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의 1번지라 불리는 전남 여수는 볼거리 먹거리가 넘치는 대표적인 남해안 여행지 중의 한 곳입니다. 물론 서울에서 KTX가 여수엑스포역까지 운행을 하고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괜찮은 곳이긴 하지만, 느긋하게 일정을 잡고 1박 여행을 추천하는 곳이기도 해요.
남해안 대표 관광도시답게 여수에는 생각보다 많은 형태의 숙소가 있습니다. 고급호텔부터 시작해 관광호텔, 비즈니스호텔, 저렴한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숙소가 있는데, 만약 여수 혼자여행이라면 숙박비의 부담으로 숙소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을거예요. 예전 같으면 가성비 위주의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스스럼없이 선택을 할 수 있겠지만, 최근 코로나 이후로는 객실은 물론 화장실과 샤워실까지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동 숙소는 왠지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혼자여행 1인 여행자라도 숙박비에 큰 부담없이 프라이빗하게 하룻밤 숙박을 할 수 있는 캡슐호텔 같은 곳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여수 다락휴 캡슐호텔도 그 중 하나인 곳입니다. 특히 여수 다락휴 캡슐은 예전 여수엑스포가 열렸던 박람회장 안에 있어 여수엑스포역에서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여 위치도 굉장히 좋은 편이예요.
저는 기차가 아닌 자차로 방문을 했었지만, 지하주차장도 꽤 넓게 잘 되어 있어서 주차문제는 걱정을 안해도 괜찮습니다. 특히 숙박객에 한해서는 무료주차권을 지급하고 있어 주차비 부담도 없어요. 주차장은 B동 출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다락휴 위치를 알 수 있는 이정표 표지판이 큼지막하게 잘 되어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주차는 B동 출입구로 했지만, 여수 캡슐호텔 다락휴는 D동 부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오면 되는데요. 찾아가는 길 곳곳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캡슐호텔이라 그런지 일반적인 호텔의 모습은 아닌 것이 조금 특이했습니다.
여수 다락휴 캡슐호텔 입구입니다. 고급호텔 못지 않은 굉장히 깔끔한 모습이었고요. 입구 한쪽에는 코로나 시대 비대면 셀프체크인 기계가 있긴 했는데, 최근에는 다시 대면 셀프인으로 진행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물품보관함도 준비가 되어 있어 여행 도중 짐을 맡길 일이 있으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체크인을 마친 뒤, 라운지 공간을 지나 일단 짐을 풀기 위해 객실로 먼저 들어가 봅니다. 라운지 공간도 꽤 넓고 좋아보였는데, 라운지는 있다가 다시 소개하기로 하고, 먼저 객실의 경우, 복도식으로 되어 있으며, 양 옆으로 객실이 있는 구조였습니다. 인천공항에도 다락휴 캡슐이 있는데, 같은 형태와 구조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제가 묵었던 객실은 가장 평범한 1인실 스탠다드룸이었습니다. 캡슐호텔이긴 해도 카드키 도어락으로 출입을 해야 하고, 내부 객실의 첫 느낌은 정말 좁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여태껏 묵어 본 1인 객실 중에서 아마 가장 작은 크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침대를 비롯해, 화장대 공간, 욕실 및 샤워실까지 있을 건 다 있는 구조였습니다. 날짜 및 요일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대략 숙박비는 1박에 5~6만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크기는 작지만 이 가격에 혼자 프라이빗하게 깨끗한 공간에서 하룻밤 지내기에 큰 무리는 없어 보였습니다.
이곳을 방문하기 전에는 침실은 프라이빗하게 쓰고, 욕실과 샤워실은 공용으로 사용해야 하는 곳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객실 내에 욕실과 샤워실이 다 갖춰져 있더라고요. 정말 공간효율을 극대화하여 만들어 놓은 구조였습니다. 혼자 하룻밤 지내기에 모든 것이 가 갖춰져 있긴 한데, 단 하나, 냉장고가 없더라고요. 객실 내 냉장고가 없으니 숙박 전 미리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냉장고는 없지만, 에어컨을 비롯해 TV까지 갖출건 다 갖췄고, 침대 머리맡에 독서등과 하만카돈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있더군요. 근데 객실 방음이 생각보다 좋지는 않아 스피커 볼륨을 크게 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침대는 꽤 푹신하고 편안했어요.
TV는 한쪽 벽면 창문 윗쪽에 설치되어 있어 침대에 누우면 바로 볼 수 있는 구조이고, 창문은 복도 쪽으로 나 있어서 블라인드는 항상 내려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화장대 아래쪽에는 슬리퍼 2개와 휴지통, 소화기까지 구비되어 있고요. 커다란 짐이나 캐리어가 있다면, 침대 밑 보관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어 거기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객실이 좁은 편이라 답답함이 느껴지거나 따로 휴식을 취하고자 한다면, 라운지 공간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라운지는 꽤 넓고 잘 되어 있거든요. 게스트하우스로 치면 공용공간이기도 한데,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바다 쪽으로 향해 있는 통유리창이 마음에 들었고, 의자와 쇼파도 많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한쪽 주방 같은 곳엔 커피머신과 정수기가 있어 숙박객은 언제든 이용 가능하고요. 다음날 아침 조식도 이곳에서 드시면 됩니다. 조식 메뉴는 토스트에 시리얼의 아주 평범한(?)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그래도 토스트기는 발뮤다 토스트기여서 빵맛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실내 라운지 말고도 입구 바깥쪽으로 나오면 야외 테라스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더 시원해 보였고, 여수박람회장 바로 옆에 있어서인지 저녁에 야경도 꽤 괜찮은 편이예요. 여수 혼자여행 숙소를 찾는다면, 생각보다 괜찮은 가격에 프라이빗 하면서도 깔끔한 여수 다락휴 캡슐호텔 이용을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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