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혼자 끄적거리기/기타

공정율 98%? 하지만 기약없는 부전~마산 복선전철 개통일

by @파란연필@ 2021. 1. 15.

얼마전 청량리에서 원주, 그리고 안동까지 중앙선 복선전철화 공사가 완료되어 새로운 고속열차인 KTX-이음 (EMU-260)이 개통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청량리~안동 구간이 기존 무궁화호로 3시간 넘게 걸리던 소요시간이 KTX-이음 개통을 통해 2시간 정도로 단축되어 교통편이 매우 편리해지게 되었는데요.

 

부전~마산 복선전철 신설역 가운데 하나인 가락역

반면 또다른 개통 예정 구간으로 알려져 있던 부전~마산 복선전철 역시 기존 계획대로라면 바로 다음달인 2021년 2월에 개통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아쉽게도 작년 3월 사상역을 지나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지하터널 구간이 지반침하로 붕괴가 되면서 복구 공사기간이 필요해 개통 연기가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부전~마산 복선전철 구간은 2020년 6월 개통 예정에서 한차례 연기가 되어 2021년 2월로 개통 날짜가 바뀌게 되었던건데, 다시 한번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지금은 복구 공사기간이 어느 정도 걸리느냐에 따라 개통날짜를 가늠할 수 없게 되었네요. 올해 2월은 둘째 치고, 아마 연내에도 개통이 불투명 할 것 같아 보입니다.

 

기존 경전선 라인

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 구간에 대해 다시 설명을 드리자면, 기존 부산과 마산을 잇는 철도 노선은 부전역을 출발해 삼랑진까지는 경부선을 이용하다가 삼랑진역부터 마산을 지나 진주, 광주, 목포역까지 이어지는 경전선 라인으로 연결이 되는데, 지도를 보다시피 이 노선은 삼랑진 쪽으로 크게 돌아가는 노선이라 기존 고속버스나 시외버스 대비 소요시간에 있어서 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지는 편이어서 매우 비효율적인 노선이었습니다.

 

새롭게 신설되는 신 경전선(부전~마산 복선전철) 라인

그래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부전~마산 사이의 구간에서 '사상~진례신호소' 까지의 구간을 직선화 선형으로 새로 선로를 놓기로 하고, 여기서 새롭게 신설되는 역들이 김해공항역, 가락역, 장유역, 신월역(예정)이 되겠습니다. 삼랑진역으로 우회해서 가는 것 보다 훨씬 거리가 가까워 기존 대비 27km를 줄일 수 있게 되고, 소요시간 역시 기존 1시간 30분대에서 55분 정도 단축을 시켜 부전~마산 사이의 구간을 30분대에 연결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장유역
가락역

부전~마산 복선전철 구간 사이에서 새롭게 신설되는 역들은 역사 건물이 이미 거의 완공이 다 되어 바로 운행에 들어가도 될 정도로 꽤 그럴듯한 외관을 갖추고 있는 모습인데요. 지하터널 사고만 안났어도 다음달 2월부터 바로 운행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 중에서도 가락역은 남해고속도록 가락IC 인근에 위치하고 있고요. 아직 역 주변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서 있지는 않지만, 렛츠런파크 경마공원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가락역은 장유역 방면으로 연결되는 금병산 터널을 빠져 나오자마자 정차하게 되는 역이고요. 조만강 상부에 지어진 교량형 구조로 지어진 역입니다.

 

역 대합실은 지상에 마련되어 있고, 대합실에서 승강장까지는 연결통로를 통해 이어져 있는 구조입니다. 아직 주변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있지 않아 이곳을 지나느 버스 환승편은 현재 220번, 221번 두 노선만 지나고 있는 상태였어요.

 

 

그래도 나중에 개통이 되고 나면 수요가 어느 정도 생길 수 있을 것 같고, 추후 만약 가덕신공항이 확정이 된다면, 가덕신공항까지 공항철도가 연결이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장유역과 가락역 사이에 선로가 연결이 되고 나면 가락역과 장유역은 공항철도 환승역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개통이 되고 나서도 이 노선에 과연 어떤 열차를 투입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뜨거운 상태인데요. 원래 2013년 이 사업을 처음 계획할 때에는 20분 간격의 전동열차를 투입하는 출퇴근용 도시철도 광역전철 노선으로 계획을 했다가 1년 뒤 국토부가 이를 뒤집고 90분 간격의 준고속열차 KTX-이음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인데요.

 

하지만 부산과 경남 지자체에서는 유동인구가 많은 부산과 마산 사이에서의 90분 간격 열차 운행은 매우 비효율적임을 주장하며 다시 광역전철 도입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결국 지난 연말 예산에서 올해 광역전철 운영 및 공사비 일부가 국비에 반영이 되어 광역전철 운행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암튼, 현재 낙동강 지하터널 사고 구간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부전~마산 복선전철 구간 공정율은 거의 98%에 육박한다고 하니 얼른 사고구간 수습 및 복구가 잘 이뤄져서 올해 연말에는 개통이 되어 부산과 마산 사이를 광역전철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