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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영주 숙소 추천, 혼행러에게 딱 좋은 소백여관 게스트하우스

by @파란연필@ 2021. 5. 31.

지난 포스팅에서 영주 시내 여행코스 중 하나인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사실 영주는 영주 시내 말고도 이미 부석사나 소수서원 같은 유명 여행지가 있어 천천히 1박 정도를 계획하고 여행코스를 짜는 것이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영주가 그리 큰 대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하룻밤 편히 지낼만한 호텔이나 숙소가 부족한 것이 현실인데, 특히 혼자 여행을 하는 혼행러에게는 더더욱 숙소를 찾기가 어려운 곳이지요. 하지만,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영주 소백여관 게스트하우스는 혼자 1인실 숙박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숙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이제 여름방학 시즌이 되고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내일로 티켓으로 기차여행을 많이 하게 될텐데, 소백여관 게스트하우스는 KTX 이음과 무궁화호가 정차하는 기차역인 영주역과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내일로 여행자들에게도 꽤 괜찮은 숙소일 듯합니다. 영주역 앞에서 1번 버스를 타고 영주제일교회에서 하차를 하면, 도보 3분 거리에 소백여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택시비는 약 3000~4000원 정도 나오는 거리예요.

 

소백여관 게스트하우스는 원래 아주 오래전인 1960년대부터 '소백여인숙'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해오던 작은 숙박업소였는데요. 이후 소백여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최근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소백 게스트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리모델링되어 새롭게 영업을 하게 된 곳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따뜻한 느낌의 목조건물이 꽤나 인상적인데요. 전체적으로 외관이 나무느낌이 많이 나서 그런지 더 편안해 보이기도 합니다. 게스트하우스이긴 하지만, 모든 객실은 개인실이며, 침대방 3개, 온돌방 2개 해서 모두 5개의 객실이 준비되어 있는데, 규모가 그리 크진 않은 곳이예요.

 

소백여관 게스트하우스는 근대역사문화거리 안내소 역할을 하는 여행자센터 건물과 함께 붙어 있어 영주 여행 베이스캠프로 지내기에도 딱 좋을 것 같았습니다. 여행자센터와 숙소 외에 또 한쪽에는 영주 근대역사체험관도 자리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게스트하우스 느낌이어서 그런지 영주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각종 팸플릿과 지도들도 함께 구비되어 있어 여행정보를 얻고 여행계획을 세우기에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1층 입구로 들어서면 마치 옛날 여관처럼 체크인을 하기 위한 작은 창구 같은 곳이 나오고요. 체크인을 한 뒤에는 방 열쇠를 받아 들고 배정 받은 객실로 가시면 됩니다. 하룻밤 숙박을 위한 세면도구나 일회용품들도 판매하고 있으니 미처 구비하지 못했다면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총 2층 건물로 되어 있는데, 1층에는 객실과 함께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세탁기 및 건조기가 있고, 역시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욕실과 샤워실(남자용)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게스트하우스이다 보니 객실 내의 욕실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고, 이처럼 공용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게하보다 좋은 점이 객실을 모두 합해봐야 5개 밖에 없는데다, 1층은 남자, 2층은 여자 각각 따로 하나씩 마련되어 있어 욕실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제가 묵었던 방은 2층에 있는 온돌방 1인실입니다. 특히 옛날 소백여관의 뼈대는 그대로 남아 있는지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가파른 편이고 어두운 저녁에 오르내릴 때에는 조금 주의를 하셔야 할 것 같아요. 2층엔 세 개의 객실이 있으며, 1인실은 온돌방과 침대방이 각각 하나씩 있고, 나머지 하나는 2인용 퀸사이즈 더블 침대가 놓여져 있는 2인실입니다.

 

제가 묵을 1인실 온돌방의 모습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조금 작게 느껴지지요? 역시 옛날식 건물이라 그런지 실제 방은 생각보다 많이 좁은 편이긴 합니다. 딱 한 명 누우면 공간이 꽉 찰 만큼 좁아 보이는데요.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혼자 잠만 자다 나올 곳이라면 나름 괜찮은 곳이고요. 푹신한 이불과 함께 침구 및 전체적인 방의 청결 상태도 생각보다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채광도 꽤 좋은 편이라 낮에는 따로 전등을 켜지 않아도 햇빛이 잘 들어와 매우 환한 모습이예요.

 

이 방은 1인실 침대방의 모습입니다. 함께 갔던 지인이 사용한 방이었는데요. 침대방 역시 싱글 침대 하나 들어가 있는 공간이 꽉 차 보입니다. 좁은 것이 싫고 보다 넓은 공간을 원하신다면 소백여관 게스트하우스는 조금 맞지 않을 듯합니다. 암튼, 그래도 숙박비는 나름 합리적인데요. 1인실의 경우, 온돌방 침대방 모두 3만원~3만5천원이고, 2인실은 5만원~6만원 정도입니다. 혼자 여행을 하며 깨끗한 독실에서 3만원에 하룻밤 보낼 수 있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는군요.

객실은 매우 작고 협소하지만, 그래도 나름 명색이 게스트하우스이다 보니 공용으로 사용하는 거실과 오픈된 주방공간은 따로 매우 넓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녁을 먹은 뒤, 간단하게 맥주 한 잔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저 역시 일행과 함께 이곳에서 치맥으로 저녁을 즐겼습니다.

 

주방도 따로 오픈된 형식으로 준비되어 있어 다음날 아침 조식을 셀프로 차려 먹을 수 있는데요. 주방도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조식메뉴는 토스트와 커피 혹은 쥬스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방과 객실을 오고 가는 연결 통로 공간에는 별도의 야외테라스도 마련되어 있고, 테이블 및 의자, 예쁜 꽃화분들이 자리하고 있어 날씨가 따뜻하고 좋을 땐 이곳에서 휴식을 하며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더군요. 이상 영주 여행을 하며 혼자 여행을 하다 하룻밤 숙박을 할 만한 소백여관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해 드렸는데, 호텔처럼 편안하고 넓은 객실은 없지만, 깔끔하고 깨끗한 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1박을 할 수 있는 곳이어서 조용히 하룻밤 지내다 가기엔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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