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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TIP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입장료 논란, 대법원 판결을 보고...

by @파란연필@ 2020. 6. 8.

우리나라 곳곳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이라 하여 멋지고 예쁜 길을 선정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이 있는데요.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역시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한 때 전라남도 쪽으로 여행을 갈 때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가끔씩 들러서 걸어보곤 했었는데요. 최근에는 여기를 가본 지가 꽤 오래전인 것 같습니다. 아마 입장료를 받고 난 이후부터 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사실 입장료 때문에 가지 않았다기 보다는 부산에서는 거리가 너무 멀어 최근엔 이 쪽 부근으로 지나갈 일이 별로 없었던 이유가 더 크기도 합니다.

 

담양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기도 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원래 국도 24호선 길이었는데요. 정부가 1972년 가로수 시범사업을 하며 식재를 했던 것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되었고, 길이 너무 예쁘다 보니 TV 드라마나 CF, 영화 촬영지로 소개가 되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국가가 관리하는 국도에 속하는 곳이었지만, 이후 담양군에서는 2005년에 정부로부터 관리권을 넘겨 받아 2012년부터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첫 입장료는 1000원이었지만, 3년 뒤인 2015년부터는 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당시 누구나 다닐 수 있던 길에서 갑자기 입장료를 받는다고 하니 당연히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반발이 클 수밖에 없었는데요. 비록 2000원이라는 금액이 다른 관광지의 입장료와 비교하면 그리 비싸거나 한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소에 아무런 제약없이 다닐 수 있던 길을 갑자기 통행료 비슷한 입장료를 내라고 하니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급기야 2년 전에는 이곳을 찾았던 방문객이 입장료 징수의 부당함을 느끼고 담양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후 1심, 2심 재판 결과는 모두 담양군의 승소로 입장료 징수는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고, 이후 3심 대법원 판결만을 남겨두고 있다가 얼마전 마지막 판결이 나온 대법원에서마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입장료 징수는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와 결론적으로 담양군의 입장료 징수는 법적 문제가 없음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전국 곳곳 여행을 자주 다니는 여행자의 입장에서 담양군의 메타세콰이어길에 대한 입장료 징수는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보다 더 아름다운 길을 만들도록 관리도 해야 하고 정비도 해야 하니 당연히 인건비가 들어가고 유지할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한데, 그걸 굳이 여행자의 입장료로만 충당할 수 밖에 없었는가...라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담양에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말고도 유명한 관광지와 관광자원이 많이 있습니다. 꼭 직접적으로 걷어 들이는 입장료로만 관리비와 유지비를 충당하기 보다는 그런 관광자원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충당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결론적으로 입장료 받는 것에 대한 논란은 이제 종지부를 찍게 되었으니 입장료를 받는 만큼 여행객들과 관광객들에게 이전보다 더 쾌적하고 아름다운 길을 오랫동안 볼 수 있도록 잘 관리를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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