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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충남 공주 가볼만한곳 가을 여행지 1박2일 및 당일치기 여행코스 추천

by @파란연필@ 2021. 9. 9.

해마다 가을이면 전국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사정에 알맞는 문화 축제 행사들이 많이 열리곤 했습니다. 충남 공주 역시 매년 9월말이 되면, 공주시 일원에서 백제문화제 행사가 열렸었지만, 알다시피 현재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공주 뿐만 아니라 대부분 지역 축제들이 열리지 못해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비록 축제와 문화행사는 열리지 못하지만, 그래도 방역수칙을 잘 지킨 상태에서 개별적으로 충남 공주를 여행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기에 9월 가을 시즌을 맞이해서 가을철 충남 공주 가볼만한곳과 함께 추천 여행지 및 당일치기 여행코스를 한번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1. 레트로 감성 가득한 공주 제민천 하숙마을 및 원도심 투어

 

공주 여행코스의 첫 시작은 제민천 근처에 있는 공주 하숙마을부터 한 번 둘러보세요. 이곳은 공주 원도심에 위치한 곳인데요. 지금은 공주대학교 주변이 공주 시내로 통칭되지만, 제민천이 흐르는 이곳은 옛 시내가 있던 원도심이 있는 곳으로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공주 하숙마을은 60~70년대 공주의 하숙문화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인데요. 실제로도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하숙마을과 함께 제민천을 따라 원도심 투어도 한 번 해볼만 한데요. 제민천 주변에 자리잡은 공주역사영사관을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외관은 오래전 근대건축물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도 역사가 오래된 건축물이며 초창기에는 충남금융조합연합회 회관으로 사용되다가 이후 공주 읍사무소, 공주시청으로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공주의 역사 자료들을 전시해 놓은 공주역사영상관으로 일반인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문학관
공주제일교회

공주역사영상관을 나와 길을 걷다 보면 '풀꽃'이라는 시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풀꽃문학관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진 일본식 가옥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고, 또한 골목길 어귀에 위치한 공주제일교회는 충청 지역의 선교 중심지이면서 특히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와 조병옥 박사가 실제 다니기도 했던 교회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교회 옆 기독교 박물관 내부 전시실에는 유관순 열사의 자료들도 만나볼 수 있어요.

 

2. 옛 백제 웅진도성의 대표 왕성, 공주 공산성

 

공주를 대표하는 여행지라 하면, 공산성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공주 공산성은 공주가 64년 동안 백제의 도읍지 역할을 할 때 세워진 왕성이며,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지구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공산성이 지어질 당시에는 토성으로 지어진 성이었지만,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러 지금의 석성 형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해요.

 

공산성 주변은 백제문화제 축제가 열리는 때에는 주요 무대가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공산성 성곽길을 걷다 보면, 아래로 금강이 흐르는 풍경이 한눈에 보이고, 축제가 열리는 시즌에는 금강 사이에 놓인 금강철교 주변으로 배다리로 사용될 나무 배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공산성 성곽길 주변으로는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산책로를 따라 한바퀴 둘러봐도 좋을 듯합니다.

 

 

3. 백제의 숨결이 남아있는 송산리 고분군, 무령왕릉

 

공산성과 함께 무령왕릉이 위치한 송산리 고분군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중의 하나입니다. 무령왕릉은 책에서도 학교에서도 많이 배워서 다들 많이 아실텐데요.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시대의 왕과 왕족의 묘로 구성되어 있고, 동쪽으로는 1~4호분, 서쪽으로는 무령왕릉과 5~6호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1~5호분은 굴 모양의 돌로 만든 굴방식 석실묘 구조로 되어 있고요. 6호분과 함께 무령왕릉은 벽돌로 쌓은 아치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알다시피 무령왕릉은 지난 1971년 7월 장마철에 배수로 공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원래 백제 무덤의 형식이 도굴을 하기 쉬운 구조라 1~6호분 내부는 다 도굴이 되어 남아 있는 것이 없었지만, 무령왕릉 만큼은 도굴 흔적 없이 1500년 전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고대 삼국시대 왕들의 무덤 중에서는 드물게 내부에서 함께 발견된 지석을 통해 무덤의 주인과 무덤을 만든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예전에는 무령왕릉을 비롯해 송산리 고분군 실제 내부를 일반인들도 쉽게 들어가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문화재 보존을 위해 출입이 금지된 상태이고요. 대신 송산리 고분군 전시관 내에 고분군 무덤과 무령왕릉의 실제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형을 만들어 둬서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둘러볼 수 있다고 합니다. 도굴된 흔적이 없어 이곳에서 발견된 유물만 해도 약 4600여점이나 된다고 하는데요. 왕의 금제관식과 머리받침, 발받침, 청동거울 등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고, 이러한 유물들은 일부는 국보로 지정되어 현재 국립 공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문화재 보존을 위해 입구가 굳게 닫혀있는 모습

송산리 고분군 주변으로는 소나무 군락지로 둘러싸여 있고, 또한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 고분군 전시관을 둘러보고 난 이후에는 고분군 주변 산책로를 따라 한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4. 가을엔 갑사가 甲, 단풍이 기대되는 계룡산 갑사

 

공주를 잘 아시는 분들은 오래전부터 [춘마곡, 추갑사] 라는 단어를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봄철에는 마곡사의 풍경이, 가을철에는 갑사의 풍경이 아름답다고 해서 지어진 말이라고 하는데요. 갑사는 계룡산 국립공원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곳이어서 더욱 울창한 숲과 함께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주차장에서부터 사천왕문까지 이르는 약 5리 (2km)정도 되는  길을 '오리숲길'이라 하여 이 주변의 단풍이 예쁘다고 해요.

 

계룡산 갑사는 고구려에서 건너온 승려 아도화상이 창건한 절이라고 합니다. 통일신라 화엄종 10대 사찰 중 하나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요. 이곳 주변에는 용문폭포를 비롯한 수려한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 많이 있어 갑사구곡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계룡산 갑사의 단풍 절정시기는 평균적으로 10월말~11월초 정도라고 하니 이 시기에 방문하실 분들은 꼭 갑사의 오리숲길을 한번 걸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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