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낮 기온이 20도를 육박할 정도로 날씨가 많이 따뜻해진 것 같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건 좋은데, 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여름철마다 베란다 우수관에서의 모기 및 벌레 출현과 악취 냄새 때문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나마 신축 아파트는 배관이 깨끗(?)해서인지 조금 덜 하긴 하겠지만, 오래된 구축 아파트들은 여름철마다 고생이지요.

 

저희 집도 지난 2월말 이사를 하면서 새롭게 인테리어 공사까지 마무리 하고 들어와서 살고 있기는 한데, 이사할 때에는 그래도 늦겨울이라 벌레나 냄새 같은 건 잘 모르고 지내왔지만, 이제 슬슬 날씨가 따뜻해지니 집 안에 벌레들이 하나둘씩 날아 다니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특히 나방벌레 같은 초파리들이 제법 많이 보여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사 전 인테리어 공사할 때 분명 방충망도 새걸로 싹 다 갈았는데, 어디서 초파리 벌레들이 들어오나 살펴봤더니 원인은 앞뒤 베란다에 하나씩 설치되어 있는 우수관 쪽이었습니다. 베란다 쪽 창문은 방충망으로 촘촘히 막혀있지만, 베란다 우수관은 보다시피 구멍이 숭숭 뚫려있어 배관을 타고 벌레들이 들어오는 것 같더라고요.

 

 

벌레 뿐만 아니라 여름철이 되면 하수구 악취 냄새까지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신축 아파트들은 이런 우수관을 어떻게 공사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희 집 같은 구축 아파트들은 베란다 우수관이 이렇게 노출형으로 되어 있어 여름철 벌레와 냄새에 취약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열심히 검색을 해본 결과, 벌레와 냄새를 차단하려면 베란다 우수관 트랩을 사용하면 된다고 해서 결국 인터넷에서 트랩을 하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정식 명칭은 하수구 청정 개폐기라고 쓰여져 있더군요. 설치는 생각보다 그리 어려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냥 업체를 불러 우수관 트랩 공사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아무래도 사람을 부르면 인건비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어 그냥 부품만 이렇게 구입해서 직접 한 번 설치해 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는 베란다 우수관 트랩은 우수관 파이프 직경에 따라 두가지 사이즈로 나와 있던데, 저희 집은 대(大) 사이즈에 해당이 되더군요. 구성품은 우수관 트랩 본체가 반으로 나뉘어져 있는 형태로 되어 있고, 내부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고무 패킹이 아래 위로 끼워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아래 바닥 쪽을 밀착시켜 줄 고무패킹과 트랩 본체를 연결해줄 고정 나사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바닥 쪽에 밀착이 될 고무패킹을 자리잡도록 해야 하는데요. 구성품에 동봉된 바닥 고무패킹은 통으로 되어 있어 우수관 자체를 들어 올릴 수 있지 않는 한 끼워 넣을 방법이 없어 가위나 칼로 한쪽으로 잘라 자리를 잡게 합니다. 그런 다음 자른 부분을 다시 순간접착제나 실리콘, 글루건 같은 걸로 붙여서 마감하면 되는데, 참고로 접착제는 동봉되어 있지 않으니 미리 준비해 두셔야 해요. 또한 바닥면이 평평해야 제대로 밀착이 되어 틈이 생기지 않아 벌레나 냄새가 올라오지 않습니다.

 

그 다음에는 트랩 본체를 우수관 파이플 감싸듯이 조립을 해서 아래쪽 바닥 고무패킹과 딱 맞물리도록 조립을 해주면 됩니다. 처음 설치를 하게 되면 이 부분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트랩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홈을 맞춰 연결해주면 딱 맞게 들어가는 것 같더군요.

 

두개의 트랩 본체를 딱 맞물리게끔 조립을 하고 나서 동봉된 고정나사를 연결해주면 완전 고정이 됩니다. 간혹 베란다 쪽으로 에어컨 호스나 세탁기 배수 호스에서 나오는 물이 우수관 쪽으로 빠지도록 되어 있는 집이 있는데, 저희 집도 앞베란다는 이렇게 에어컨 호스가 나와 있습니다. 호스는 트랩 본체 옆에 별도의 구멍이 있어 이쪽으로 연결시켜주면 됩니다.

 

간혹 호스 크기와 트랩 본체의 구멍 크기가 맞지 않아 틈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이럴 땐 절연테잎으로 감싸주면 틈을 메울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해서 에어컨 호스 물빠짐은 처리가 되었고, 또 하나 문제점이 이렇게 해 놓으면 나중에 베란다 물청소는 어떻게 하냐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그럴 땐 트램 본체를 양 손으로 잡고 살짝 위로 들어 올리면 올라가기 때문에 물청소 할 때에는 살짝 들어올리면 되고, 청소가 끝나면 다시 아래로 내려서 막아주시면 됩니다. 저는 앞뒤 베란다에 하나씩 설치를 했는데, 확실히 설치를 하고 나니까 냄새는 물론 그동안 심심찮게 보였던 초파리 벌레들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만족을 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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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수관 트랩이 날파리들의 은신처였군요...
    저도 우수관 트랩을 확인해봐야겠습니다. ㅎㅎ

    2021.04.30 16: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수관이 노출형으로 되어 있으면 아마 벌레들이 이곳으로 나오는 통로가 될거예요.

      2021.05.02 14:3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