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근처 가볼만한곳, 서문시장 패션주얼리전문타운 대구 향촌문화관

여름이 되면 '대구'라는 곳은 대구 보다는 '대프리카'라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무더운 곳이라 7, 8월 여름 여행지로는 별로 추천을 드리는 편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만약 이 때 대구를 찾게 된다면 더위를 피해 먹거리와 실내 여행지들도 있으니 지금부터 한번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앞선 포스팅에서는 대구의 기도명당으로 알려진 팔공산 동화사와 팔공산 케이블카에 대해 알려 드렸는데, 오늘은 시내로 들어와서 대구역 근처에서 가볼만한 곳들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07/07 - [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 소원을 말해봐! 대구 기도명당으로 알려진 동화사와 팔공산 케이블카

소원을 말해봐! 대구 기도명당으로 알려진 동화사와 팔공산 케이블카

 

1. 대구 서문시장

 

대구 서문시장은 대구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도 꽤 유명한 시장입니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3대 시장으로도 알려질 만큼 규모도 상당히 큰 곳인데요. 임진왜란 이후 조선 후기 경상감영이 대구읍성의 서문 부근에 자리를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주변에 시장이 형성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대구의 중심에 있는 전통시장으로 다양한 먹거리 뿐만 아니라 볼거리들이 많아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지요.

 

시장을 들르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여기저기 눈 돌아가는 먹거리와 군것질거리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서문시장은 칼국수를 비롯해 국수를 파는 국수거리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저도 국수거리를 거닐며 눈에 보이는 가게에 들어가 시원한 콩국수 한그릇을 뚝딱 했는데요. 국수 말고도 입맛을 돋우는 먹거리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여름이기도 하니 국수를 먹은 후, 디저트로 먹은 옛날팥빙수 역시 꿀맛이더라고요.

 

 

2. 패션주얼리전문타운 은반지 만들기 공예 체험

 

대구역 근처에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금속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패션주얼리전문타운 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원래 주얼리 관련 소상공인을 위한 곳으로 만든 특화지원센터 건물이기도 한데,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주얼리 공예실험실에서는 전문 교육과 함께 일반인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은반지 만들기 체험이 있는데요.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체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제 은을 가공하고 두드리며 나만의 은반지를 직접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커플이나 가족끼리 체험을 하러 가기에 꽤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체험 비용은 은의 재료값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가장 저렴한 것은 5000원에서부터 비싼 것은 5만원까지 다양한 편이라고 합니다.

 

 

3. 대구 향촌문화관 / 대구문학관

 

대구역 근처의 향촌동은 오랜 세월동안 대구의 원도심 역할을 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근대양식의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지금의 대구 향촌문화관 건물입니다. 이곳은 원래 1912년 대구 최초의 일반은행이었던 선남상업은행이 있던 자리라고 하는데요. 광복 이후 한국상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영업을 해오다가 2014년부터는 대구 원도심의 상징으로 자리잡으며 전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 곳이라고 해요.

 

전시관 건물은 모두 4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1층부터 4층까지 다양한 상설전시관 및 체험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실제 옛 대구 번화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공간도 볼 수 있는데, 그 시절을 살았던 어르신들께는 옛 추억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지금의 세대들에겐 새로운 레트로 감성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공간입니다. 곳곳에 옛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또한 실제 소품들을 이용해 기념사진과 인증샷을 남길 수도 있어 복고 감성 가득한 레트로 감성사진을 남기기 원하는 젊은 세대들도 한번쯤 가보면 좋을 곳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