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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국내 섬여행 가볼만한곳 추천, 여수 하화도 배편 및 꽃섬길 트레킹

by @파란연필@ 2021. 11. 17.

작년부터 코로나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여행지를 추천할 때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 보다는 그나마 조금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비대면 여행지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배를 타야지만 들어갈 수 있는 국내 섬여행 수요가 많아지면서, 여수 하화도 역시 비대면 국내 섬여행 가볼만한곳으로 점점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수 하화도 배편을 비롯해서 하화도 꽃섬길 트레킹 코스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우선 여수 하화도로 가는 배편은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 보다는 육지와 연결되어 있는 백야도 선착장에서 타는 것이 배편이 더 많고 또 거리가 짧아 빨리 갈 수 있습니다. 태평양해운에서 카훼리호가 운항을 하고 있는데요. 백야도 선착장에서 출발해 중간에 여러 섬들을 경유해 가는 배편이고, 그 중 하화도가 있어 중간에 내리면 됩니다.

 

 

백야도~하화도~낭도 구간은 하루에 3편 왕복 운항을 하고 있고, 저의 경우 백야도에서 11:30 배를 탔고, 하화도에서 돌아올 때에는 마지막 배인 16:45 배를 타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당일치기 섬여행 트레킹이 가능한 곳이예요. 다만, 동절기 시즌에는 낭도에서 출발하는 마지막배 시간이 조금 앞당겨지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백야도를 출발한 배는 중간에 제도, 개도(화산, 여석, 모전), 하화도, 상화도, 추도, 사도, 낭도 순으로 운항을 하고 돌아오는 배편은 반대의 순서로 운항을 하게 됩니다. 중간에 여러 섬을 경유하다 보니 백야도에서 하화도까지는 배를 타고 약 50분 정도 소요가 되더라고요.

 

백야도 선착장에서 배가 출발하는 시간에 맞춰 카훼리호에 몸을 싣고 하화도를 향해 출발합니다. 선실은 마루 형태로 되어 있어 승객들이 많을 때는 편한 자리를 먼저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평일처럼 승객들이 별로 없는 날은 마루에 누워서 갈 수도 있으니 생각보다 편합니다. 바닥에 전기온돌판넬까지 있어 따뜻하고 좋더라고요.

 

백야도를 출발한 배는 약 50분 정도 지나자 하화도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하화도 선착장에 있는 비석의 문구처럼 하화도는 봄철에 꽃이 많이 피어난다고 해서 꽃섬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배에서 내릴 때에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지만, 막상 트레킹을 시작할 때에는 다들 어디로 갔는지 거의 안보이더라고요.

 

하화도 꽃섬길 트레킹은 선착장 인근에서 바로 시작됩니다. 해안길을 우선 걷다가 숲길을 지나 해안절벽길까지 이어지게 되는데요. 섬 한바퀴를 도는 섬 일주 순환형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일단 해안길을 따라 막산 전망대 방향으로 걸어보기로 했어요.

 

하화도 꽃섬길 트레킹 코스는 위와 같습니다. 출발지가 있는 곳이 바로 선착장 부근입니다. 안내표지에는 선착장~낭끝전망대~시짓골 전망대~휴게정자2~순넘밭넘 구절초 공원~큰산전망대~깻넘전망대~큰굴삼거리~막산전망대~꽃섬다리~애림민 야생화 공원~선착장 코스로 모두 6km 정도의 3시간 코스로 소개가 되어 있는데요. 저는 모든 코스를 다 걷지는 못하고, 오른쪽 동그라미 원에 표시되어 있는 코스로 반쪽 코스만 걸었습니다.

 

선착장에서부터 해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야생화 공원에 다다르게 됩니다. 지금은 늦가을 시즌이라 야생화가 거의 없었지만, 봄철에는 야생화가 한가득 피어나는 곳이라고 해요. 야생화공원에서 중간의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면 중간에 정자가 하나 보이고, 정자를 지나 순넘밭넘 전망대까지 길이 이어지게 됩니다. 정자 쪽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 풍경이 멋지고 예쁘더라고요.

 

정자를 지나 오르막기 끝에는 순넘밭넘 전망대가 있고,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쉬어 가기로 합니다. 이곳 말고 반대쪽으로도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앞뒤 모두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답니다. 바로 앞으로 마주 보이는 섬은 상화도라고 해요.

 

전망대에서부터는 이제 다시 숲길을 따라 걷게 되고요. 바다쪽 절벽해안길을 따라 걸으며, 큰산전망대, 깻넘전망대 순으로 길이 이어지게 됩니다.

 

해안절벽길을 따라 끝까지 걷게 되면, 섬의 끝자락에 위치한 꽃섬다리라 불리는 출렁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다리길이가 대략 100미터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다리 아래로는 까마득한 협곡같은 지형으로 다리 높이만 해도 65미터라고 합니다. 다리길이가 길기도 하고 출렁다리여서 그런지 실제 걸어 보면 꽤 아찔하면서도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꽃섬다리를 건너게 되면, 하화도 끝 쪽에 위치한 작은 섬 장구도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막산전망대가 나오게 되고요. 쪽빛 여수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이곳부터는 이제 큰굴삼거리를 지나 다시 선착장 쪽으로 되돌아 가는 길을 선택할 수 있어요.

 

큰굴삼거리를 지나 다시 해안가 쪽으로 내려오는 길을 따라 선착장까지 걸어갑니다. 늦가을이긴 했지만, 그리 춥지는 않은 날씨여서 트레킹 하기에 딱 좋았던 날이었어요. 트레킹을 끝내고 나서 다시 백야도로 돌아가는 배편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선착장 부근의 카페가 있기도 하니 배 시간이 남았다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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