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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대구 근교 아이들과 주말 나들이 갈만한곳, 의성 조문국 박물관 금성산 고분군

by @파란연필@ 2021. 11. 12.

'조문국'이라고 혹시 들어보셨는지요? 저도 의성 여행을 가기 전 처음 들어본 곳이었는데요. 처음엔 조문국이 사람 이름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고대 삼한시대 국가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나라 이름이라는 것인데요.

 

사실 역사 시간에도 들어보지 못했던 국가라 조금 생소했는데, 조문국은 경북 의성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을 한 삼한시대 초기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가 그리 길지 않고 인근 국가인 신라에 금방 병합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역사 속에서도 아주 짧게 기록이 되어 있는데, 대구 근교에 위치한 경북 의성에서 조문국의 역사와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지금부터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가장 먼저 조문국 박물관이 있는데요. 이곳은 조문국의 역사와 발자취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지난 2013년 문을 연 곳이며, 옛 조문국 지배 계층의 무덤들이 모여 있는 금성산 고분군 인근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관람시간 : 09:00~18:00 (17:00 입장마감)

휴관일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1/1일, 설날 추석 당일

관람료 : 무료

 

조문국 박물관 1층으로 입장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어린이 고고 발굴 체험관이 나오게 됩니다. 조문국이라는 나라를 알려 줄수도 있고, 직접 발굴체험 놀이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체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이라 아이들과 주말 나들이 갈만한곳으로도 소개할 수 있는데요. 옛 조문국의 유적을 재현하여 아이들이 실내에서 유물 발굴이나 유물 실측, 복원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조문국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실내전시관이 나오게 됩니다. 조문국이 처음 세워지고, 또 소멸이 될 때까지 이곳 의성 주변에서 출토가 된 삼한시대의 토기류와 농기구류 등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인데요. 실제 금성산 고분군 주변 발굴 현장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의성 탑리 유적지에서 발견된 위 사진의 금동관은 신라시대 금동관과 유사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모습이며, 오히려 고구려 시대의 금동관과 더 닮아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금동관을 통해 고구려와 신라, 의성 조문국과의 교류가 있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라고 해요.

 

박물관 3층에는 테라스가 있는 옥상정원과 연결이 됩니다. 옥상정원에서는 멀리 금성산이 한눈에 보이게 되며, 바로 앞으로는 금성산 고분군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조문국 박물관과 금성산 고분군은 가까이에 있으니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차로는 약 5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금성산 고분군에 도착하니 어느새 해가 지는 일몰 시간이 되었더군요. 고분군에서 바라보는 해질녘 일몰 풍경이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대리리 일대에 위치한 금성산 고분군은 조문국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약 40여기의 중대형 고분들이 분포되어 있는 곳인데요. 고분군 주변으로는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고, 또한 봄철에는 작약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이라 예쁜 봄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되기도 합니다.

 

경덕왕릉

금성산 고분군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봉분이 있으니 바로 경덕왕릉입니다. 경덕왕릉에만 따로 비석이 세워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경덕왕릉 바로 옆으로는 고분전시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내부관람이 가능해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대리리 2호 고분의 내부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당시 조문국의 순장 문화 풍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여기 오기 전까지 조문국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었는데, 의성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우리 역사 하나를 배울 수 있어서 뜻깊은 여행지였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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