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목포 케이블카 타고 고하도 전망대 해안데크 산책로 둘러보기

by @파란연필@ 2022. 8. 22.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알다시피 일반적으로 타는곳 승강장이 양쪽 2군데가 있는 것이 아닌 3군데로 되어 있습니다. 북항승강장과 유달산승강장, 그리고 고하도승강장인데요. 세 곳의 승강장을 연결하여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목포의 명물, 목포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게 된 곳입니다.

 

대부분 목포 케이블카를 타게 되면, 북항승강장에서 유달산승강장까지는 많이들 가는 편이고, 또한 바다를 건너 고하도승강장 쪽으로도 가는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고하도승강장은 대부분 그냥 짤막하게 다녀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사실 고하도승강장에서 내리면 승강장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대신 볼거리가 있는 고하도 전망대와 해안데크가 있는 곳까지 가려면 도보로 조금 걸어서 가야하기 때문에 고하도 전망대까지 다녀오기 귀찮거나 시간이 부족한 분들은 그냥 되돌아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일부러 시간을 조금 여유있게 계획해서 유달산에서 일몰을 가장 나중에 보기로 하고, 우선은 케이블카를 타고 북항승강장에서 다이렉트로 고하도승강장까지 가서 고하도 전망대와 해안데크를 걷기로 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를 건너면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목포대교와 대반동 스카이워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모습이네요.

 

북항승강장에서 고하도승강장까지는 다이렉트로 대략 20분 정도 걸립니다. 고하도승강장 주변은 역시 생각보다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이제 고하도 전망대까지 걸어서 가야 하는데, 산책로가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야 해요. 처음에는 약간 오르막길이 이어지기도 하지만, 곧 평탄한 숲길로 연결되며, 생각보다 걷기에 괜찮은 길이어서 전망대까지 산책 겸 다녀오기 딱 좋은 코스같아 보였습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전망대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전망대 외관이 꽤 독특해 보입니다. 5층으로 된 구조물로 되어 있는데, 알고보니 이순신 장군과 관련이 있는 모양이라 하더군요. 그 유명한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이 대첩 이후, 수군들을 이끌고 이곳 고하도에서 106일간 머물며 전열을 정비했다고 해서 그것을 기억하기 위해 지은 판옥선 형태의 전망대라고 합니다. 나름 역사적 의미가 부여된 전망대이기도 해요.

 

5층까지는 외부로 난 계단을 따라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각 층마다 목포 주변의 스토리텔링을 녹여낸 이야기와 볼거리들이 전시되어 있고,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가장 꼭대기 층에 마련되어 있는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어요.

 

5층 전망대는 마치 판옥선의 지휘소 같은 그런 느낌의 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지붕이 있어 여름에는 햇빛을 막아주기도 하더군요. 360도 파노라마로 트여있는 공간이어서 보는 방향에 따라 마주하는 풍경이 모두 다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면서 봤던 목포대교도 바로 보이게 되고요. 아래쪽으로는 고하도 해안산책로로 연결된 해안데크길이 내려다 보이기도 합니다. 있다가 저 해안데크길을 직접 걸어보기도 했는데요. 고하도승강장에서 내리면 고하도 전망대 뿐만 아니라 해안데크길도 꼭 한 번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고하도는 목포대교를 통해 육지와 연결되어 있는 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굳이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차량으로도 접근이 가능하지만, 차량으로 와도 전망대와 해안데크길 입구까지는 조금 걸어오셔야 해요. 해안데크 산책로의 길이는 왕복 1.8km 정도의 길이로, 해안절벽을 따라 길이 놓여져 있으며, 이 해안절벽의 모양이 마치 용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용머리 해안절벽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해안데크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포토존이 여러 곳 나오게 되는데, 용머리 포토존, 이순신 포토존 등이 있습니다.

 

여기가 해안데크길 중간쯤에 위치한 이순신 포토존이 있는 곳입니다. 걷다가 느낀 점은 생각보다 절벽이 매우 가파른 지형이라 해안데크길이 없다면 접근이 쉽지 않아 보이더군요. 

 

해안데크길 가장 끝쪽의 반환점이 있는 곳에는 용머리 포토존이 있습니다. 목포대교 바로 아래쪽이기도 한데요. 대교 바로 아래서 위로 올려다 본 목포대교의 모습도 꽤 웅장해 보였습니다. 용머리 포토존을 반환점 삼아 다시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 가셔도 되고, 아니면 절벽 위 산쪽으로 연결된 숲속길을 따라 가셔도 고하도승강장까지 길은 연결되어 있으니 목포 케이블카를 탄다면, 고하도승강장까지 건너와서 전망대와 해안데크길을 꼭 한 번 걸어보세요.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