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본격적인 무더위와 여름의 계절이라 할 수 있는 7월이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7월은 여름휴가 기간이 끼어 있어 휴가 계획으로 들뜨기 시작하는 달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여름휴가를 해외여행으로 나가기는 어려운 사정이다 보니 국내로 눈을 돌려야 해서, 생활속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휴가를 즐길만한 국내여행지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을 맞이해 국내여행지 가운데, 그나마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하면서도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무엇보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곳들은 시국이 시국인만큼 한 곳에 머물며 즐기는 곳이기 보다는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걷기 여행을 겸한 코스가 대부분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경북 포항 보경사 내연산 12폭포 계곡 트레킹

 

포항 시내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영덕 방면으로 가다 보면, 내연산 자락에 보경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보경사 사찰은 경북 3경 중의 하나에 속할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인데, 사찰 자체도 괜찮지만, 사찰 뒤쪽으로 이어지는 내연산 계곡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가 더 멋진 곳이예요. 울창한 나무 그늘 숲을 따라 걷다 보면 시원한 계곡길을 따라 계속 걷게 되는데, 중간중간 올라가는 길목마다 위치한 크고 작은 폭포가 12개가 있어 더운 여름철 시원한 폭포소리를 들으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내연산 12폭포 중의 하나인 상생폭포
내연산 12폭포 중의 하나인 관음폭포
내연산 12폭포 중의 하나인 연산폭포

12개의 폭포 중 가장 유명한 폭포는 상생폭포와 관음폭포,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연산폭포 3곳의 폭포입니다. 가장 먼저 만나는 폭포는 상생폭포이며 바위 양갈래로 나뉘어 흘러내리는 모습이 인상적인 폭포이고요. 다시 한참을 걷다 보면 주변 동굴이 기묘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관음폭포가 나오게 되며, 관음폭포 위쪽의 구름다리를 지나면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마지막 연산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내연산 12폭포 트레킹 코스의 총 소요시간은 왕복으로 대략 3~4시간 정도 되는데요. 더운 여름철이라 하더라도 생각보다 그늘이 많은 코스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시원한 계곡소리와 폭포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2. 강원 정선(태백) 만항재 야생화 숲길 트레킹

 

두번째로 추천하는 곳은 한여름에도 왠만하면 30도를 넘는 날이 별로 없다는 청정 고원 지역 강원도 정선 만항재 숲길입니다. 만항재가 태백에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확히는 태백에서 정선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고 만항재가 속한 지역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고원지역이라 한여름에도 매우 시원한 곳이어서 여름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 원래 7월말~8월초 한창 더울 때는 이곳에서 야생화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올해도 축제가 열릴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래도 해마다 여름이면 이곳 숲 주변에 피어나는 야생화를 보며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생활속 거리두기가 가능할까 싶겠지만, 입구 쪽 말고 안쪽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길이가 꽤나 길고 또한 넓은 곳이라 안쪽까지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숲길을 걷는다면 나름 생활속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조용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한여름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곧고 높이 자란 빽빽한 침엽수림 사이를 걷는 기분이 꽤 좋았던 곳으로 기억됩니다.

 

3. 전북 무주 구천동 계곡 트레킹

 

전북 무주에 위치한 덕유산 향적봉은 겨울철 눈꽃을 보기 위해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곳이라 많은 분들이 겨울여행지로 찾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이처럼 겨울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긴 하지만, 의외로 여름철의 무주리조트 곤도라는 매우 한산한 편이예요. 그래서 대기없이 바로 탑승 가능한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서 내리면 향적봉까지는 쉽게 오를 수 있는데, 내려갈 땐 곤도라 말고 향적봉에서 직접 무주 구천동 계곡 쪽으로 걸어서 내려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향적봉에서 백련사를 지나 구천동 계곡, 그리고 삼공탐방지원센터까지 약 4km 정도 되는 코스인데요. 어차피 올라갈 때는 곤도라를 타고 간 것이고, 내려가는 것만 걸어서 내려가는 길이기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다만, 향적봉에서 백련사까지는 경사도가 조금 급하고 돌길이 많아 스틱이나 무릎보호대를 챙기는 것을 추천하고요. 백련사부터는 구천동 계곡을 따라 걷는 완만한 코스라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편안히 걸을 수 있어 트레킹이나 걷기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4. 경북 울진 월송정 소나무 숲길 트레킹

 

경북 울진에 위치한 월송정은 동해안 바닷가 가까이 위치한 풍광좋은 누각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송강 정철의 관동팔경 중 한 곳이기도 한데요. 월송정 입구에서 안쪽으로 약 150미터 정도 걸어가면 바닷가에 면해 있는 커다란 월송정 누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날씨 좋은 날, 누각에서 바라보는 동해안의 바닷가 풍경도 멋지긴 하지만, 월송정 주변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군락지와 숲길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해요. 특히 경북 울진은 금강송 군락지를 비롯해 크고 굵은 소나무들이 많이 자라는 곳이기도 한데요. 월송정 부근에도 넓은 소나무 군락지가 있고 그 주변으로 산책하기 좋은 숲길이 마련되어 있어 숲속을 거닐기에 좋은 곳이랍니다. 안그래도 평소 여름 휴가철이 되면 동해안 바닷가들은 피서객들로 넘쳐나는 곳이지만, 이곳 월송정 소나무 숲길만큼은 사람에 치이지 않고 조용하고 느긋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에 추천을 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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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걷기 좋은곳들이네요,
    사진도 너무나 기가막힙니다,
    7월의 여행지 추천, 너무너무 잘 보고 갑니다 :)

    2020.07.01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내연산 폭포는 마치 외국에 나온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소개시켜주신 곳들 사람들로 붐비지 않고 조용히 자연을 음미하기 좋은 곳들 같아요

    2020.07.01 19: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전부 다 가고싶은 곳입니다...ㅎㅎ
    다만 거리가 먼 것이 애로점이네요.~~^^
    무더운 여름날씨에 바다가 강가도 좋지만 이런 계곡과 숲도 참 좋은것 같습니다.
    7월달도 시원하게 나시길 바랍니다~

    2020.07.02 13: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