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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경복궁 야간개장 기간에 맞춰 함께 다녀올만한 덕수궁 창경궁 서울 고궁 야경 나들이

by @파란연필@ 2022. 8. 26.

8월말이 되니 이제야 한낮의 더위도 조금 수그러든 것 같고,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느껴져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곧 다가올 가을 시즌을 맞이해 서울 가볼만한곳 가운데 가장 많이들 찾는 곳 중의 하나인 경복궁 야간개장 소식이 있어 경복궁 야간개장 관람기간 일정과 그와 함께 둘러볼만한 덕수궁, 창경궁 등 서울 고궁 야경 나들이 여행 정보에 대해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1. 조선의 법궁, 경복궁

 

경복궁은 다들 알다시피 조선의 첫 궁궐이자 법궁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던 곳입니다. 서울 한양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 그 중심을 잡아온 곳이지만,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소실되고, 이후 고종 때 다시 중건되긴 했지만, 다시 일제강점기를 통해 많은 전각들을 잃게 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궁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후 꾸준한 복원 과정을 통해 지금은 어느 정도 궁궐의 외형을 갖춘 모습을 가지게 되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원래 경복궁은 낮 시간대에만 개방을 하고, 저녁에는 입장이 되지 않지만, 연중 특별한 기간을 정해 경복궁 야간개장 기간을 따로 두어 해당 기간에는 야간에도 입장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지난 봄 시즌에 한 번 야간개장을 했었고, 다시 가을 시즌을 맞이해 9/1(목)~11/6(일)까지 경복궁 야간개장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만,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야간개방을 하지 않고요. 예외적으로 9/12(월), 10/3(월)~10/4(화)에는 개방을 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존 낮 시간대 입장객들과는 구분을 하기 위해 야간개장 기간에는 19:00~21:30까지 별도의 관람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가실 분들은 시간 확인을 잘 하셔야 해요.

 

특히 경복궁 야간개장 기간에는 야간관람 및 입장인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예약으로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는데, 워낙 인기가 많아 입장권 구입하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서둘러 예약을 진행하는 것이 좋고요. 경복궁 야간개장 관람요금은 3000원입니다.

 

사실 저도 경복궁 야경을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몇 번 시도를 해봤는데, 번번히 예약에 실패를 해서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근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9층 옥상정원에서 경복궁 야경을 내려다 볼 수밖에 없었는데, 언젠가는 꼭 내부 입장을 통해 경복궁 야경을 둘러보고 싶기도 합니다.

 

 

2. 동서양 건축양식이 잘 어우러진 덕수궁

 

연중 특별한 기간에만 야간 입장이 가능한 경복궁과는 달리 덕수궁은 상시 밤 9시까지 개방을 하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덕수궁 야경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쉽게 고궁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어둠이 내릴 무렵 덕수궁을 찾아 입장을 하면, 중화전을 비롯해 덕수궁 여기저기 환한 조명이 불을 밝히기 시작합니다.

 

덕수궁이 다른 궁궐들과 차별되는 점 중의 하나가 바로 근대식 서양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석조전과 정관헌 건물이 함께 있다는 것인데요. 석조전은 영국인 하딩이 설계를 하고 10년간의 공사 끝에 지은 건물입니다. 낮에 보던 석조전과 저녁에 불빛 조명이 더해진 석조전은 또다른 분위기더라고요. 정관헌 또한 기존 전통 건축양식과는 다른 조금은 특별한 외관을 갖추고 있는 곳인데, 이곳은 고종이 커피와 다과를 즐기던 휴식공간으로 사용되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3. 고궁음악회와 함께 하는 창경궁 야경

 

한 때 창경궁 역시 경복궁과 마찬가지로 연중 특별한 시기에만 따로 야간관람 기간을 정해 야간입장이 가능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덕수궁과 마찬가지로 상시 야간개방을 하는 곳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역시 휴관일을 제외한 어느 날이든지 21:00까지 야간 관람이 가능하고요.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으로 들어서면 정전인 명정전으로 이어지는 길목과 전각들의 조명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불과 30여년 전까지만 해도 창경궁은 궁궐이라기 보다는 일제의 잔재인 창경원이라는 유원지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었지만, 지금은 다시 예전과 같은 웅장한 궁궐의 모습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창경궁 통명전에서는 가끔 고궁음악회가 열리기도 하는데요. 날짜만 잘 맞춰서 방문을 하게 되면, 창경궁 야간관람을 즐기면서 고궁음악회까지 볼 수 있어 특별한 야경투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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