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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19 시즈오카(静岡)

시즈오카 근교 당일온천 가능한 슈젠지 하코유 및 와사비 아이스크림

by @파란연필@ 2024. 2. 29.

일본은 화산과 지진활동이 워낙 활발한 곳이라 곳곳에 온천 지대가 많이 발달해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제일 높은 산인 후지산 주변에도 여러 온천들이 많이 생겨났는데요. 그 중 한 곳인 시즈오카 근교에 위치한 슈젠지 온천마을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사실 후진산 주변의 온천 가운데 가장 유명한 온천여행지는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하코네 온천이 있는데요. 이번 시즈오카 여행 동선에서 하코네를 가기에는 거리가 꽤 멀어 시즈오카와 그나마 가까운 슈젠지 온천마을을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슈젠지 온천마을은 일본 지도를 놓고 봤을 때 시즈오카와 요코하마 사이에 있는 이즈 반도 중심 쪽에 위치한 작은 온천마을입니다. 소박하고 작은 시골마을 온천이어서 아직 우리나라에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그래도 꽤 많이 방문하는 곳인 것 같더라고요. 만약 시즈오카 여행을 렌터카로 한다면,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슈젠지 온천마을에서 당일온천 가능한 하코유

아무래도 일본의 온천마을답게 마을 곳곳엔 온천을 하기 위한 료칸을 비롯해 온천시설들이 여러 곳 마련되어 있는데요. 저는 당일치기로 이곳에 왔기 때문에 료칸 보다는 그냥 당일온천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마을 입구 안내소에서는 당일온천을 할 수 있는 료칸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으니 원하는 곳을 선택해 방문을 하면 됩니다. 저는 마을 중심가와 가까운 '하코유(筥湯)'라는 곳에서 온천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제가 갔을 때 하코유 당일온천 입욕비는 1인당 350엔이었는데요. 지금은 아마 일본 물가가 전체적으로 오른 편이어서 입욕비가 조금 오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암튼 자판기에서 입욕티켓을 구입하고 들어가면 되는데, 만약 개인수건을 따로 챙겨오지 않았으면 100엔을 추가하여 수건 구입도 가능합니다.

 

내부는 나무 느낌의 인테리어가 된 탈의실의 모습을 볼 수 있고요. 보관함에 옷을 보관 후 안쪽의 탕으로 들어가서 온천을 즐기면 됩니다. 다만 하코유 온천은 별도의 노천탕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노천탕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온천을 마친 뒤 건물 옆 전망대 있는 곳으로 올라가 봤는데요. 막 엄청 높은 전망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마을 자체가 작고 소소하다보니 마을이 전체적으로 잘 내려다 보였습니다.

 

 

슈젠지 온천마을의 이른 봄풍경

제가 시즈오카를 여행했던 떄가 3월 중하순 정도였는데. 시즈오카에도 이 시기는 봄이 시작되는 시기인 것 같더라고요. 마을 곳곳에 벚꽃이 꽃망울을 막 터트리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이 벚꽃은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벚꽃이어서 조금 더 생소하게 보였어요.

 

일본의 여느 온천마을처럼 이곳 슈젠지 마을에도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편하게 족욕을 즐길 수 있도록 무료족욕장도 마련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막 온천을 하고 나왔던지라 따로 이곳에서 족욕은 하지 않았지만, 온천을 하지 않을 분이라면 이곳에서 족욕이라도 하고 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슈젠지 마을의 명물, 와사비 아이스크림

슈젠지 마을에 왔다면 꼭 한 번 먹어봐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와사비 아이스크림입니다. 와사비는 시즈오카의 특산물이기도 한데요. 생와사비를 아이스크림에 얹어서 먹는 독특한 아이스크림이기도 한데요. 한쪽 가게에서는 와사비를 직접 손으로 갈아서 아이스크림과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 생으로 직접 갈아낸 와사비라 그런지 와사비 고유의 향이 더 진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과연 먹기 전에는 아이스크림과 와사비의 궁합이 잘 맞을까 약간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맛이더라고요. 단짠단짠이 아닌 단매단매의 궁합이 색다르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암튼, 슈젠지 마을을 방문하면, 꼭 한 번 와사비 아이스크림을 먹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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