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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부산 근교 3월 봄 여행지 추천, 경남 양산 통도사 홍매화 서운암 장경각

by @파란연필@ 2022. 2. 28.

지난 주까지 늦추위 한파 때문에 봄이 오는지 조차 모르고 지내다가 어느새 한파가 한풀 꺾이고, 이제 오늘만 지나면, 계절이 완연한 봄으로 바뀌는 3월이 시작됩니다.

 

역시 날씨가 풀리고 온화한 날씨가 되면 인터넷에서 봄 여행지 검색을 하는 분들이 많아지게 될텐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봄이 일찍 찾아오는 남쪽 지역 중의 하나인 경남 양산 가볼만한곳 중에서 양산 통도사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경남 양산 통도사는 국내 3대 사찰 중의 한 곳으로 알려진만큼 사찰 규모가 꽤 큰 곳입니다. 특히 해마다 봄의 초입인 2월 중하순부터 3월초가 되면, 극락보전 뒷편 통도사 전각과 어우러지는 고혹적이고 매혹적인 홍매화 나무가 주목을 받습니다. 남쪽 지역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에 봄꽃 소식을 전해주는 곳이라 많은 분들이 찾게 되는 곳인데요.

 

수령이 무려 350년이나 된 이 매화나무는 자장매라 불리기도 하며, 꽃이 피는 시기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됩니다. 보통 빠르면 2월 중순부터 개화를 하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다들 알다시피 늦게 찾아온 추위 때문인지 개화 소식이 조금 더딘 편이라고 해요. 이제서야 하나 둘씩 피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아마 이번 주중에 활짝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통도사까지 왔는데, 홍매화 나무 한 그루만 달랑 보고 가기엔 왠지 아쉽습니다. 규모가 큰 사찰답게 통도사 내에 소속되어 있는 크고 작은 암자도 꽤 많은 편인데요.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서운암이라는 곳입니다. 서운암은 통도사 대웅전에서 약 1.5km 정도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작은 암자인데요.

 

 

서운암 입구에 다다르면 가장 먼저 수많은 장독대들이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이 장독대들은 서운암의 스님들이 오래전부터 직접 장을 담궈 약된장, 막장, 고추장 같은 장류들이 보관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 장류들을 직접 판매하기도 해서, 장을 구입하기 위해 오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은 편이었고, 택배로도 주문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할미꽃
금낭화

통도사 서운암 주변의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역시 이맘 때의 봄철인데요. 특히 3~5월 사이에는 서운암 주변에 피어나는 야생화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야생화만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해마다 4월 중순에는 서운암 들꽃축제가 열리기도 해서 시기별로 금낭화, 할미꽃, 유채꽃, 조팝나무, 양지꽃 등 무려 100여종의 다양한 야생화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서운암에서 산책로를 따라 더 윗쪽으로 올라가게 되면, 장경각 건물이 있습니다. 통도사 장경각은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곳과 같은 기능을 하는 곳이라 생각하면 되는데요. 이곳 통도사 장경각에는 무려 16만 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만, 나무 목판에 새긴 해인사 팔만대장경과는 달리 이곳에 보관된 대장경은 흙을 구운 도자기 판에 새긴 것이라고 해요.

 

그리고 장경각 내부도 둘러볼 수 있어 어떤 식으로 보관되고 있는지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판에 새긴 내용은 해인사의 팔만대장경과 똑같다고 하는데,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은 목판 양쪽에 새긴 반면, 통도사 장경각의 대장경은 도자기 한쪽 면에만 새긴 것이라 16만 대장경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양산 통도사 대장경이 만들어진 목적도 의미가 있는데요.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이 몽고의 침략을 이겨내고자 만든 것이라면, 통도사 대장경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만든 것이라고 해요. 암튼 도자기에 새긴 것이라 목판 보관 보다는 용이하겠지만, 그래도 온도와 습도 조절에 신경을 써서 보관을 하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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