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당일치기 및 1박2일 여행코스 가볼만한곳 추천 여행지

오래 전 공업도시의 이미지로만 생각되던 울산이 최근 여행도시 및 관광도시로서의 매력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울산까지 가려면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오히려 부산보다 더 멀게만 느껴지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울산역까지 바로 KTX가 운행을 하고 있고, 부산에서도 동해선 광역전철이 운행을 하게 되어 접근성이 꽤 좋아진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울산여행을 계획하고 울산 당일치기 혹은 1박2일로 여행을 하게 되었을 때 가볼만한 추천 여행지 및 여행코스를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1.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 대나무숲길

 

지금 현재 울산의 대표적인 여행지라 하면, 바로 태화강 국가정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순천만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두번째로 국가정원이 지정된 곳이기도 한데요. 그만큼 관리가 잘 되어 있고, 보다 더 다양한 볼거리가 생겨나고 있는 중입니다. 그 중에서도 십리대숲 대나무숲길은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꼭 한 번 들러봐야 할 곳이지요.

 

십리... 즉 4km 정도 대나무 숲길이 태화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이곳은 특히 요즘처럼 이제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시기에는 더더욱 걷기 좋은 숲길이 되기도 합니다. 키가 큰 대나무가 햇빛을 막아줘 그늘이 많고, 또한 대나무 사이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 되지요. 또한 저녁 시간대에는 '십리대숲 은하수길'로 변해 예쁜 조명과 함께 대나무숲길을 걸을 수 있는 곳이 되어 커플 및 연인과 함께 걷기에 좋은 숲길이 된답니다.

 

 

2. 대왕암 공원

 

울산 대왕암공원은 울산 앞바다 쪽 방어진 가는 길 해안가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공원입니다. 대왕암은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이곳 바다앞 기암괴석 사이에 묻혀 있다는 전설이 내려와 대왕암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곳인데요. 대왕암까지 가는 길에는 울기등대와 함께 소나무 숲길을 지나게 되는데, 이 소나무 숲길 주변의 풍경이 수려하여 지금은 한국관광명소 100선에 든 곳이라고도 합니다.

 

울기등대를 지나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푸른 동해바다와 함께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대왕암을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육지와 바다 사이에는 대왕교라는 다리가 놓여져 있는데요. 대왕교 다리를 건너편 바위가 있는 곳까지 넘어갈 수 있습니다.

 

대왕교를 건너면 길이 끝나는 곳에는 아무것도 막힘이 없는 동해 앞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게 됩니다. 강원도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도 멋지지만, 울산에서 보는 동해바다 역시 그에 못지 않게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의 색감을 보여주는 곳이더라고요.

 

3. 방어진 슬도 등대 공원

 

대왕암 공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슬도라는 작은 섬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섬에는 슬도 등대가 자리잡고 있어요. 슬도는 방어진항 아래쪽에서 방어진항을 감싸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있어 지형상 방어진 쪽으로 몰아치는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 같은 역할을 하는 섬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육지와 떨어져 있는 섬이었다가 지금은 육지와 방파제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건너갈 수 있게 된 곳이예요.

 

슬도등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슬도 등대공원은 가볍게 등대 주변을 산책하기에도 좋고, 또한 슬도 입구 주차장 옆에는 소리체험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슬도라는 이름이 이곳에 치는 파도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와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소리와 관련된 박물관이 들어서 있는 것 같더라고요. 1층에는 울산을 대표하는 고래와 바다의 소리를 직접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있고, 2층엔 전망 좋은 카페가 있어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커피나 음료를 마시면서 슬도 앞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시간을 보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4.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울산이 공업도시로 발전하기 이전에는 우리나라 고래잡이의 전초기지였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고래잡이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한창 고래잡이가 성업하던 시절, 이곳 울산 장생포항은 포경선이 수시로 드나드는 주요 항구였다고 해요. 그래서 옛 장생포 고래잡이 마을의 모습을 다시금 재현해서 지금 현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이 조성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마을 안에는 초등학교가 아닌 옛 국민학교 시절의 장생포 국민학교가 자리잡고 있고요. 학교 내부로도 들어가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아주 오래전 부모님 세대 시절의 학교 교실을 재현해 놓은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40대 이상이신 분들께 익숙한 교실 풍경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금은 모두 급식으로 제공되지만, 이 때에는 도시락을 싸가던 시절이어서 겨울철에는 이렇게 도시락을 난로 위에 올려두고 먹던 시절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고래문화마을에 대한 신기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고, 어른들에게는 옛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해서 가족여행지로도 괜찮은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