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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TIP

코레일 신상 열차 KTX 이음 노선 중앙선 구간 탑승 후기

by @파란연필@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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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코레일의 신상 열차라 할 수 있는 KTX 이음이 중앙선 구간 청량리~안동 노선이 새롭게 개통을 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KTX와 KTX 산천, SRT 등 고속열차와 함께 ITX 새마을호와 누리로, 무궁화호 등의 일반열차가 운행을 했었지만, 이제 최고 속도 260km/h 까지 달릴 수 있는 준고속열차 KTX 이음이 새로운 열차로 투입이 된 것이지요.

 

사실 개통한지가 이제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긴 하지만, 저는 조금 늦게 KTX 이음을 직접 타보게 되었습니다. KTX 이음이 처음 달리게 된 구간은 중앙선 노선 일부 구간이라 할 수 있는 청량리~안동 구간에서 먼저 운행이 시작되었는데, 지난 8월 부터는 기존 KTX 산천 열차가 투입되던 강릉선에도 산천 대신 KTX 이음이 운행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암튼, 기존 청량리~안동 구간에서는 재래선 선로로 무궁화호가 대략 4시간 정도 걸려 운행이 되고 있었는데, KTX 이음 개통 이후, 청량리~안동 소요시간이 2시간대로 확 줄어 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제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충북 및 경북 내륙 지역까지 기차를 타고 가기 편리해진 것 같습니다.

 

KTX 이음이 운행하는 중앙선 노선은 위와 같습니다. 지금은 청량리를 출발하여 청량리~양평~서원주~원주~제천~단양~풍기~영주~안동 까지만 개통이 되어 있는데요. 원래 중앙선 전체 노선은 부산의 부전역까지 이어지게 되어, 2~3년 내에는 아마 청량리~부전 중앙선 전 구간 KTX 이음이 개통되어 또다른 서울~부산 구간의 한 축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제가 실제로 타보게 된 KTX 이음 노선 구간은 안동역~제천역 사이의 짧은 구간이었습니다. 출장 때문에 부산에서 제천까지 가야했는데, 차는 놔두고 KTX 이음을 한 번 타보고 싶어서 부산에서 안동까지는 시외버스를 타고 가고, 안동에서 제천까지는 KTX 이음을 타기로 했어요.

 

특히 안동역은 기존에는 시내 쪽에 자리잡고 있다가 KTX 이음이 개통되면서 안동 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새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약간 시 외곽 쪽이긴 하지만, 오히려 버스 환승 및 연계에 있어서는 매우 편리하고 더 괜찮은 위치인 것 같더라고요. 안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사진에 보이는 횡단보도만 건너면 바로 안동역이 나오게 됩니다.

 

역시 새로 이전하여 지은 역이라 그런지 역 내부도 생각보다 넓고 깨끗한 모습이었습니다. 역 바깥에는 한글로 된 역명판이 붙어 있지만, 역 내부로 들어오니 안쪽에 멋드러진 한자로 적힌 안동역 역명판이 인상적이었어요. 열차 출발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 맞이방 대합실에서 조금 기다리다가 출발 15분전 승강장이 개방되어 승강장에 올라갔습니다.

 

승강장으로 올라와 보니 현재 안동역이 시종착역이라 그런지 제가 타고 갈 KTX 이음이 이미 출발 대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실물로 KTX 이음을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봤을 땐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 실물로 만나보니 매끈하게 잘 빠진 모습이더군요. 짙은 코발트 블루 색상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KTX 이음은 모두 6량 편성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 객차 8량 편성의 KTX 산천보다 좌석수는 더 많다고 합니다.

 

특히 첫 탑승을 할 때부터 눈길을 끌었던 건 바로 지하철이나 전철을 탈 때와 마찬가지로 고상홈 승강장이 적용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무거운 캐리어를 끌거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쉽게 승하차를 할 수 있는 고상홈이어서 꽤 편리하고 좋아 보이더라고요. 다른 KTX나 열차들도 고상홈이면 좋겠지만, 기존 저상홈 승강장을 모두 고상홈으로 바꾸기는 어려우므로 이제부터라도 새로 만드는 열차와 노선은 모두 고상홈으로 적용이 되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KTX 이음은 고상홈 뿐만 아니라 일반 기차역의 저상홈 승강장에도 대응 가능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 고상홈 저상홈 구분없이 어떤 역에서도 전천후로 승하차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KTX 이음도 좌석 등급 구분이 있는데요. 일반석과 우등석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저는 일반석을 타게 되었는데요. 산뜻한 파란색 색감의 시트가 꽤 시원해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좌석 형태가 각진 모습이기도 해서 꽤 세련되어 보이기도 했고, 특히 좌석열마다 하나의 개별 창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기존 KTX나 다른 열차들은 창가 좌석으로 예매를 하더라도 좌석을 잘못 선택하면, 중간 프레임에 막혀 바깥 풍경 보는게 썩 좋지 못할 때가 있고, 간혹 햇빛 가리개 사용을 놓고도 앞뒤 좌석 승객 눈치를 봐야 할 때가 있어 조금 불편했었거든요. 그래서 KTX 이음의 창문 배치는 창가 좌석이라면 어느 곳에 앉더라도 창밖 풍경을 마음 껏 볼 수 있고 햇빛 가리개도 내맘대로 쓸 수 있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제 좌석에 앉아보니 일반실인데도 불구하고 앞뒤 좌석 간격이 기존의 KTX 보다는 훨씬 넓고, 심지어 KTX 산천보다도 넓어 보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SRT 좌석 간격하고 비슷해 보였어요.

 

또 하나 KTX 이음에서만 볼 수 있는 장치가 있었는데, 바로 좌석 아래쪽에 핸드폰 무선충전기와 USB 포트가 달려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 스마트폰은 대부분 무선충전을 지원하고 있어 꽤 요긴하게 쓰이기도 할 것 같고요. 다만 무선충전이라 그런지 충전속도가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았습니다. 옆면의 USB 포트와 함께 좌석 제일 아래쪽으로는 콘센트도 있어 전자기기 유선 충전 역시 가능하며, 어느 좌석에서든 노트북 사용도 충분해 보였습니다. 다만, 무선충전기의 경우, 간혹 핸드폰을 꽂아 두고 그냥 그대로 두고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내릴 때 꼭 잘 챙기셔야 할 듯 보입니다.

 

일반석도 이렇게 넓고 좋은데, 우등석은 얼마나 더 좋을지 모르겠네요. 다른 분들 보면 VOD 시스템도 있다고 하던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우등석도 한 번 타보고 싶어집니다. 참고로 KTX 이음은 동력분산식 열차라 초반 가속도가 꽤 좋습니다. 출발 후 금방 속도를 올리더라고요. 하지만, 아무래도 각 객차마다 동력장치가 있어서 그런지 고속으로 주행시에는 객실마다 소음과 진동이 올라올 수 있는 단점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렇게 안동역에서 출발한지 약 1시간 정도 지나니 제천역에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빠르더라고요. 제천역 역시 KTX 이음 개통에 맞춰 새롭게 리모델링을 한 모습이었습니다. 암튼, 이번에 처음 타 본 KTX 이음 소감은 꽤 만족스러웠고요. 확실히 객실 내 편의성은 기존 KTX 보다는 나아 보였습니다. 얼른 중앙선 전 구간 개통이 되어 부전~청량리 구간에서 KTX 이음이 달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또한 추후 부전~강릉까지 이어지는 동해선에도 KTX 이음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하니 얼른 부산에서도 KTX 이음을 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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