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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경북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곳, 고령 개실마을 농촌체험 여행

by @파란연필@ 2021. 9. 13.

코로나 이전만 하더라도 아이와 함께 전국 곳곳에 있는 농촌 지역을 방문해 체험여행을 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만큼 체험여행 횟수가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백신 접종율이 높아지고 방역 지침이 어느 정도 완화가 된다면 제일 먼저 아이와 함께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농촌 체험여행을 가보면 어떨까 해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경북 농촌체험여행 가볼만한곳 중 고령 개실마을에 대해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경북 고령 개실마을은 대구 근교 여행지로도 많이 알려져 있고,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농촌체험마을 중에서도 '으뜸촌' 마을로 선정이 된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체험형 휴양마을입니다.

 

 

'으뜸촌'이란, 농촌 지역의 체험 휴양형 마을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따로 심사를 하여 농촌의 경관 및 서비스, 음식, 숙박, 체험 등 4개 부문에 대해 점수를 매겨 모두 1등급을 받은 마을이라고 합니다. 개실마을이 바로 그 으뜸촌 마을 중의 한 곳이지요.

 

고령 개실마을은 오래전부터 꽃과 계곡이 아름다워 아름다울 가(佳)와 골짜기 곡(谷)을 따와 처음엔 가곡마을이라 불리다가 지금의 개실마을로 이름이 바뀌게 된 곳입니다. 마을 대부분 오랜 전통 한옥과 고택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모습인데, 이는 조선 중기 영남 사림학파 학자였던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인 일선 김씨 집성촌으로 오랫동안 한 곳에 머물며 지내왔던 곳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마치 작은 한옥마을을 둘러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개실마을에서는 이러한 고택들이 많이 모였있는 특징들을 살려 농촌체험형 마을로 키우면서 마을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옥스테이 숙박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의외로 외국인 관광객들도 어떻게 알아서 찾아 왔는지 꽤 많이 다녀간 곳이어서 마을 입구에는 외국 국기와 인사말이 적혀 있는 푯말이 세워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을 곳곳을 이어주는 돌담길을 걷다 보면, 한옥민박 및 한옥스테이 할 수 있는 곳들이 많이 보이게 되고요. 특히 어떤 곳은 여행객들만을 위한 한옥 건물을 따로 만든 곳도 있었습니다. 실제 한국관광 품질인증 숙소로 지정된 곳도 있어 생각보다 숙소 퀄리티도 나름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시골의 농촌마을이 대부분 그러하듯, 걸어서 대략 10~15분 정도 둘러보면 마을 전체를 둘러볼 수 있고요. 마을 주변에는 점점 누런 빛으로 익어가는 벼들의 모습에서 점점 찾아오는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촬영 사진이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고령 개실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가장 먼저 인절미 만들기 체험입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마을 입구 쪽에 있는 전통음식체험장에서 떡메치기가 한창이었는데요.

 

 

찹쌀을 불려 만든 통쌀을 시루에 찐 다음 돌아가며 떡메를 치고 인절미 떡을 만드는 과정으로 진행되며, 1인당 체험비용은 5000원 정도라고 하니 저렴한 비용으로 떡메치기와 함께 고소한 인절미를 맛볼 수 있는 체험입니다.

 

코로나19 이전 촬영 사진이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개실마을에서 유명한 엿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고령 개실마을 엿은 오래전부터 익히 알려져 외지에서도 택배 주문을 하는 분들이 많을 만큼 맛있다고 하는데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개실마을 엿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마을 부녀회 할머니들이 직접 준비해주신 조청과 쌀가루를 가지고 엿을 만들게 되는데요. 할머니들이 엿 만드는 법을 친절하고 자세히 알려주기도 하니 농촌 인심의 푸근한 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길다란 엿의 형태가 만들어지면, 나무방망이로 원하는 길이로 잘라야 하는데, 바로 엿치기 작업이라 불리기도 하지요. 엿만들기 체험은 1인당 6000원 정도의 비용으로 2명 이상 체험 신청이 가능합니다. 다만, 미리 조청을 만들어놔야 하고 조청을 만드는데 3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최소 3일 전에는 예약이 필요하다고 해요.

 

(상) 대가야 박물관 / (하) 우륵 박물관

특히 경북 고령 지역은 옛 대가야에 속했던 지역으로 옛 가야시절의 유물과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어서 개실마을을 둘러본 뒤 근처 대가야 박물관과 함께 대가야 출신의 우륵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륵 박물관도 함께 방문해서 들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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