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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서해안 여행지 추천 대천해수욕장 및 보령 머드박물관

by @파란연필@ 2020. 11. 15.

여름의 해변은 해수욕을 즐기는 인파와 여름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 늘 북적거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올해처럼 특수한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방문하기란 여간 찜찜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그래도 여름이 지난 늦가을의 해변은 한여름의 그 곳과는 많이 상반되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특히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은 서해안 대표 해수욕장으로 여름철 보령 머드축제로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하고, 오히려 해외에 더 많이 알려져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해수욕장인데요. 아쉽게도 올해는 축제가 열리지 못했지만, 지금의 늦가을 시즌엔 이처럼 평화롭고 조용한 분위기여서 여유롭게 해변을 거닐며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부산에 살고 있어서 서해안 바닷가를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었어요. 오랜만의 서해바다를 구경하게 되었는데, 서해쪽의 해수욕장은 대부분 백사장이 상당히 넓고 긴 것 같더라고요. 대천해수욕장의 해변도 꽤 커 보였습니다.

 

수심이 얕은 서해의 특성 때문에 여름철에는 가족 단위의 해수욕 여행객들이 많은 편이고, 여름이 아닌 계절에는 조용한 해변을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 됩니다. 머드의 고장답게 해변 입구에서부터는 머드팩을 한 조형물들이 눈에 많이 띄더라고요.

 

해변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머드축제와 관련된 많은 조형물들과 포토존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을 땐 푸른 대천 해변을 배경으로 SNS 인증샷을 남기기에도 좋아 보이더군요.

 

해변을 따라 쭉 걷다 보면 해변의 끝쪽에는 대천해수욕장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인 짚트랙과 스카이바이크 타는 곳이 나옵니다. 짚트랙은 높이 52미터에서 탑승거리 613미터의 거리를 바다 위로 활강하며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고요. 짚트랙이 약간 겁이 난다 생각되면, 바닷가 쪽으로 이어진 레일 위를 편안히 움직일 수 있는 스카이바이크를 타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짚트랙과 스카이바이크의 반대쪽 해변 끝에는 보령 머드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두 2층으로 이루어진 보령 머드박물관은 보령의 자랑거리인 머드 홍보관과 함께 머드체험관, 보령 머드축제 홍보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관람시간은 09:00~18:00까지이고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단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

 

박물관 입구로 들어서면 1층에는 보령 머드를 이용한 각종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념품 가게가 자리잡고 있고요. 그 외에 카페테리아와 머드스파, 샤워장 및 물품보관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샤워장은 여름 해수욕철 기간에 이용할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더 안쪽으로는 보령 머드축제의 마스코트인 머피와 머티가 포토존으로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층으로 나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머드홍보관이 나오게 되는데요. 보령 갯벌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해 보령 머드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보령의 대표축제인 보령 머드축제가 지난 1998년 7월에 제 1회 축제가 열렸다고 하는데, 지난해 7월까지 열려던 모든 축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내국인보다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축제다 보니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 한 것 같더라고요.

 

박물관을 둘러 보다 잠시 쉬어가는 곳을 찾는다면 이곳에 한번 가보세요. 바로 2층 전시관 한쪽에 마련된 '바다를 보며 잠시 쉬는 곳'이라는 공간인데, 말 그대로 바다로 나 있는 넓은 창을 가진 휴식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갔던 날 유독 날이 좋아 그런지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었네요.

 

그 외에도 눈으로 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머드를 통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머드샌드아트 체험실과 스티커 모자이크 체험실이 준비되어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방문을 했다면 같이 체험을 즐겨보는 거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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