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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충청도 가을 가볼만한곳, 괴산 산막이옛길 단풍 산책로 유람선 코스

by @파란연필@ 2021. 11. 19.

이번주가 지나면 11월도 하순으로 접어들며, 겨울이 한층 더 가까워질 것 같습니다. 마지막 가을을 보내기 아쉬운 마음에 오늘은 충청도 가을 가볼만한곳 중에서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충북 괴산에 가볼만한곳이 어디가 있을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또 어떤 분들은 '괴산'이라는 지명 자체를 생소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얼마 전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조령산 자연휴양림도 괴산에 있는 곳이고, 가을이면 노란 은행나무 가로수길로 유명한 문광저수지도 괴산에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릴 산막이옛길 역시 괴산에 속한 곳인데, TV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한번씩 소개가 되어 그리 낯선 곳은 아닐 것 같아요. 괴산 산막이옛길은 괴산호 호숫가를 따라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 오지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약 10리(4Km) 정도 되는 숲속 옛길을 말하는데, 예전에는 꽤 험한 숲길이었으나, 지금은 사람들이 걷기 좋도록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특히 가을날 단풍을 즐기며 걷기 좋은 길이 되기도 합니다.

 

괴산 산막이옛길의 시작점은 차돌바위 나루터가 있는 곳입니다. 이쪽이 주차장도 넓게 마련되어 있고 접근하기가 쉬운 곳이지만, 사유지여서 그런지 일단 진입시 주차비를 먼저 내야 하는 곳이더라고요. 입구에 있는 안내표지판을 보면, 산막이옛길은 괴산호를 사이에 두고 충청도 양반길 하고 이어지기도 하며, 조금 더 깊숙한 등산로를 따라 등잔봉과 청진봉까지 이어진 길이기도 합니다.

 

이 사진에 나와 있는 코스가 괴산 산막이옛길의 전체 코스인데요. 차돌바위 나루터에서부터 시작해 산막이마을 산막이나루터까지 약 4km의 숲길이 산막이옛길 코스입니다. 가는 길목마다 24개의 볼 것들이 있기도 해서 옛길을 걸으며 하나씩 둘러보는 재미도 있는 곳이예요.

 

괴산 산막이옛길을 둘러보는 보편적인 방법은 4km 정도 되는 길을 편도로 걷고 돌아올 때에는 유람선을 타고 다시 원점회귀 하는 코스로 걷게 되는데, 저의 경우 오후 늦게 이곳을 도착하는 바람에 유람선 막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유람선을 먼저 타고 산막이나루까지 간 다음, 돌아오는 길을 산막이옛길을 따라 걸어서 오기로 했습니다. 유람선은 대개 20~30분 간격으로 운항하며 나루터에서 나루터까지 운항소요시간은 10분 정도 소요되고요. 유람선 요금은 대인 5000원, 소인 3000원입니다.

 

차돌바위 나루터에서 출발한 유람선은 산막이 나루터까지 운항을 하게 되고요. 산막이옛길을 따라 그대로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것 가터군요. 중간중간 보이는 나무데크길이 바로 산막이옛길의 일부입니다. 한창 가을 시즌이어서 그런지 단풍이 꽤 붉게 물이 잘 든 모습이었어요.

 

10분 정도 지나니 어느새 산막이 나루터에 도착을 하게 되었고, 이곳에 내려 이제 본격적으로 산막이옛길을 걸어보려 합니다.

 

산막이 나루터에서 차돌바위 나루터로 가는 마지막 배도 이미 떠났기 때문에 이제 되돌아 가는 길은 오직 산막이옛길을 통해서 걸어가는 방법 밖에 없네요. 선착장에 내리고 나면 산막이옛길의 시작점이 어디 쪽인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어 보였습니다.

 

산막이옛길은 기본적으로 호숫가 둘레길을 따라 길이 나 있어서 경사가 급한 오르막이나 내리막 없이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서는 10분 정도 걸렸지만, 걸어서 가게 되면 4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예요. 그리 멀거나 부담되는 거리도 아니기도 하고, 걸으면서 바라보는 호숫가의 풍경이 너무나 좋아 꼭 한 번 걸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사실 이날 미세먼지가 조금 심했던 날이라 괴산호의 풍경이 조금 뿌옇게 보이는 날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숲속길을 걸을 때에는 미세먼지가 많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숲속 나무들이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정화작용을 톡톡히 해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가는 길 중간쯤에는 쉼터나 벤치도 많이 있어 잠깐잠깐 쉬어 가기에도 좋고, 또 약수터도 있어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일 수도 있어 가을날 이만큼 걷기 좋은 길이 또 있을까 생각되더라고요. 이 가을이 가기 전, 충청도 여행 계획이 있다면, 괴산 산막이옛길 걸어보는 것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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