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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경북 포항 가볼만한곳, 당일치기 또는 1박2일 여행코스 추천

by @파란연필@ 2022. 4. 20.

예전에는 경북 포항이라 하면, 여행지의 이미지 보다는 포항제철로 대변되는 공업도시의 이미지가 강하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포항은 동해 바다를 끼고 있는 바다여행지이면서 볼거리는 물론 먹거리, 즐길거리가 많아진 곳이라고 해요.

 

따뜻해진 봄날, 해안가 산책로를 걷기 좋은 호미반도 둘레길를 비롯해 운하를 가로지르며 크루즈를 타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도 있고, 싱싱한 해산물로 가득한 죽도시장의 먹거리 또한 빼놓을 수 없겠지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경북 포항 여행을 하며 가볼만한곳과 함께 당일치기 또는 1박2일 여행코스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1. 포항운하관 운하크루즈

 

포항에도 운하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더군요. 포항운하는 동빈내항에서 형산강까지 기존에 막혀있는 수로를 뚫어 운하로 만든 곳입니다. 지난 2014년에 완공되어 새로 생긴 운하 위로는 크루즈가 다니기도 하며 포항시민들의 새로운 친수문화공간으로 자리잡게 된 곳이예요.

 

포항운하를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은 역시 포항운하크루즈를 탑승해 보는 것입니다. 포항운하크루즈를 탑승하기 전, 포항운하관을 먼저 들러보는 것도 좋은데요. 이곳은 포항운하를 만들기 전부터 건설과정 및 옛 동빈내항의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항운하관 바로 옆에 포항크루즈 탑승을 위한 선착장이 바로 있으니 포항운하관을 둘러본 뒤 바로 포항크루즈 탑승을 하시면 됩니다.

 

포항운하 크루즈는 동빈내항의 좁은 물길을 따라 운항을 하게 되고요. 형산강을 지나 동해 앞바다까지 나갔다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됩니다. 솔직히 크루즈라 부르기 조금 민망한 사이즈이긴 하지만, 그래도 배를 타고 운하와 강, 바다를 한 번에 모두 둘러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지라 포항여행을 하게 된다면 한 번쯤은 타 볼 만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2. 오어사 오어지 둘레길 산책

 

포항 시내에서 차로 30분 정도 달리다 보면, 오어사라는 사찰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포항 오어사는 신라 때 창건된 사찰로 이른 봄철에는 벚꽃 풍경이 예쁜 곳이기도 한데, 지금은 모두 벚꽃이 진 상태예요. 그래서 지금쯤 방문하신다면 오어사 경내에 위치한 오어지 둘레길 산책을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사찰 경내와 오어지 사이를 이어주는 원효교 다리를 건너면 작은 오솔길로 길이 이어지게 되는데요. 이 길이 바로 오이지 둘레길입니다. 오어지 둘레길은 오어지 호수 둘레의 약 7km 정도 되는 숲속길로 이어지는 길인데요. 7km가 생각보다 긴 거리라 하루만에 7km 모든 구간을 걷기 힘들다면, 일부 구간만이라도 짧게 걸어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3. 영일대 해수욕장

 

저녁엔 다시 포항 시내로 돌아와 영일대 해수욕장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영일대 해수욕장은 포항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데요. 해수욕장 한가운데에는 국내 유일의 해상 누각인 영일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저녁 시간에는 영일정 누각의 조명이 빛을 밝히면서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져 멋진 야경을 보여줍니다.

 

바다 안쪽에 세워진 누각이지만, 해변에서 누각까지는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 직접 누각이 있는 곳까지 건너가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낮에는 푸른 동해바다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고, 밤에는 조명이 더해져 은은한 분위기의 밤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되지요. 저녁 시간대에는 커플들이 많이 보이기도 해 데이트 코스로도 많이들 찾는 곳 같았습니다.

 

영일대 누각 난간에 기대서면 멀리 포항제철 포스코 야경 불빛도 꽤 가깝게 보입니다. 삭막하게만 생각하던 공단의 야경도 저녁에 바라보니 꽤 예쁜 것 같더라고요. 밤이 깊어질수록 하얀 파도와 함께 영일정 누각 주변으로는 밤풍경이 더욱 빛나게 보입니다.

 

 

4.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포항은 우리나라 지도를 놓고 보면, 호랑이 꼬리 쪽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따 호미곶이라는 지명이 탄생했고, 또 동해안 해안가를 따라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라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바닷가를 따라 산책을 할 수 있기도 합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걸어 보면, 다른 해안가 산책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이 눈에 많이 띕니다. 아무래도 거친 동해바다와 면해 있는 곳이다 보니 바람과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생겨난 지형들이라고 하는데요. 그래도 둘레길이 조성되면서 해안데크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 수려한 풍광을 보면서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곳입니다.

 

실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걷다 보면, 재미있게 생긴 바위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각 바위들마다 생긴 모양대로 꽤 그럴 듯한 이름이 붙여진 바위도 있는데요. 여왕바위를 비롯해 킹콩바위, 코끼리바위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5.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는 포항 구룡포가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가 동해안을 어업전진기지로 활용된 곳으로 당시 이곳으로 많은 일본인들의 유입으로 인해 일본인 거주지가 형성되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해방 이후 일본인들은 대부분 철수했지만, 그 때 남은 가옥들이 몇몇 일부가 지금까지 남아 있는 거리예요. 최근에는 인기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거리 곳곳에 한글 간판이 없다면, 일본의 어느 소도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일본풍의 거리가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거리 한 가운데에는 1920년대 지어졌던 큰 저택같은 가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본식 건물 구조와 특징을 잘 보여주는 집이기도 한데요. 지금은 '구룡포 근대역사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구룡포 근대역사거리 뒷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구룡포 항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작은 언덕과 전망대가 나옵니다. 구룡포라는 이름답게 아홉 마리의 용 조각상이 꽤 인상적인데요. 동해안 쪽이어서 그런지 일출명소로도 잘 알려진 곳이라고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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