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강원도 여름휴가지 추천 태백 가볼만한곳 1박2일 여행코스

by @파란연필@ 2020. 7. 21.

올해는 유난히 장마가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곧 있으면 장마도 거의 끝이 날테고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여름 휴가철 시즌이 시작될 예정인데요. 올해 여름휴가는 아무래도 해외 보다는 국내여행지로 많이들 계획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휴가는 국내 피서지 가운데서도 더위를 피해 해발 1000미터 가까이에 위치한 청정 고원지역인 강원도 태백으로 한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워낙 고지대 지역이라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태백 가볼만한곳 1박2일 여행코스를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추천 여행코스 :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 구와우마을 해바라기 축제  ▶ 추전역 ▶ 용연동굴 ▶ 검룡소 ▶ 철암탄광역사촌

 

 
 

1. 매봉산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단지)

 

강원도 태백의 고원 구릉지대에는 고랭지 배추밭이 드넓게 펼쳐진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매봉산 삼수령 위쪽에 자리잡은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는 곳인데요. 고원지대이기도 하고 완만한 구릉지 형태로 되어 있어 바람이 꽤 많이 부는 곳이라 배추밭 주변으로는 풍력발전단지도 조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7~8월 한여름 시즌인 지금은 한창 배추가 자라 수확철이 임박한 시기기도 한데요. 그래서인지 수확 직전 한층 더 푸른 초록빛을 보여주고 있어 이국적이면서도 시원한 태백의 여름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매봉산 바람의 언덕 전망대까지 차량이 진입을 할 수 있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었는데, 점점 SNS에 소개가 되고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면서 특히 여름 시즌 일정 기간동안은 일반차량 진입이 통제가 되는데요. 대신 삼수령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전망대까지는 무료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을 하고 있으니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셔도 되고, 조금 더 편하게 둘러보고 싶으면 택시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삼수령 입구에서 매봉산 정상까지 택시 1대에 2만원 정도면 왕복 운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기가 매봉산 바람의 언덕 정상 부근입니다. 만약 셔틀버스를 타고 전망대에서 내렸다면 전망대에서부터 이곳 정상까지는 약 1.6km 거리이며, 도보로는 약 3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해요. 고랭치 배추는 아침 저녁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8월 중순 정도가 지나면 모두 수확을 하기 때문에 매봉산 배추밭의 풍경을 보시려면 늦어도 8월초까지는 가셔야 합니다.

 

2. 구와우 마을 해바라기 축제

 

해마다 여름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는 대표적인 여름꽃이라 할 수 있는 해바라기 축제들이 많이 열리곤 합니다. 태백 역시 구와우마을에 해바라기 군락지가 있어 여름마다 해바라기 축제를 열고 있는데요. 올해는 축제가 취소되지 않을까 했는데, 주최측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올해도 여전히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축제기간은 7/24~8/16 까지라고 해요.

 

구와우마을 해바라기 군락지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언덕과 산등성이까지 해바라기들이 자라고 있어서 평지에서만 보던 해바라기와는 다르게 보다 입체적인 해바라기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원래 이곳 역시 매봉산 바람의 언덕처럼 고랭지 배추밭이었다고 하는데요. 지난 2002년부터 해바라기를 심으면서부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 해바라기 군락지로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넓은 규모이기도 하고, 해바라기 밭 사이 사이로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어 해바라기와 함께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기에도 좋고요. 산책로 한쪽에는 해바라기 말고도 고원지역에서 자라는 야생화와 함께 코스모스도 볼 수 있어서 여름꽃 해바라기와 가을꽃 코스모스의 묘한 콜라보도 만날 수 있습니다.

 

 

3.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추전역

 

추전역은 우리나라 기차역 가운데 해발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전역이 있는 곳의 해발 높이가 무려 855미터인데요. 아주 오래전 태백 여행을 왔을 때 잠시 방문을 해보고 개인적으로도 꽤 오랜만의 방문이었습니다. 10년이 넘은 기간 동안에도 별로 변한 모습 없이 그대로인 것 같았어요.

