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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부산 금정산 등산코스 및 고당봉 최단코스 살펴보기

by @파란연필@ 2021. 9. 15.

이제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이 오면 전국의 명산을 찾아 오르기 위해 등산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부산 경남에 살고 계시고 산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부산의 금정산은 다들 한번 정도 올라보셨을텐데요. 부산 금정산은 블랙야크가 추천한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속하는 산이기도 합니다.

 

서울에 북한산이 있다면, 부산엔 금정산이 도심 내의 명산으로 잘 알려진 곳으로 부산 시민들이 가까운 산을 찾을 때 특히 많이 오르는 산이기도 합니다. 한 때 국립공원으로 승격을 하기 위한 절차도 진행중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암튼 부산의 금정산은 부산의 대표 명산으로 알려져 있지요.

 

금정산의 최고봉은 해발 801m의 고당봉입니다. 많은 분들이 고당봉을 목표로 하고 등산을 하게 되는데, 금정산이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넓게 퍼져 있는 산이라 고당봉까지 오르는 코스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만약 고당봉까지 최단코스로 올라가기 원한다면, 금정산성 북문과 가까이에 있는 범어사에서 출발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범어사 경내를 가로질러 오르다 보면, 고당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나오게 되고, 북문을 지나 고당봉까지 오르는 코스가 금정산 등산 최단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오랜만에 금정산 최단코스로 등산을 하게 되었는데, 저는 올라갈 때는 북문 방향이 아닌 청련암 쪽으로 해서 고당봉 정상까지 간 다음, 내려올 때 북문을 거쳐 내려오는 순환형 코스로 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코스로 왕복 순환코스는 대략 7km 정도 거리입니다.

 

금정산을 등산할 때에는 자차를 가지고 가는 것 보다는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범어사역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바로 범어사 입구까지 갈 수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 드립니다. 고당봉으로 가기 위한 등산로는 대웅전 쪽이 아닌 대웅전 오른쪽 갓길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걷다 보면 고당봉 이정표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해발 높이가 그리 높은 산이 아니어서 최단코스라 해도 경사가 급한 편은 아니지만, 곳곳에 바위와 돌이 많이 있는 곳이라 다리와 무릎의 피로도는 생각보다 높으니 등산스틱이나 무릎보호대 착용을 하고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바위산이라 그런지 곳곳에 커다란 바위와 돌이 많은 편이라 안전에 주의해서 등산을 해야 하고요. 범어사에서 출발을 한 지 약 1시간 정도 지나니 어느새 고당봉 정상 입구까지 다다르게 되었고, 마지막 계단만 오르면 정상에 도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계단까지 오르고 나면 주변 풍경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정상 표지석 위에 올라설 수 있습니다. 표지석 인증샷을 한 장 남긴 후, 정상에서의 시원한 초가을 바람을 맞으니 정말 상쾌하고 좋더라고요. 날씨도 도와줘서 그런지 시야도 확 트이면서 화창하고 좋았습니다.

 

하산할 때에는 올라왔던 길이 아닌 금정산성을 따라 북문 쪽으로 내려가는 길로 선택을 했습니다. 정상에서도 멀리 산성과 함께 북문도 어렴풋이 보입니다. 굳이 금정산 최단코스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면, 동래 온천장 식물원 쪽에서 시작하는 동문 코스로 올라 금정산성 능선을 타고 북문을 지나 고당봉까지 오르는 코스도 괜찮습니다. 주로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이 코스로 많이들 오르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조금 이르지만, 나중에 한창 가을 시즌에는 능선 주변에 억새가 한창인 모습도 정말 장관인 곳입니다.

 

정상에서 잠깐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이제 북문 쪽으로 방향을 잡아 하산을 하기로 합니다. 우선 나무로 된 계단을 따라 먼저 내려가게 되고요.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산성길을 따라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북문 방향으로 내려가거나 올라오게 되면, 중간에 '금샘'이라는 곳을 들를 수 있습니다. 금샘은 금정산(金井山) 이름의 유래가 되기도 한 곳인데요. 정상 바로 아래쪽 우뚝 솟은 바위 정수리 부분에 물이 고여 있는 곳을 말합니다.

 

 

금샘은 낙동강에서 올라온 안개가 낮에는 햇빛의 열기로 데워지고, 열기로 데워진 바위는 밤이 되면 주변의 수분을 빨아들여 항상 샘물이 고여 있다고 합니다. 실제 금샘은 마르는 날이 없이 항상 이렇게 물이 고여 있는 모습이라고 해요.

 

금샘을 둘러본 뒤, 다시 하산을 하다 보면 금정산성과 함께 북문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금정산성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산성들 가운데 길이가 가장 긴 산성으로 남아있는 곳이라고 해요. 그 중간에 동문과 북문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은 북문 쪽입니다. 북문에서도 멀리 고당봉 정상이 눈에 보이더군요.

 

청련암 쪽에서 올라올 때에도 돌이 많아 걷기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내려가는 길 역시 북문에서 범어사 구간에서는 이렇게 바위와 돌들이 제법 많은 코스입니다. 그래서 금정산 등산을 할 때에는 반드시 등산화를 신어야 하고, 등산스틱이나 무릎보호대 착용은 꼭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산에 걸린 소요시간 역시 1시간 정도 걸렸고요. 범어사에서 고당봉까지 왕복으로 다녀오기 위해서는 넉넉잡아 대략 3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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