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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끄적거리기/식집사 생활

여름철 뿌리파리 퇴치 위한 모스키토 바이츠 구입 및 사용 후기

by @파란연필@ 2022. 6. 8.

저처럼 아파트 베란다에서 실내 화분을 키우며 식집사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께 가장 힘든 시기라 할 수 있는 장마철이 이제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식집사 생활을 하면서 여름 장마철을 보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습한 환경과 비 때문에 베란다 문을 열 수 없어 공기 순환이 되지 않아 병충해가 발생하기 정말 좋은 환경과 계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텐데요.

 

특히 여름 장마철에 실내 가드닝을 함에 있어서 가장 큰 골칫거리 중의 하나가 바로 쉴 새 없이 번식하며 날아다니는 뿌리파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뿌리파리는 마치 날파리인양 어디서 기어 들어왔는지 화분 근처를 맴돌며 성가시게 구는 녀석들 중 하나인데요.

 

저도 작년에 실내 가드닝을 시작하면서 처음 맞는 장마철과 여름을 보내면서 뿌리파리 때문에 정말 골칫거리였습니다. 실제 눈에 보이는 건 1~2마리라 하더라도 얘네들이 번식력이 좋을 뿐더러 딱 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화분의 흙 속에 알을 까면 흙 속의 유충들이 식물의 뿌리를 갉아먹으며 자란다고 해요. 그래서 뿌리가 약해진 식물은 원인도 모른채 시름시름 앓다가 그냥 훅 가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뿌리파리가 1~2마리 보이기 시작하면 초기 박멸이 가장 중요하고, 무엇보다 예방이 더없이 중요합니다. 뿌리박멸 퇴치 및 박멸 방법은 여러 블로그나 유튜브에서도 많이 소개가 되고 있더라고요. 친환경 방법인 과산화수소부터 시작해 목초액을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수성 에프킬라나 비오킬 등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나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목초액으로 예방을 해볼까 해서 주기적으로 목초액 희석한 물을 잎과 흙에 뿌려주곤 했었는데, 결국 뿌리파리는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비오킬을 사용해 보기도 했습니다. 비오킬은 에프킬라와 마찬가지로 성충을 죽이는 데에는 효과가 있지만, 흙 속의 알이나 유충을 박멸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더군요. 최후의 수단은 '빅카드'라는 농약이 있지만, 일단 빅카드는 말 그대로 농약이기 때문에 실내 베란다에서는 도저히 안될 때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만 남겨 놓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것이 바로 모스키토 바이츠(혹은 모스키토 비츠, 모스키토 바이트)였습니다. 농약 성분은 없지만, 농약만큼 강력한 효과를 볼 수 있고, 특히 화분 흙 속의 알이나 유충을 박멸하는데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하더군요. 미국 수입 제품인데, 미국 본토에서도 가드너들에게 인기좋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나 포유 동물에게는 무해한 성분이지만, 모기나 파리 같은 곤충들에게는 치명적인 성분이 들어 있어 뿌리파리 박멸에 효과가 좋다고 해요.

 

다만, 미국 제품이다 보니 직구를 하거나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구입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긴 합니다. 원래는 플라스틱 통에 담긴 제품이었는데, 최근 제품들은 이렇게 지퍼백 형태로 출시되는 것 같더군요. 용량에 따라 큰 것과 작은 것으로 나뉘어져 있고, 저는 작은 용량짜리를 구매했습니다. 지퍼백이라 그래도 보관은 괜찮을 것 같고, 안에는 계량 스푼도 함께 들어 있더군요.

 

마치 녹소토나 마사토 같이 작은 알갱이 형태로 되어 있는데, 사용 방법은 이 모스키토 바이츠 알갱이들을 화분 위에 적당량을 얹어두고 물을 줄 때마다 알갱이 성분들이 녹아 흙 속으로 유입되어 뿌리파리 알이나 유충들을 박멸하는 원리인데, 저는 흙 위에 얹어두는 방법 대신 위와 같이 다시백에다가 계량스푼 한스푼 정도의 양을 담아 물조리개에 넣어 녹인 다음 그 물을 관수해 주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략 1리터 물에 계량스푼 1스푼 정도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이렇게 물조리개 안에 위의 다시백에 담긴 모스키토 바이츠를 넣고 물을 주고 있습니다. 한 번만 관수해서는 효과가 없고 꾸준히 물을 줄 때마다 약 한 달 정도 주고 나서야 효과가 서서히 나타난다고 하니 꾸준히 사용하셔야 해요.

 

저도 작년 여름 장마철 위의 방법으로 약 1달 정도를 모스키토 바이츠를 녹인 물로 관수를 해주고 나니 확실히 눈에 보이는 뿌리파리들이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습니다. 효과가 있더라고요. 다만, 이 모스키토 바이츠 녹인 물은 알이나 유충에게만 효과가 있으니 날아다니는 뿌리파리 성충들은 에프킬러나 비오킬, 끈끈이 같은 것으로 해결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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