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경주 바다여행 드라이브 코스 추천, 감포 송대말 등대

by @파란연필@ 2022. 2. 10.

많은 분들이 경주 여행코스를 짤 때 대부분 시내에 있는 유적지 위주로 코스를 짜는 편입니다. 물론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유적지 주변에도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자차나 렌터카가 있다면, 동쪽으로 달려 경주의 바닷가 드라이브 여행을 한 번 해보는 것도 추천을 드립니다.

 

경주 바닷가 바다여행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로는 감포항 주변의 해안도로일텐데요. 감포항을 중심으로 시원하고 푸른 동해바다를 따라 멋진 풍광을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감포항 인근에는 멋스러운 등대 하나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바로 송대말 등대라 불리는 곳입니다.

 

경주에도 바다가 있고, 거기에 등대까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는 그리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어서 한적하게 동해바다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주차장에서 내려 등대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소나무 숲이 우거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실제 송대말 등대 이름 자체가 '송대말(松臺末)' 한자를 풀이하면, '소나무가 펼쳐진 끝자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등대로 가는 진입로 부근에는 울창한 해송 소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더라고요.

 

(구) 송대말 등대
(신) 송대말 등대

근데 등대 있는 곳 주변을 살펴보니 바로 옆에 등대 하나가 더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느 것이 진짜 송대말 등대인지 잠깐 헷갈리기도 했는데요. 사실 두 곳 모두 송대말 등대가 맞긴 합니다. 하나는 예전의 송대말 등대이고, 나머지 하나는 최근 새롭게 지은 송대말 등대인데요.

 

 

감포항 주변의 해안가가 평소 파도가 거칠고 암초가 많은 지대이다 보니 오래전부터 크고 작은 항해 사고가 많이 일어난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1955년에 송대말 등대가 처음 세워지게 되었고, 이후 2001년 감포항 인근에 위치한 경주 감은사지 3층 석탑의 모양을 본 따 새로운 송대말 등대를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옛 송대말 등대는 새로운 등대가 생기면서부터 더이상 불을 밝히지 않는 등대가 되었지만, 그래도 등대가 있는 곳 난간에서 바라본 동해 바다의 수평선 풍경은 정말 시원하고 멋지더라고요. 특히 이곳은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라고 표시가 되어 있을 정도로 동해바다 뷰가 좋은 곳입니다.

 

송대말 등대 난간 아래쪽으로는 바닷가 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이어져 있는데요. 바위 암초들이 많이 모여있는 지형입니다. 이런 지형이 동해의 거친 파도를 막아주기도 하고, 또한 바닷물을 가둬 두는 형태가 되기도 해 여름이면 스노쿨링 명소로도 많이들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송대말 등대에서 오른편을 바라보면, 감포항 포구가 가까이에 있고요. 감포항 방파제 쪽에도 등대 2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중 하얀색 등대 역시 감은사지 3층 석탑의 모형을 음각으로 만든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감포항 포구의 방파제 쪽으로도 직접 가봤는데요. 여기서는 처음 둘러봤던 송대말 등대가 마주 보이기도 합니다. 이날 날씨가 청명하고 좋아서 그런지 마주 보이는 등대가 꽤 선명하게 보였고, 푸른 동해바다를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곳 감포항에서 해안가를 짜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문무대왕릉을 만날 수 있기도 하니 경주 바다여행과 함께 드라이브 코스로 즐기기 좋은 곳이니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