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 케이블카 주변 저렴한 숙소 추천 해남 유스호스텔

완연한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이제 남부지방 쪽으로도 점점 단풍이 물들어가기 시작하는데요. 전남 해남 지역에 위치한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분들도 아마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해남이라 하면 우리나라 땅끝마을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두륜산이 있어 근처에 묵을 만한 숙소가 많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리 많지는 않더라고요.

 

그나마 대흥사와 가까운 곳에 예전 1박2일에서도 소개가 된 오래된 전통여관인 '유선관'이라는 곳이 있기는 했지만, 왠지 혼자 그곳에서 묵기에는 뭐랄까.. 조금 심심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유선관은 오랜 전통여관답게 화장실과 욕실을 공용으로 써야 하는 곳이라 그냥 편한 숙소를 알아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곳은 두륜산 케이블카 타는 곳과 매우 가까이에 위치한 해남 유스호스텔이었습니다. 유스호스텔이란 이름처럼 객실 형태는 대부분 도미토리 형태의 게스트하우스 같은 곳이라 숙박요금도 매우 저렴한 편이었어요. 간혹 유스호텔 같은 곳은 단체로 수학여행을 온 청소년 위주의 숙소가 아닌가 생각하기도 하지만, 일반인들도 숙박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해남 유스호스텔의 위치는 꽤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두륜산 케이블카 타는 곳을 지나 한참 가파른 경사를 오른 뒤에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차가 없이 걸어서 올라가기엔 조금 힘들어 보이기도 했어요. 암튼, 유스호스텔에 도착을 하니 너른 마당과 함께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었고, 객실은 마치 기숙사 형태의 건물처럼 생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입구로 들어가면 체크인 하는 곳이 나오고 객실로 올라갈 수 있어요. 예약은 현재 전화로만 가능하다는 것이 조금 의외였습니다.

 

 

 

1층 입구로 들어가면 체크인 프론트가 있고, 일반 호텔같은 숙소와는 달리 객실 외에도 휴게실과 식당,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커다란 강당 등이 준비되어 있더군요. 내부에 식당이 있어 혹시 저녁식사가 가능할지 문의를 해보니 식당에서의 식사는 단체로 왔을 때만 운영이 된다고 하고 개인 식사는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하룻밤 묵었던 방은 2층에 있는 4인실 도미토리 객실이었습니다. 2층 철제 침대가 두 개 놓여져 있는 방이었는데, 말 그대로 도미토리 게스트하우스 같은 구조의 방이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갔던 날은 평일 비수기라 혼자 이 방을 독차지 하며 사용을 할 수 있었네요. 또한 도미토리 객실이긴 하지만, 욕실 및 화장실은 외부 공용이 아닌 방 안에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객실 내에선 취사가 어렵지만, 각 층마다 공동 주방이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 음식을 주방에서 직접 해 먹을수도 있고요. 세탁기와 함께 옥상엔 빨래를 널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장기투숙 하시는 분들께 필요한 것들도 다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암튼 해남 여행을 하며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근처 여행코스로 저렴하게 하룻밤 숙박을 할 계획이 있다면, 해남 유스호스텔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