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 좌구산 자연휴양림 숙박 요금 및 1박 후기

코로나가 한창일 당시 전국의 자연휴양림들이 모두 한 때 폐쇄가 되어 숙박이 되지 않을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다행히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시금 예전처럼 국립 자연휴양림 숙박이 가능해졌습니다.

 

오래전부터 개인적으로 전국의 자연휴양림에서 숙박하는 것을 꽤 좋아했었는데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숙박이 가능하고 주변의 자연환경이 너무나 좋았던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때는 금요일이나 주말 같은 경우, 휴양림 숙박 예약이 꽤 어려운 경우도 있었어요.

 

암튼, 지난 여름 오랜만에 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지낼 기회가 있었는데요. 바로 충북 청주 근교 여행지로 가볼만한곳으로도 알려진 증평 좌구산 자연휴양림이었습니다. 증평이라는 지명 자체가 조금 생소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름 충북 지역에서는 꽤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해요. 그 중심에 해발 657미터의 좌구산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거북이가 마치 남쪽을 향해 앉아있는 모습을 닮았다 해서 좌구산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산이라고 합니다. 주변에 시원한 계곡이 흐르기도 해서 여름철 피서지로도 인기가 많은 곳이고, 또한 근처에 물놀이장과 썰매장, 그리고 MTB 자전거 코스도 잘 되어 있어 액티비티를 즐기기에도 꽤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렸던 어느 여름날... 미리 사전 예약을 한 뒤, 증평 좌구산 자연휴양림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휴양림 입구에 도착하면 관리사무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고, 이곳에서 예약자 확인 및 체크인을 한 뒤 배정된 객실로 향하면 됩니다.

 

좌구산 자연휴양림 객실 종류는 꽤 다양한 편입니다. 롯지 형태의 독채도 있고, 유스호스텔 객실처럼 일반 건물 내에 위치한 객실도 있는데요. 제가 묵었던 객실은 별무리 하우스 내의 3인실 객실이었습니다. 3인실 객실 요금은 성수기 6만원, 비수기 4만원이예요.

 

별무리 하우스 객실들은 위에서 말한 유스호스텔 같은 일반 건물 내에 위치한 객실이어서 사실 조금 평범해 보이는 객실이예요. 일반적인 콘도나 민박집과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고, 2층 건물에 3인실 객실은 1층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3인실이어서 침구류도 딱 3명것만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그래도 전체적인 객실 상태는 깨끗해 보였으며, TV 및 인터넷 와이파이 역시 잘 갖춰져 있습니다. 한쪽에는 주방이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요리나 취사도 가능하고요. 저희 일행은 주방을 사용하지는 않고, 대신 야외 바베큐장에서 따로 바베큐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휴양림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가 바로 야외 바베큐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욕실도 생각보다 깔끔하게 청소는 잘 되어 있는 편이긴 하지만, 일반 호텔처럼 욕실 내에 샴푸나 비누 같은 어메니티가 전혀 없기 때문에 1박을 하실 분들은 개인 세면도구는 반드시 챙겨오셔야 합니다. 간혹 다른 휴양림 같은 경우 수건도 없는 경우가 있는데, 다행히 증평 좌구산 자연휴양림은 수건은 있더라고요.

 

오후 늦게 체크인을 하고 짐을 정리하고 나니 바로 저녁이 되었어요. 허기가 져서 야외에 세팅된 바베큐장으로 이동하여 바베큐를 즐겼습니다. 미리 마트에서 장을 봐왔었는데요. 오랜만에 야외에서 즐기는 바베큐라 그런지 정말 고기 맛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암튼, 충북 근교 여행을 하게 된다면, 좌구산 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머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