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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소원을 말해봐! 대구 기도명당으로 알려진 동화사와 팔공산 케이블카

by @파란연필@ 2020. 7. 7.

전국 곳곳에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유명한 기도 명당들이 여러 곳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대구 팔공산 역시 산의 기운이 좋아서인지 소원을 비는 기도 명당으로 알려지면서 대구 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소원을 빌러 찾아오는 곳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대구 팔공산 자락에 자리잡은 동화사 사찰과 인근 팔공산 케이블카 탑승에 관한 내용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1. 팔공산 동화사

 

대구 팔공산 자락에 있는 동화사는 신라시대 때 창건한 꽤 오래된 사찰로 알려진 곳입니다. 493년 극달화상이 창건을 한 곳인데, 원래 처음 지어질 때 이름은 동화사가 아닌 유가사(瑜伽寺) 였다고 하는데요. 세월이 흐르면서 사찰의 규모가 커지며 중창이 되고, 겨울인데도 주변에 있던 오동나무 꽃이 만발해지는 것을 보고 오동나무 '동'자를 써서 동화사(桐華寺)라는 이름으로 바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나름 대구에서는 사찰 규모가 꽤 큰 편이어서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기도 한데, 사찰 주변으로는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개울을 따라 느긋하게 산책을 즐겨도 좋고, 또한 팔공산은 가을 단풍명소로도 알려져 가을에는 또 다른 동화사의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유서깊은 사찰이라 곳곳에는 다양한 유물과 문화재들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웅전을 비롯해 비로암과 당간지주 등이 남아 있고, 무엇보다 성보박물관 맞은편에 우뚝 솟아 있는 33미터 높이의 통일약사여래불상이 가장 눈에 띄는데요. 석조 약사여래불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석불의 모체 안에는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2과를 모시고 있고, 대불 앞에는 국내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는 17m 높이의 통일 석탑 2기와 통일 석등 2기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팔공산의 기운이 워낙 좋아서인지 예로부터 이곳 동화사는 소원을 빌러 찾아오는 이들이 많은 곳인데요. 사찰 입구 쪽에 보면 봉서루 앞마당에 소원쪽지를 걸어 놓은 소원풍령 유리병들도 볼 수 있습니다. 동화사를 찾았다면 한번쯤 이곳에서 바라고 싶은 소원을 담아 소원쪽지를 매달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2. 팔공산 케이블카

 

동화사와 가까운 곳에는 팔공산을 손쉽게 오를 수 있는 팔공산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습니다. 케이블카는 해발 820미터에 위치한 신림봉 전망대까지 올라가게 되는데요. 날씨가 좋을 땐 대구 시내의 전망을 볼 수 있기도 하지만, 아쉽게도 제가 갔던 날은 비가 내리고 날씨가 궂은 날이라 안개에 가려 시내 전망은 보질 못했어요. 대신 안개 자욱한 묘한 풍경의 팔공산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 부근에는 가볍운 산책로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산책을 하며 팔공산의 기운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데요. 역시 기운이 좋은 곳이라 전망대 부근에는 소원을 비는 소원바위가 있습니다. 특히 거의 수직 절벽처럼 세워진 바위 표면에 동전을 갖다 대면 동전이 그대로 붙어 떨어지지 않아 신기한 바위로 알려지기도 한 곳인데요. 좋은 기운이 있는 곳으로 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수능을 앞둔 학부모들의 기도처로도 많이들 찾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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