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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군산 가볼만한곳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간이역 임피역

by @파란연필@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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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으로 알려진 익산 춘포역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럼 춘포역 다음으로 오래된 역은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익산 춘포역에서 그리 머지 않은 곳에 위치한 군산 임피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길이 이끄는 곳으로의 사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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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가볼만한곳 중의 하나로 알려진 임피역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우리나라 곡창지대였던 호남평야에서 생산되는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지은 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찌 보면 가슴 아픈 역사가 담긴 역이기도 하지요. 겉모습만 봐도 역사가 깊고 오래되어 보임직한 외관이라 할 수 있는데요.

 

 

임피역은 1910년 후반에 만들어진 역이지만, 지금의 모습은 1936년 개축을 했을 때의 모습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으로 알려진 춘포역과 같은 시기에 지어진 역이라 그런지 둘 다 비슷한 외관을 가지기고 있기도 해요.

 

춘포역은 이미 다녀와 봤었고, 임피역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역으로 리스트에 올려두고 있었는데, 부산에서 임피역까지 거리가 상당히 먼 편이라 가 볼 기회가 여의치 않다가 이제서야 드디어 임피역을 찾아가 보게 되었습니다. 조금 일찍 기차가 임피역에 정차하던 시절에 찾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지금은 더이상 기차가 정차하지 않는 폐역으로 남아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수탈의 역사와 함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는 임피역이지만, 광복 이후에는 군산 지역의 경공업이 발달하면서 임피역은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의 통근 및 통학의 거점역으로 자주 이용되어 중요한 교통 관문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자가용의 증가와 더불어 도시로의 인구 유출로 인해 임피역 이용객수가 점점 줄어 들어 2000년대 후반에 마지막 통근열차를 끝으로 더이상 기차가 서지 않게 되었네요.

 

그래도 임피역의 역사와 함께 건물을 보존할 가치가 있어 철거하지 않고 지금까지 남아 있는 모습이고, 역사 내부에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광복 직후인 50~60년대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의 조형물이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습니다.

 

오래된 역사와 함께 건축학적 가치를 인정 받아 지금은 대한민국 근대유산 등록문화재 제208호로 지정되어 관리를 받고 있는 중이고요. 역 앞 시실리 광장이라 불리는 곳에는 이곳 지역 출신의 소설가로 알려진 채만식 선생의 문학기행과 연계하여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들 모티브로 한 조형물들도 함께 설치되어 있습니다.

 

광장 한쪽 옆에는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 새마을호 객차를 이용한 별도의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전시관 내부는 임피역의 역사와 문화, 일제강점기 시절 수탈 현장의 역사와 함게 임피역이 지나는 군산선의 발전 과정 등을 보기 좋도록 전시를 해놓은 모습입니다. 당시 임피역이 번성하던 시절, 통학열차가 다닐 때 열차 내부의 모습을 재현한 조형물도 볼 수 있더군요.

 

역 대합실을 가로질러 승강장 있는 쪽으로 나가게 되면, 커다란 은행나무 두 그루가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임피역과 역사를 함께 한 나무이지 않을까 예상되는데요. 여름날의 초록 풍경도 예뻤지만, 나중에 가을 시즌 은행나무가 단풍으로 노랗게 물들어 가는 때 찾아와도 꽤 예쁠 것 같았습니다.

 

현재 임피역은 더이상 기차가 서지 않는 폐역이 되어 있는 상태지만, 그래도 이곳을 지나는 군산선 철로는 지금도 여전히 기차가 다니고 있는 곳이라 승강장과 철길 쪽은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조망으로 막혀 있습니다. 마침 화물열차가 임피역을 지나가길래 사진으로 남겼는데요. 암튼, 군산 가볼만한곳으로 간이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임피역도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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