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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겨울 제주도 가볼만한곳, 눈오는날 가면 좋은 천백도로 1100고지

by @파란연필@ 2021. 12. 27.

며칠째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한낮의 최고기온도 영하에 머물만큼 추운 겨울인데요. 뉴스에서는 제주 지역에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합니다. 우선 많은 눈 때문에 피해가 없어야 할 것 같고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눈오는 날 겨울 제주도 가볼만한곳 중에서 천백도로를 따라 가면 나오는1100고지 주변 설경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제주도 지역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해안가 지역과 중산간 지역의 기온차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주 해안가 지역에 비가 내린다 하더라도, 중산간 지역은 눈이 내릴 확률이 높으므로 중산간 지역으로 올라가면 어렵지 않게 눈과 설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천백도로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1100고지 휴게소 주변은 제주에 눈이 내린다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 중의 하나인데요. 다만 1100고지까지 올라가는 천백도로의 경사가 매우 가파르고 곡선 구간이 많아 제설작업이 제 때 되지 않으면 자주 통제가 되거나 위험한 구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눈오는날 1100고지에 가기 위해서는 제설작업이 된 후, 조심조심 안전운전을 하면서 올라가야 해요.

 

 

제주도에서 설경이 가장 예쁜 곳이라 하면, 단연 한라산 등산을 하며 보이는 주변 풍경일 듯싶지만, 만약 등산이 힘든 분이나 짧은 시간 내에 힘들이지 않고 제주의 설경과 눈꽃을 보고 싶다면, 1100고지 휴게소까지만 올라가셔도 꽤 멋진 설경과 눈꽃을 마주할 수 있을거예요.

 

제설이 된 천백도로를 따라 1100고지 휴게소까지 올라오게 되면, 이곳이 해발 1100미터 지점임을 알리는 표지석과 함께 한라산의 마스코트인 '백록'의 동상을 만 날 수 있습니다. 마침 눈이 내린 직후, 1100고지를 찾았을 땐 이미 주변이 모두 하얗게 변해 있는 모습이었어요.

 

1100고지까지 올라갔다면, 휴게소 길 건너편에 있는 1100고지 습지산책로를 한 번 둘러보세요. 1100고지 습지는 멸종위기 및 희귀종들이 서식하고 있는 고산지대에 위치한 습지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입니다. 봄, 여름, 가을까지는 온전한 습지의 모습을 만날 수 있지만, 이렇게 겨울철에는 하얀 눈꽃세상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나무데크로 이루어진 탐방로를 따라 순환코스로 이루어진 1100고지 습지 산책로를 한바퀴 모두 둘러 보는데에는 20~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비교적 짧은 코스이기도 하고 나무데크로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에는 나무데크 위의 눈이 그대로 얼어부터 꽤 미끄러운 구간도 있으니 천천히 조심조심 둘러보셔야 합니다. 어차피 짧은 구간이기도 하니 천천히 둘러보며 주변 설경을 만끽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역시 추운 겨울이어서 습지의 물은 모두 얼어있는 상태이고요. 이곳 주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이나 희귀동식물은 보기 어려웠지만, 탐방로를 걷는 내내 주변 설경에 계속 감탄만 하며 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겨울이 아닌 계절의 1100고지 습지 산책로는 또 어떤 풍경일지 궁금하더군요.

 

1100고지 습지산책로 탐방로를 걸으며 바라본 1100고지 휴게소의 모습입니다. 한라산 능선 아래 자리잡은 1100고지 휴게소가 상고대 눈꽃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꽤 예뻐 보이더군요.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천백도로의 경우 제설작업만 제대로 되어 있으면 렌터카로도 쉽게 올라갈 수 있지만, 제설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거나 하면 체인 같은 월동장비가 반드시 필요하고, 더 심한 날씨에는 아예 통제가 되는 날도 있으니 눈오는 날 천백도로를 따라 1100고지까지 갈 계획이라면 미리 제주의 도로교통상황을 확인 후 가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어 있다면,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찾아갈 수 있는데요.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서귀포 중문 사이를 운행하는 240번 버스를 이용하면 1100고지 휴게소 바로 앞에 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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