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아이들과 갈만한곳 국립 과천과학관 재개관 소식

경기도 과천은 다들 알다시피 서울대공원을 비롯해 서울랜드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공원이 모여 있는 곳이라 아이들과 함께 가는 나들이 목적지로 늘 선택이 되는 곳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야외 놀이시설이 아닌 실내전시관인 국립 과천과학관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국립 과천과학관은 지난 2008년 개관을 한 곳이며, 기초과학 및 천문우주, 생명과 자연에서 전통과학, 첨단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과학과 기술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 전시관과 교육 프로그램,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는 곳입니다.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와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전철역을 사이에 두고 바로 건너편에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한동안 코로나 때문에 잠시 휴관을 하다가 지난 7/22일부터 다시 재개관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재개관을 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여전히 조심을 해야 하는 시기인지라 당분간 주중은 제한된 인원에 한해 현장 선착순 입장이며, 주말은 인터넷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실내 공간이다 보니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입장 전 QR 코드를 필히 체크를 해야 해요.

 

국립 과천과학관까지 대중교통편은 잘 되어 있어 자차가 없어도 전철을 타면 쉽게 갈 수 있습니다. 4호선을 타고 대공원역에 내려 6번 출구로 나오게 되면 바로 과학관 정문까지는 걸어서 채 5분도 걸리지 않아요.

 

 

 

정문 바로 옆쪽으로는 입장권을 구입하는 매표소가 있습니다. 7/22부터 재개관 후, 7/31까지는 한동안 무료입장이 가능했는데, 8/1 부터는 다시 정상적으로 입장료를 받고 있더군요. 어른 4000원, 초중고 학생 2000원, 7세 미만과 65세 이상 경로우대자,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사실 저는 올해가 아닌 작년에 이곳을 방문했었는데요. 그 땐 한창 방학 시즌이기도 했고, 무더운 바깥 날씨를 피해 시원한 실내여행지를 찾는 분들이 많아 과학관 내에는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물론 지금은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시기라 이렇게 많은 인원 입장은 힘들겠지요.

 

해마다 과천과학관에서는 새로운 주제와 테마로 전시를 하고 있는데요. 작년 이맘때쯤에는 달 탐사 50주년 및 국제천문연맹(IAU)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우주연구실 인턴 체험전'이 2층 로비 공간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평소 우주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면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었어요.

 

그 외에도 2층 상설전시관에는 한국과학문명관, 첨단기술관, 자연사관 등을 순서대로 둘러볼 수 있도록 관람동선이 짜여져 있는데요. 한국과학문명관에서는 한국 과학의 우수성을 실제 보고 체감할 수 있는 전시관으로 준비되어 있으며, 조선 후기 실학자였던 정약용 선생의 거중기가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항공, 우주, 에너지, 소재 분야의 총 130건의 전시물로 구성된 첨단기술관과 138억년 전부터 시작된 우주와 지구의 역사를 다룬 자연사관도 볼 것들이 꽤 많았습니다.

 

2층 한쪽으로는 야외로 연결된 과학정원도 따로 마련되어 있기도 한데요. 제가 갔을 땐 비가 많이 내리던 때라 안전상의 이유로 입구가 잠시 폐쇄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 평소엔 개방이 되는 곳이니 날씨가 좋을 땐 정원산책을 즐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1층에는 특별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도 한데요. 제가 갔을 당시에는 양서류 파충류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고, 또 한쪽에서는 '세계 희귀 자전거 총집합' 이라는 주제로 1817년 독일의 한 발명가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자전거부터 20세기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발전되어 온 다양한 자전거의 모습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어른인 저도 꽤나 흥미를 가지고 볼거리들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둘러 봤는데요. 한창 호기심 많을 아이들과 함께 방문을 한다면 꽤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관람시간은 09:30~17:30 까지고요. 발권 및 입장마감은 1시간 전인 16:30까지입니다. 매주 월요일과 신정,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일이고요. 각종 기념일에는 무료개관을 하는 날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