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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청주 여행지 추천 미동산 수목원 충청북도 산림환경연구소

by @파란연필@ 2020. 8. 2.

올 여름휴가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 보다는 한적한 곳에서 가족단위의 소규모로 지내는 것을 권장하는 편이기도 한데요. 그래서인지 유명한 바닷가나 피서지 보다는 조금 덜 알려졌지만 나름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숲이나 계곡 같은 곳을 찾아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만약 충북이나 청주 근교에 계시는 분이라면 미동산 수목원을 한번 방문해 보는건 어떨까요? 전국 지자체마다 산림환경연구 목적으로 만든 크고 작은 수목원들이 여러 곳 있는데, 청주 미동산 수목원 역시 충북 산림환경연구소 안에 자리잡은 수목원입니다.

 

수목원 입구로 들어서면 귀여운 마스코트와 함께 수목원 전체 안내도가 나와 있는데, 수목원 내에 흐르는 계곡을 따라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어 정해진 산책로를 따라 걸어도 좋고요. 걷다 보면 곳곳에 유전자 보존원이라든지 난대식물원, 산야초 전시원, 목재문화체험장, 메타세콰이이어원, 습지원, 잔디광장, 다육식물원 등 다양한 테마로 만들어진 곳들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수목원 산책에 앞서 입구 쪽에서 조금 걷다 보면 바로 유전자 보존원이라는 곳이 나오게 되는데요. 특히 충북 산림환경연구소에서는 식물의 유전자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가장 먼저 '안개나무'라 불리는 '스모크트리'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원래 5~6월 초여름 사이에는 마치 핑크뮬리처럼 분홍빛 솜털의 꽃을 피운다고 하는데, 저는 시기가 조금 늦어서인지 이미 꽃이 져버려 그 흔적만 조금 남아 있는 모습이었어요.

 

유전자 보존원을 지나 이제 본격적으로 숲길 산책로를 따라 한번 걸어봅니다. 가장 먼저 맨발로 숲길을 걷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숲길 사이에 지압을 위한 길이 놓여 있는데, 어떤 곳은 자갈이 놓여져 있기도 하고 또 어떤 곳은 황토와 모래 같은 흙으로 놓여져 있는 길도 있어 잠시 신발을 벗고 맨발로 숲길을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맨발 숲길을 지나 다시 산책로를 걷다 보니 난대식물원과 나비생태원이 나옵니다. 난대식물원에서는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전시해 놓았으며, 난대식물원 한쪽에 마련된 나비생태원에서는 갖가지 종류의 나비들이 노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난대식물원에서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미동산 목재문화체험장이 나오게 됩니다. 다른 수목원들과 달리 미동산 수목원은 실제 체험형 관람을 할 수 있는 곳들이 많은데,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목재문화체험장입니다. 1층의 목재체험공방과 2층의 목재체험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목재체험을 원할 경우에는 체험 신청을 통해 1층의 공방에서 나무를 이용한 목재체험을 진행할 수 있고, 2층 전시실은 목재이용전시실, 목재 DIY 전시실 등이 마련되어 있어 목재가 어떻게 실생활에 사용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2층 전시실 공간 가운데 한쪽으로는 작은 도서관 같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실내이긴 하지만, 마치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만큼 내부 인테리어가 대부분 나무 목재로 되어 있어 편안한 기분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 됩니다. 여유만 있다면 이곳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목재문화체험장을 나오면 다시 숲길이 이어지고 조금 걷다 보면 마치 하늘을 가릴만큼 키가 큰 메타세콰이어 나무 숲길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왠지 가을이 기대되는 단풍나무원 숲길과 함께 산책로를 따라 모두 한바퀴 둘러볼 수 있는데, 대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더군요. 매주 주말에는 숲체험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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