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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충북 가을 단풍 여행지 추천, 괴산 조령산 자연휴양림 및 수옥폭포

by @파란연필@ 2021. 11. 5.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입니다. 이 가을도 이제 1~2주 정도만 지나면 끝이 나고 바로 겨울로 이어질텐데요.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즐기기 위한 곳으로 충북 가을 단풍 여행지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충북 가을 단풍 여행지는 바로 괴산 조령산 자연휴양림 산책로와 함께 인근에 있는 수옥계곡의 수옥폭포입니다. 충북 괴산 지역은 아무래도 대중교통이 원할하지 않은 곳이라 자차 이용을 추천 드리는 편이고, 저의 경우 부산에서도 거리가 먼 곳이어서 오송역까지는 KTX를 타고 오송역에서 렌터카를 빌려 괴산여행을 하게 되었어요.

 

1. 조령산 자연휴양림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전국 대부분의 자연휴양림에서 숙박이 되지 않았는데, 이제 위드코로나가 시작되어서인지 자연휴양림도 슬슬 예약페이지가 다시 열리고 숙박이 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국립 자연휴양림은 일반 호텔 같은 곳에 비해 저렴한 숙박비로 자연 속에서 하룻밤 지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지요. 실제 코로나 이전에는 주말이나 휴일 예약의 경우에는 경쟁율이 꽤 치열하기도 했습니다.

 

충북 괴산에는 조령산 자연휴양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조령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숲속에 독채 형태로 숙박동이 배치되어 있어 프라이빗 하면서도 저렴하게 하룻밤을 묵을 수 있는 곳이예요. 특히 요즘 같은 가을 단풍 시즌에는 산 속에 있는 휴양림 주변이 온통 가을빛으로 물드는 계절이기에 숙박을 하면서도 가을 단풍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그야말로 1석 2조의 여행기분을 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작게는 4인실부터 크게는 12인실 숙소가 준비되어 있으며, 저는 4인실 숙소를 예약해서 1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내부는 넓은 거실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TV 및 냉장고, 주방이 마련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주방엔 가스렌지까지 있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다만, 아무래도 자연휴양림이다보니 욕실엔 비누 샴푸같은 세면도구가 전혀 없어 직접 챙겨오셔야 하고, 수건도 반드시 개인수건을 챙겨오셔야 합니다.

 

조령산 자연휴양림 숙박동 주변으로는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고, 또한 조령산 등산로와 연결되는 곳이기도 하기에 가볍게 산책을 즐기거나 등산을 하셔도 좋습니다. 전날 체크인을 할 때에은 깜깜한 저녁에 도착을 해서 주변이 이렇게 단풍이 예쁜 줄 몰랐는데, 다음날 아침에 눈뜨고 바깥으로 나오니 완연한 가을 풍경을 보여주더라고요. 완전 가을 단풍이 한창인 시즌이라 그런지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든 풍경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2. 수옥계곡에서 만난 수옥폭포

 

조령산 자연휴양림에서 느긋하게 산책을 즐긴 후,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수옥계곡이었습니다. 휴양림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 매우 가까운 편인데요. 수옥계곡에는 수옥폭포가 흐르고 있어 폭포를 보러 가기 좋은 곳입니다.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서 들어가야 하는데, 물안개 가득한 주변 풍경이 아름다웠고, 특히 완전히 빨갛게 물든 단풍잎의 색깔이 너무나 고와 보였습니다.

 

졸졸졸 흐르는 계곡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수옥폭포가 있는 곳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전날 비가 살짝 내렸던지라 가을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수량이 많아 꽤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옥폭포는 높이가 대략 20여미터 정도 되는 3단 폭포로 이루어져 있고요. 워낙 깊숙한 곳에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신을 했던 곳이 바로 이곳 수옥폭포 근처라고 합니다.

 

그리고 폭포 인근에 있는 작은 정자는 '수옥정'이라 불리는 곳인데, 수옥정은 조선 숙종 시절 이곳의 연풍현감이었던 조유수가 지은 정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수옥정은 복원된 것이라고 해요. 수옥정 정자에서도 폭포가 흘러내리는 풍경을 볼 수 있는데, 그 옛날....정자에 가만히 앉은 채로 폭포를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시가 한 수 지어질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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