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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제주 벚꽃 명소 추천, 녹산로 유채꽃과 어우러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by @파란연필@ 2022. 4. 1.

제주와 부산을 비롯해 남부지방의 벚꽃이 드디어 꽃망울을 활짝 열어 젖혔다고 합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대략 1주일 정도 늦은 시기인데요. 늦게 피어난 만큼 활짝 핀 벚꽃에 대한 반가움이 배가 되는 듯합니다.

 

다양한 봄꽃이 어우러지는 제주의 경우, 곳곳에 벚꽃 명소가 소개될 만큼 여러 벚꽃 포인트들이 즐비하지만, 역시 뭐니뭐니해도 렌터카와 함께 드라이브를 하며 벚꽃, 그리고 거기에 노란 유채꽃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시리 녹산로 벚꽃길이 최고의 명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녹산로가 위치한 가시리 지역이 해안 지역과는 달리 중산간 지역에 있는 곳이라 원래 제주의 다른 곳 보다 벚꽃 개화시기가 조금 늦는 편이기는 해요. 해안 지역의 벚꽃 보다 짧게는 대략 3~4일 정도, 길게는 일주일 정도 늦게 만개하는 곳인데, 이제 드디어 녹산로에도 벚꽃이 활짝 피어난 것 같더라고요.

 

제주 봄꽃 드라이브 코스로 녹산로 벚꽃길이 단연 최고라 생각되는 이유는 약 5km 정도 되는 왕복 2차선 도로 주변에 핑크빛 벚꽃나무와 함께 아래로는 노란 유채꽃까지 피어나기 떄문에 화사한 봄의 향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도로 위를 달리다 보면, 향긋한 진한 봄내음이 차 안까지 전해지기도 하지요.

 

사실 녹산로 벚꽃길과 유채꽃길은 둘 다 만개했을 때의 시기를 맞추는게 여간 쉬운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벚꽃 개화시기와 유채꽃 개화시기가 잘 맞아 떨어져야 가능한건데, 날씨와 기온이 조금만 엇갈려도 둘의 개화시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고 해요. 예년 같으면 대략 빠르면 3월말, 늦으면 4월초 정도가 적당한 시기라고 하는데, 올해는 아마 이번주 주말 정도 되면 가장 보기 좋지 않을까 예상되는군요.

 

제주 지역의 날씨가 수시로 변하기도 하고, 특히 녹산로가 위치한 중산간 지역의 경우, 맑았다가도 금새 구름이 뒤덮히는 경우가 많아 파란 하늘 아래의 벚꽃길을 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바람까지 세게 불어 봄꽃은 화사하게 피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추운 날씨였어요. 그래도 차를 타고 5km 정도 되는 녹산로 벚꽃길을 드라이브 하는 기분은 최고였습니다.

 

녹산로 벚꽃길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중간쯤 가시리 유채꽃 단지가 있는 유채꽃 프라자로 빠지는 길이 나옵니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넓은 유채꽃밭이 펼쳐진 풍경도 볼 수 있는데요. 유채꽃이 피어나는 시기에는 녹산로 인근 가시리 유채꽃 축제가 성대하게 열리기도 합니다. 작년까지는 가시리 유채꽃 축제가 코로나로 인해 취소가 되었고, 올해는 취소 대신 비대면 축제 형태로 진행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녹산로 벚꽃길을 드라이브 하며 달리다 보면, 중간중간 갓길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기는 하지만,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차에서 내려 벚꽃과 유채꽃을 즐기는 것이 그리 녹록치는 않은 편이예요. 그래서 잠깐 잠깐 차에서 내려 봄꽃을 즐기고 싶다면, 주말이나 휴일 보다는 평일 이른 아침 시간이나 늦은 오후 시간을 택해 방문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니면, 그냥 차에서 내리지 않고 드라이브를 하며 차 안에서 천천히 벚꽃과 유채꽃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지친 분들이 많아서인지 녹산로 벚꽃길 중간중간에는 가족 및 친구, 연인끼리 봄꽃을 즐기러 나온 분들이 꽤 많아 보였습니다. 그래도 다들 마스크는 잘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벚꽃을 즐기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내년 봄부터는 정말 마스크 없이 예전과 같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봄꽃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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