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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끄적거리기/음식,맛집

순천역 주변 근처에서 저녁에 맥주 한잔 하기 좋은곳, 순천양조장

by @파란연필@ 2022. 3. 24.

뚜벅이 순천 여행의 중심은 바로 순천역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순천역은 경전선과 전라선이 만나는 역이기도 해서 오래전부터 철도 교통의 중심 역할을 해온 곳이기도 한데요. 전라선 KTX가 다니기 시작하면서 뚜벅이 여행자들의 순천여행이 한결 편리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게스트하우스 같은 저렴한 숙박 시설이나 호텔들이 순천역 주변에 많이 모여 있기도 한데요. 여행자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이어서 그런지 순천역 주변으로는 호텔이나 숙박 시설 뿐만 아니라 맛집이나 카페들도 최근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최근 순천여행을 하며, 지인과 함께 순천역 주변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는데요.

 

 

첫날 여행일정을 마치고 지인과 함께 저녁에 맥주 한 잔 할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순천양조장'이라는 곳을 알게 되어 찾아가 보게 되었습니다. 순천양조장은 순천역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순천역을 등지고 오른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역전길을 따라 약 200여 미터 정도 걷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처음엔 '순천양조장'이라는 이름만 듣고 말 그대로 술만 만드는 진짜 양조장이겠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는 펍 같은 곳이더라고요. 저녁엔 수제맥주를 팔고 있고, 오전에는 수제버거 브런치도 판매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 순천양조장은 순천에서는 유일하게 수제 맥주를 만드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1층, 2층에 좌석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모두 수제맥주로 구성되어 있고, 맥주 종류는 모두 순천을 대표하는 여행지 이름으로 되어 있는 것도 특이하더라고요.

 

수제맥주 메뉴 이름들을 살펴보면, 와온맥주, 순천만 맥주, 흑두루미 맥주, 월등 맥주, 낙안읍성 맥주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저는 첫잔을 '와온' 맥주로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지인은 '순천만' 맥주를 주문하더군요. '와온' 맥주는 일몰이 유명한 순천 와온해변의 석양을 표현한 붉은 색감과 함께 달달한 캬라멜향과 견과류의 풍미를 가지고 있고, '순천만' 맥주는 황금 갈대밭을 표현한 황금빛 맥주로 씨트러스한 풍미를 맛볼 수 있는 맥주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잔은 흑두루미 맥주를 시켰는데, 짐작하는 바와 같이 흑두루미 맥주는 흑맥주의 형태이며 에스프레소와 다크초콜릿의 진한 풍미가 느껴지는 맛이예요. 안주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간단하게 레트로 치킨과 함께 반건조 오징어, 말린 황태포가 함께 나오는 오징어 피데기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말린 황태포가 정말 맛있더라고요.

 

테이블 좌석은 1, 2층에 준비되어 있는데, 저희는 2층에 자리를 잡고 마셨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보니 조명이나 분위기가 정말 마치 외국의 어느 폅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괜찮은 곳이었고, 약간 어두운 조명 때문인지 왠지 맥주 맛도 꽤 좋게 느껴 지더라고요.

 

순천양조장 1층 뒷문으로 나가면 야외테이블이 마련된 공간도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곳 야외에 자리를 잡고 맥주를 마셔도 좋을 것 같았고요. 맞은편에는 옛 농협 창고를 개조해 만든 순천 브루웍스가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순천 브루웍스는 빈티지 느낌의 인테리어로 만들어진 카페 공간이라고 하는데요. 낮에는 이곳 카페를 찾아오는 분들도 많다고 하니 낮에는 순천 브루웍스에서 커피 한 잔을... 저녁엔 순천양조장에서 수제맥주 한 잔 하기 딱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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