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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거제 드라이브 코스 추천, 필름사진으로 바라 본 거제도 봄 풍경

by @파란연필@ 2022. 4. 29.

봄이 한창인 계절입니다. 이번 주만 지나면 계절의 여왕이라 부르는 5월이 시작될텐데요. 이제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전 풀리기도 했고, 따스한 봄날의 공기를 마시며 드라이브를 떠나고자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 근교에는 바다와 함께 드라이브를 즐길 만한 곳이 꽤 많이 있습니다. 특히 거가대교가 생긴 이후, 거가대교를 지나 거제도 해안 드라이브 코스도 정말 괜찮은데요.

 

 

집에서 사진을 뒤적이다가 제가 취미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아주 오래전 필름카메라인 캐논 EOS5와 슬라이드 필름으로 거제도의 봄을 촬영한 스캔본 사진을 발견하여, 추억도 회상할 겸 거제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까지 같이 소개해 드려볼까 합니다.

 

거가대교가 생기기 전 육지와 유일한 연결 통로였던 거제대교

기록되어 있는 촬영날짜를 보니 무려 2005년도 사진이더라고요. 지금으로부터 17년전의 사진들인데, 지금의 거제도도 아름답지만, 이 때의 거제도도 정말 아름다웠던 기억이 납니다. 나름 들은게 있어서 슬라이드 필름으로 촬영하면 사진이 잘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비싼 Velvia 50 필름을 구입해 촬영을 했었는데요. 마침 이 날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맑아서 필름사진인데도 정말 쨍하게 잘 나온 것 같았습니다. 당시 거가대교가 생기기 전이라 부산에서 거제도로 가려면 마산, 고성, 통영을 지나 거제대교 다리를 지나는 길이 유일했어요. 진해에서 차량을 배에 싣고 도선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배시간을 맞추기 힘들어 그냥 거제대교로 건너 갔었습니다.

 

거제대교를 지나 거제도에 진입하여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장승포항이었습니다. 장승포 등대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정말 멋있던 곳이었는데요. 이 때만 하더라도 장승포항은 작은 시골 어촌마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던 곳이었습니다.

 

장승포항을 지나 다음으로 간 곳은 구조라 해수욕장입니다. 구조라 해수욕장은 거제도에서도 꽤 유명한 해수욕장인데요.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은 곳이라 여름이면, 가족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하지요.  이때 구조라 해변의 물빛이 정말 맑고 푸르렀던 기억이 납니다.

 

구조라 해수욕장을 지나 이번에는 지금의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가 있는 도장포 주변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 때에는 바람의 언덕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그리 많이 알려지기 전이라 바람의 언덕 보다는 주로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 가는 길목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해요. 당시 도장포 주변의 해안도로에는 노란 유채꽃이 피어나고 있어서 거제의 봄바다 풍경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도장포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차를 몰아 남쪽으로 달리다 보면, 거제도 최남단 쪽에 위치한 여차~홍포 해안도로로 접어들게 됩니다. 여차~홍포 해안도로로 들어서기 전, 여차 몽돌해변을 지나게 되는데요. 모래로 이루어진 해변과는 달리 몽돌 자갈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라 조금 다른 느낌이기도 합니다. 거제에는 여차 몽돌 해수욕장 말고도 몽돌 해변이 학동 몽돌 해수욕장이 하나 더 있지요.

 

여차~홍포 해안도로를 달리며 바라본 남해바다의 풍경입니다. 거제 해안도로의 백미 중의 하나인 곳인데요. 해안도로라 불리기는 하지만, 당시엔 일부구간은 차 한 대만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비포장 길로 되어 있는 곳도 많아 운전하기가 조금 힘든 구간도 있는데, 지금도 찾아보니 여전히 비포장길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숲길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며 바라보는 쪽빛 남해바다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언젠가 이 코스로 다시 한 번 거제도 해안드라이브를 다녀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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