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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밀양 가볼만한곳 위양지 이팝나무 꽃을 보기엔 조금 일렀던 초봄의 풍경

by @파란연필@ 2022. 4. 14.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매화꽃과 산수유, 그리고 화려한 벚꽃까지 연이어 봄꽃들의 개화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 밀양 역시 봄꽃을 즐기기 좋은 지역 중의 하나입니다. 지난 3월말부터 4월초까지는 밀양 시내 곳곳에 벚꽃들이 한창이었는데요.

 

벚꽃이 지고 난 이후에도 밀양에는 또다른 봄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위양지 이팝나무 꽃이 유명합니다. 시내에서 벗어나 위양리 쪽으로 향하면 밀양 8경으로도 유명한 위양못이 있는데요. 이곳은 봄이 되면 하얗게 피어나는 이팝나무 꽃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입니다. 밀양 위양지 이팝나무 꽃의 개화시기는 대략 5월초 정도인데요. 그래서 사실 지금 현재는 조금 이른 시기이기는 합니다.

 

5월초 밀양 위양지 이팝나무 꽃 개화 모습

예전에 5월초 정도에 방문했던 밀양 위양지의 모습입니다. 특히 일교차가 큰 봄철이라 이른 새벽에 방문하면 연못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도 만날 수 있고요.

 

 

바람이 잔잔한 날에는 위양못에 비치는 이팝나무 꽃의 반영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곳이라 오래 전부터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사진가들 뿐만 아니라 밀양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알려지면서 사계절 언제나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신 것 같더군요.

 

혹시나 해서 4월에 찾아간 위양지의 모습입니다. 역시나 이팝나무 꽃을 보기엔 아직 이른 시기이었어요. 이제 나뭇가지들마다 막 새순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주차장 입구 쪽으로는 완재정으로 넘어가는 돌다리가 이어져 있는데요. 완재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지어진 작은 한옥 기와집 형태로 지어진 곳입니다. 평소엔 앞마당 쪽이 개방되어 있어 돌다리를 건너면 마당까지는 누구나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완재정을 둘러본 뒤, 아직 이팝나무 꽃은 피지 않았지만, 조용히 위양지 둘레 산책로를 한 번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연못 자체가 그리 큰 편은 아니어서 한 바퀴 둘러보는데 대략 20~3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더군요. 완연한 봄의 풍경은 아니지만, 그래도 연두빛 새순을 조금씩 틔워내고 있는 나무들의 모습이 싱그럽게 보였습니다.

 

위양지 산책로를 걸으며, 완재정 건너편 쪽에서 완재정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팝나무 꽃이 개화하는 시기에는 완재정 주변의 이팝나무가 마치 팝콘같은 하얗게 꽃을 피워내며 예쁜 풍경을 마주할 수 있지만, 지금은 조금 썰렁한 모습이네요. 이팝나무 꽃은 예전에 꽃의 모양이 하얀 쌀 모양을 닮았다 해서 처음엔 이밥나무라 불리다가 차츰 이팝나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꽃이 쌀 모양을 닮아서 그런지 예전에는 한창 농번기인 5월 무렵 피어나는 이팝나무 꽃의 상태를 보며 한 해 농사의 운과 점을 보기도 했다고 해요.

 

위양지 산책로 곳곳에는 산책을 하며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직 이른 시기라 하얗게 피어나는 이팝나무 꽃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서서히 봄이 찾아오고 있는 밀양 위양지의 풍경을 바라보며, 조용히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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