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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한 번 보면 반할 수밖에 없는 물빛, 강원도 삼척 미인폭포

by @파란연필@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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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일본 홋카이도 여행을 한창 자주 다니던 시절, 비에이 지역의 흰수염 폭포나 청의 호수 물빛을 보고 정말 자연에서 이런 물빛이 나올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푸른 에메랄드 빛깔의 맑은 물빛을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나라에도 그에 못지 않은 물빛을 자랑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한번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에 위치한 여래사 미인폭포가 있는 곳인데요. 최근 삼척 가볼만한곳으로도 많이 소개가 되고 있고, 신비로운 물빛 때문에 SNS 인증샷을 찍으러 가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삼척 덕풍계곡 트레킹을 다녀오는 길에 삼척 미인폭포에 잠시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삼척 미인폭포는 삼척시 도계읍에서 태백시 방향으로 38번 국도를 타고 통리재 고개를 넘어가면 427번 지방도로로 이어지게 되는데, 가는 도중 '여래사 미인폭포' 이정표가 나오게 됩니다. 이 길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여래사 사찰과 함께 미인폭포를 만날 수 있어요.

 

사실 이곳이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아 관광객을 위한 주변 편의시설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나마 여래사 사찰 입구에 있는 공터 주차장이 있어 주차는 그리 어렵진 않은데요. 다만, 사찰 사유지에 주차를 하는 것이라 주차비는 따로 1000원 정도 내야 합니다. 주차 후, 아래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미인폭포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다른 여느 폭포들과는 달리 폭포를 보러 산을 올라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려가야 하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주차장 쪽에서 폭포 입구까지 난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먼저 여래사 사찰을 마주하게 되고요. 이곳에서 다시 아래쪽으로 150미터 정도 더 내려가면 미인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폭포까지 얼마 남지 않은 지점이라 그런지 여래사 쪽에서는 시원한 폭포소리가 한층 더 가까이 들리기도 합니다.

 

150미터를 내려가는 길 중간쯤에서 폭포 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포인트가 나오게 되는데요. 울창한 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웅장한 폭포와 함께 아래쪽에는 옥빛을 띠고 있는 물빛이 보이면서 큰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폭포가 흘러내리는 주변의 암벽도 붉은 빛을 띠고 있는데요. 특히 이곳 통리협곡 주변의 암벽들이 대부분 붉은 빛을 띠고 있어서 통리협곡을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그렇게 여래사에서부터 남은 150미터를 마저 내려가게 되니 거대한 미인폭포를 눈 앞에서 마주하게 되었어요. 생각보다 폭포의 규모가 큰 편이라 높이도 꽤 높아 보였습니다. 이곳 미인폭포가 흘러 내리는 통리협곡은 과거 공룡이 살던 약 1억년 전부터 쌓인 중생대 퇴적암 지대로 알려져 있고 물빛이 옥빛을 띠는 이유는 석회질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워낙 SNS에서 인기 명소로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폭포를 배경으로 인증샷 및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모여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햇빛이 나는 맑은 날에는 옥빛의 물빛이 더욱 진하게 보이기도 하니 되도록이면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 보다는 맑은 날 방문하는 것을 추천 드리며, 비교적 이른 아침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그나마 여유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SNS에 알려지기 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들만 찾아가는 비밀의 장소였다고 하는데, 이젠 워낙 많이 알려진 곳이 되었고, 해마다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삼척시에서 이곳 미인폭포 주변으로 별도의 탐방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유리전망대와 유리잔도도 만든다고 하는데, 유리전망대나 잔도 보다는 그냥 탐방로만 관광객들이 조금 더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 정도로만 정비하고 주변의 자연은 훼손하지 말고 자연 그대로 남겨 두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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