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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제주 동쪽 가볼만한곳 6월 수국 명소 혼인지 수국길

by @파란연필@ 2023. 6. 20.

6월의 시작을 기점으로 제주 전역에서는 수국들이 만발하는 시즌이 되었는데요. 주로 겨울이 따뜻한 남부 지방에서 잘 자라는 수국의 특성상 제주에는 수국 명소들이 정말 많은 편입니다.

 

제주의 동서남북 어디를 가나 크고 작은 수국 명소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번 글에서는 제주도 동쪽 가볼만한곳 중에서 6월 수국 명소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하며, 사진 찍기 괜찮은 혼인지 수국길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6월이면 수국이 만발하는 곳이지만, 원래 혼인지는 제주의 탐라국 신화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삼성혈에서 나온 삼신이 벽랑국에서 찾아온 세 공주와 혼인을 올린 곳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혼인지 한가운데는 커다란 연못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 연못 주변으로 수국꽃이 만발하여 6월 제주도 수국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한 곳입니다.

 

 

연못 주변으로는 데크길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 데크길 주변으로도 수국이 예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더라고요. 참고로 혼인지는 무료입장이 가능한 곳이며, 주차비 및 입장료도 따로 없으니 부담없이 찾아가기 좋은 곳입니다.

 

사실 초보 식집사 생활을 하며, 베란다에서 수국을 직접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 수국 꽃의 색깔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요. 이 수국 꽃의 색깔은 흙의 산도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흙의 산도가 산성에 가까우면 파란색, 알카리에 가까우면 분홍색 꽃이 피어나는데, 아마 제주도 노지의 수국들은 대부분 산성 성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렇게 파란 수국 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6월 중순인 현재, 제주 혼인지 수국은 거의 만개를 한 모습인데요. 수국은 한 번 꽃을 피우면 꽤 오랫동안 개화를 하는 편이라 6월말까지는 예쁜 수국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혼인지 초입의 연못 주변 데크길에 피어난 수국도 예쁘긴 하지만, 실제 혼인지 내에서 가장 예쁜 수국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삼공주추원각 건물 주변에 피어난 수국입니다. 돌담 주변으로도 예쁘게 피어난 모습이고, 안쪽의 전각 주변으로도 수국이 예쁘게 자리를 잡고 있어 전통 건물과 함께 어울리는 풍경이 꽤 예쁜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이곳 주변에서 사진 찍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노지에서 자라는 수국들은 키도 꽤 높게 자라는 편이어서 그런지 사진을 찍을 때에도 굳이 앉을 필요 없이 선 채로 예쁜 수국과 함께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것도 괜찮더라고요. 이날 하늘이 조금 흐려 조금 아쉽긴 했지만, 맑은 날씨에 방문을 한다면, 더 예쁜 수국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쪽으로도 이렇게 예쁜 돌담길 주변에 파란 수국꽃이 탐스럽게 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국길이 생각보다 꽤 길게 이어져 있어 파란 수국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꽤 청량한 기분을 느낄 수 있더라고요. 암튼 6월중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혼인지 수국길도 꼭 한 번 걸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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