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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끄적거리기/식집사 생활

베란다에서 수국 키우기 및 물주기, 화분에서 잘 키우는 방법

by @파란연필@ 2022. 5. 6.

봄이 되고 4, 5월이 되면 베란다 정원을 가꾸는 식집사 분들은 정말 바쁜 시기이기도 합니다. 화분의 식물들의 성장세가 그만큼 빠르기 때문에 화분에 물주기 텀도 굉장히 줄어들고 식물이 쑥쑥 커가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자라는 때인데요.

 

오늘은 베란다에서 수국 화분을 키우시는 분들을 위해 수국 키우기 및 물주기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베란다에서 수국을 키우시는 분이라면 지금 이맘때쯤 한창 꽃볼을 만들어내며, 꽃을 피우기 직전의 모습이기도 할텐데요.

 

 

저역시 지난 베란다 봄꽃 애니시다와 목마가렛에 이어 수국이 하나둘씩 꽃을 피우기 시작하려고 준비중인 것 같습니다. 수국의 경우 딱 1년전 이맘 때쯤 화원에서 4개의 꽃대를 물고 있는 녀석을 구입해서 지금까지 키우고 있는데요. 집에 가지고 와서 토분으로 분갈이 후, 보름 정도만에 활짝 꽃을 피워 정말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 화원에서 데리고 와서 토분으로 분갈이를 한 직후의 모습입니다. 깻잎 같은 넓직한 잎장을 가지고 있고, 그 잎들 사이로 꽃볼이 만들어지며 서서히 개화를 하려고 준비중인데요. 꽃대가 4개가 있어서 아마 만개를 하고 나면, 4개의 풍성한 수국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수국을 처음 들이고 약 1주일 정도 지난 상태의 모습입니다. 꽃볼이 한층 더 커지고 꽃잎도 점점 열리면서 색깔도 점점 파랗게 변해가는 중이더라고요. 수구 꽃잎의 색깔은 흙의 산도에 따라 바뀐다고 하는데요. 산성흙에서는 파란색 꽃으로, 알카리흙에서는 분홍색 꽃으로 핀다고 합니다. 제가 데리고 온 수국은 아마 그동안 산성흙에서 자랐나봐요.

 

그리고 다시 3~4일 정도 지난 모습입니다. 이제 제일 큰 꽃볼은 완연한 수국꽃의 모습을 갖춘 것 같습니다. 파란색도 점점 짙어지고 있는데요. 수국 꽃의 색깔이 흙의 산도에 따라 바뀐다고 했는데, 자신이 원하는 색의 수국 꽃을 보려면 임의로 흙의 산도를 맞춰주면 되겠지요.

 

 

대부분 이른 봄에 분갈이 할 때 산성을 띤 블루베리용 흙으로 분갈이를 해주거나 꽃대를 물었을 때 화분 흙 위에 명반을 조금씩 올려두면 흙이 산성으로 변해 파란색 꽃으로 피울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일반 수돗물의 경우 알카리성을 띠고 있어서 베란다 수국 화분에서는 일반 상토나 배양토에서 오랫동안 수돗물만 주게 되면 별다른 조치 없이 자연스럽게 분홍색 꽃으로 핀다고 해요.

 

그리고 다시 일주일 정도 지난 모습입니다. 제일 큰 꽃볼은 이제 이미 만개를 한 수준으로 파란색으로 완전히 물든 상태고요. 두번째 꽃도 크기는 작지만 이미 파란색으로 만개한 모습입니다. 세번째 꽃은 50% 정도 핀 것 같고, 네번째 꽃은 이제 막 꽃잎을 벌리려고 하는 중이었어요.

 

수국을 베란다에서 처음 키워보는 것이었는데, 그나마 화원에서부터 이미 꽃대를 물고 있는 녀석을 데리고 온 것이라 꽃을 피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수국의 경우, 겨울철 월동을 잘해야지만, 이듬해 꽃을 볼 수 있는 조금 까다로운 식물이랍니다. 특히 물주기도 꽤 신경을 써줘야 하는데요.

 

수국은 꽃이름에 이미 물 수(水)자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식물이에요. 마찬가지로 집안 환경마다 모두 다르긴 하지만, 봄, 여름철에는 겉흙이 마르기 직전에 물을 줘야 하는데, 저희 집 환경의 경우, 물이 잘 마르는 토분이기도 하고, 베란다 창가 쪽 바람이 잘 드는 쪽에 놓다 보니 봄, 여름철에는 거의 2~3일에 한번씩 물을 주고 있습니다. 한창 성장하는 시기에 조금이라도 물을 말리면, 꽃이랑 잎이 고개를 숙이게 되니 물주기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야 해요.

 

한창 꽃을 피워낸 이후, 장마철 시즌에는 물이 마르는 속도가 조금 더디게 되니 그 땐 물주기 텀을 조금 늘려도 되고, 늦가을 이후로는 월동을 위해 꽃과 잎이 모두 떨구면서 가지만 앙상하게 남게 될거예요. 이 때는 거의 2~3주에 한번 정도만 물을 주면 됩니다. 아.. 그리고 수국 가지치기의 경우, 보통 꽃을 본 후, 꽃대를 잘라내면 되는데, 수국 성장세가 좋은 편이라 베란다 화분에서 키우는 분들은 조금 아래쪽을 잘라 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그러면 키가 너무 커지거든요. 그리고 수국 가지치기 시기도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초여름까지 꽃을 피우고 그 이후 부터는 다시 새로 자라는 가지 끝에서 꽃눈 분화를 하기 시작하는데, 이 꽃눈이 다음해 꽃을 피우는 꽃대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꽃눈을 잘라내면 안되겠지요. 보통 꽃눈 분화는 8월 중순 이후부터 시작하니 늦어도 7월말까지는 가지치기를 끝내야 하고, 그 이후로는 가지치기를 왠만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수국의 월동은 반드시 낮은 온도 (0~7도) 사이의 환경에서 휴면을 시켜주세요. 그래야 다음해에 꽃을 다시 피워내거든요. 월동 온도가 너무 높아도 안되고, 영하 이하로 너무 추우면, 꽃눈이 얼어죽으니 월동 온도 맞추는 것이 꽤나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베란다에서 화분으로 키우시는 분들은 베란다 온도를 잘 확인하셔서 겨울 월동을 하셔야 해요. 이상 베란다에서 수국 화분 키우는 방법 등에 대해 살펴 봤는데, 다음번엔 수국 삽목에 관한 내용을 한 번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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