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곳, 감귤박물관 및 족욕체험

이제 겨울의 끝자락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많이 포근해졌는데요. 내일부터 다시 꽃샘추위가 예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봄이 오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봄기운을 더욱 빨리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이제 날씨도 많이 풀리고 바깥 활동을 하기 좋은 요즘, 제주도 서귀포 여행코스 중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곳이 있으니 바로 서귀포 감귤박물관 및 족욕체험입니다.

 

 

제주도 서귀포 감귤박물관은 제주의 특산물이라 할 수 있는 감귤을 테마로 한 박물관인데요. 한때 대학나무라 불렸던 제주감귤의 역사와 문화, 산업현장을 의미있는 관점에서 전시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주의 감귤문화와 함께 제주인의 한해살이를 중심으로 한 제주민속문화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역시 감귤을 테마로 하는 박물관답게 입구에서부터 벌써 노란빛의 감귤나무들과 함께 커다란 감귤조형물이 인상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재배되는 수많은 종류들의 감귤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고요. 제주의 감귤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종류의 감귤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요.

 

감귤박물관 안으로 들어가기 전, 박물관 앞마당은 가볍게 산책하기 좋도록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기도 하고요. 산책로 주변에는 여러 종류의 감귤나무들이 주홍빛의 열매들을 달고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었습니다. 나무 옆을 지나기만 해도 열매에서 나는 향긋하고 상큼한 냄새 때문인지 걸을 때마다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제주도 서귀포 감귤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800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제주도민은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1/1, 설날 및 추석 당일은 휴관일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감귤박물관은 크게 상설전시관, 전통초가전시실, 세계감귤전시관 및 아열대 식물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로비로 먼저 들어서면 1층 입구에 바로 상설전시관을 먼저 둘러보시면 됩니다. 로비 천장에 달린 감귤 모양의 샹들리에가 꽤 독특하면서도 예뻐 보이더군요. 상설전시관 내부로 들어가면 제주도에서 시작된 감귤재배 역사와 함께 제주도에서 자라는 감귤의 종류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과 모양의 감귤들도 생각보다 꽤 많은 것 같더라고요.

 

2층 전통초가전시실

세계감귤전시관 및 아열대 식물원

2층으로 올라가면 제주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제주 전통 초가 가옥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고요. 오래전 제주에서는 어떤 생활방식으로 살아왔는지 알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계감귤전시관 및 아열대 식물원으로 들어서면, 세계 곳곳에서 자라는 감귤들을 직접 재배하고 있는 현장을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특히 동남아 지역이나 호주 지역에서 자라는 감귤 종류인 '문단'이라는 감귤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감귤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한데, 큰 것은 한 개당 무게가 2kg 정도 나가는 것도 있다고 해요. 근데 실제 당도는 낮은 편이라 맛은 별로 없다고 합니다.

 

감귤박물관 한쪽 옆에는 감귤을 테마로 하는 체험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관람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감귤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데요.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족욕체험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이 마침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으슬으슬한 기운이 드는 날이었는데, 따끈한 족욕체험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족욕체험 비용은 1인당 6000원 정도이고, 족욕체험장으로 들어서면 원형으로 둘러진 공간에 각자 발을 담글 수 있는 세족대가 놓여져 있는 모습입니다. 빈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은 뒤 따뜻한 물을 받고 발을 담그면 되느데요. 발을 담그고 있으면, 직원분이 직접 감귤테라피 오일을 넣어 주십니다. 상큼한 향이 정말 좋더라고요. 향도 좋지만, 항균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이곳 체험장에서는 족욕체험 외에도 시즌에는 감귤따기 체험, 쿠키머핀 체험, 감귤피자 체험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다양한 체험들이 있으니 서귀포 여행코스를 짠다면 꼭 한 번 들렀다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