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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수원화성 둘레길 야경명소 방화수류정 화홍문 장안문

by @파란연필@ 2020. 11. 23.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11월 날씨가 왜이리 따뜻할까... 했었는데, 하루새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진 것 같네요.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며, 오늘은 수원 야경명소로도 알려진 수원화성 둘레길을 걸으며 즐길 수 있는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장안문 야경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수원의 대표 여행지는 역시 수원의 중심에 자리잡은 수원화성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수원화성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을 현륭원으로 옮기는 동시에 수원에 새로운 신도시를 건설하고 한양의 남쪽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견고한 성입니다. 축성의 과학성과 실용성이 워낙 뛰어나 일찌감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기도 한 곳이지요.

 

수원화성의 북쪽은 장안문, 남쪽은 팔달문을 중심으로 모두 4개의 대문을 잇는 성곽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 길이만 해도 모두 약 5.7km 정도 된다고 하는데, 성곽길 둘레길을 걷는 코스로 이어져 있어 날씨가 좋을 땐 성곽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저녁엔 성곽길 곳곳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수원화성의 야경을 보는 재미로 걷는 것도 괜찮아요.

 

 

수원화성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야경명소라 하면 역시 방화수류정이 먼저 생각납니다. 방화수류정은 축성 당시 유사시에 성곽 주변을 감시하고 군사를 지휘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평상시에 주변의 자연 풍광이 워낙 좋아 누각 또는 정자의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방화수류정의 한자음을 풀이해 보면,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의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는데요. 봄철에는 아름다운 꽃들과 버드나무의 모습이 예쁜 곳이기도 해서 꽃놀이를 즐기는 이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고 저녁 무렵에는 이렇게 예쁜 조명으로 화려한 야경을 보여주는 곳이 되기도 합니다.

 

수원화성을 넓게 보면, 중앙으로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수원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원화성을 축성할 때 수원천을 자연스럽게 통과시키기 위한 수문이 필요했다고 하는데요. 북쪽가 남쪽에 각각 수문을 하나씩 만들었는데, 그 중 북쪽의 수문을 화홍문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특히 화홍문은 7개의 아치 모양으로 만들어진 홍예수문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요. 화홍문 역시 저녁마다 들어오는 예쁜 조명으로 방화수류정 못지 않은 야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안문은 수원화성의 대문 역할을 하는 곳으로 수원화성의 중심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의 한양도성의 4대문을 갖고 있는 것 처럼 수원화성 역시 남쪽 팔달문, 북쪽 장안문, 서쪽 화서문, 동쪽 창룡문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그 중 장안문은 수원화성의 정문 역할을 했던 곳이어서 그런지 규모가 매우 웅장하고 큰 편입니다. 무엇보다 방어 역할을 위해 이중으로 축성이 되었고 반달모양의 옹성을 쌓아 올린 것이 특징입니다.

 

장안문 근처 성곽 위에서 바라본 수원화성의 야경입니다. 성곽길이 길게 쭉 이어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성곽길 너머로는 플라잉 수원의 열기구도 눈에 띕니다. 이렇게 수원화성의 성곽길 둘레길은 저녁에도 환하게 조명이 켜져 있으므로 저녁 산책 겸 걸어도 좋은 곳이며 야경을 즐기기에도 좋아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수원화성 야경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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