 

추전역은 한 때 우리나라가 석탄수요가 많고 호황기였던 시절인 1970년대에 석탄을 수송하기 위해 지어진 역이라고 합니다. 원래 역이 들어서기 전에는 이곳 부근이 싸리밭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역 이름도 추전역(杻田驛)이라 지었다고 합니다. 석탄산업이 한창 호황일 때에는 태백 지역의 유동인구가 많아 여객열차도 자주 서던 역이었는데, 90년대 이후 석탄산업이 쇠퇴하면서 태백의 인구가 점점 빠져나가고 그에 따라 1995년에 여객열차가 더이상 서지 않게 되었고, 석탄화물열차 역시 2016년부터 서지 않으면서 지금은 태백선을 운행하는 열차의 운전취급을 하는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여객열차든, 화물열차든 어떤 열차도 서지 않는 작은 역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상징성 때문인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아직은 폐역이 되지 않고 이렇게 남아있는 모습이예요. 대합실 내부는 방문객들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하고 있고, 한쪽에는 인증샷 소품으로 쓰기 위한 역무원 복장과 모자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4. 우리나라 동굴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용연동굴

 

앞서 소개한 추전역이 우리나라 기차역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역이라면, 용연동굴은 우리나라 동굴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동굴이라고 합니다. 안그래도 높고 험한 산지가 많은 강원도 지역이라 곳곳에 동굴들이 많이 있는 편인데, 태백의 용연동굴 역시 자연석회동굴르 만들어진 곳으로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동굴 안의 서늘한 기운으로 인해 최고의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용연동굴의 해발 높이는 920미터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동굴의 역사는 약 3억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동굴 자체가 워낙 높은 곳에 있다 보니 동굴 입구까지 가려면 주차장에서부터 코끼리 열차같은 용연열차를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한여름 바깥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가는 꽤나 무더운 날씨였지만, 동굴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서늘한 기운에 잠시 몸이 움츠러 들기도 했습니다. 동굴 안쪽에 설치된 온도계를 보니 15도를 가리키고 있더라고요. 바깥 기온이랑 거의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온도차 때문인지 흐르던 땀도 금방 식을 만큼 역시 여름철 동굴여행은 최고의 인기 피서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용연동굴 탐방로의 길이는 약 800미터 정도 되고, 모두 둘러보는데 대략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편입니다. 지형에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기도 하고, 어떤 곳은 동굴 높이가 매우 낮아 허리를 숙여야만 지나갈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면서 관람을 해야 하고 입구에서 나눠주는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하고 관람을 해야 합니다. 용연동굴 내부는 자연석회 동굴로 다양한 석순과 종유석, 석주, 석화같은 신비로운 경관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5.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태백에는 우리나라 양대강이라 할 수 있는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가 모두 있습니다. 낙동강의 발원지는 황지연못이고, 한강의 발원지는 검룡소인데요. 황지연못은 시내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반면, 검룡소는 숲속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요. 그래서 주차장에서부터 검룡소 있는 곳 까지 가려면 약 1.3km 정도 숲속길을 걸어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도 대부분 평탄한 길로 되어 있어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기에 좋은 곳이예요.

 

길을 따라 한참을 걷다 보면,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고 어느덧 검룡소에 다다르게 됩니다. 한강의 길이가 모두 514km라고 하는데, 그 시작점이 바로 이곳인 셈이지요. 서울에서는 그리 크고 넓게 보이던 한강인데, 실제 검룡소의 크기는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둘레가 20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이곳 지하 깊은 곳에서는 매일 2~3천톤의 지하수가 용출해 한강의 물줄기를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수온도 매우 차서 연중 평균수온이 9℃ 정도라고 해요.

 

6. 30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철암탄광역사촌

 

태백 철암탄광역사촌은 30~40여년 전 석탄산업이 호황기였을 때의 옛 탄광촌 주변 주거시설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인데요. 마을 외부모습은 그대로 둔 채, 내부시설을 리모델링 하여 예술작품 전시공간으로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마을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마을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치 3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모습이었어요. 개울 쪽에 자리잡은 옛 탄광촌 건물들은 개울바닥에 지지대를 만들고 주거공간을 넓혀 사용을 했었는데, 마치 까치발처럼 생겼다고 해서 까치발 건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철암탄광역사촌은 이 까치발 건물 6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내부에는 오래전 탄광촌의 역사 자료와 함께 과거 석탄산업의 유산과 당시 생활상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60~7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남아 있기도 해서 이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이나 가족여행지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보면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