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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19 시즈오카(静岡)

일본 지폐에도 등장? 후지노미야 타누키 호수에 비친 후지산 풍경

by @파란연필@ 2023. 6. 2.

둘째날 이른 오전부터 렌터카를 빌려 시즈오카 시내의 유명한 후지산 뷰포인트인 니혼다이라 호텔과 유메테라스 전망대까지 보고 나서 이제 본격적으로 시외 근교로 나가 후지산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보기 위해 움직여 보기로 했습니다.

 

워낙 화산활동이 컸던 후지산이어서 후지산 주변으로는 화산활동에 의해 생견나 호수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 중 유명한 곳이 나중에 다시 소개해 드릴 가와구치코 호수가 있고요. 이번 글에서 소개해드릴 타누키 호수 그 중 한 곳입니다. 이날 숙소가 가와구치코 쪽이었는데, 가와구치코 가는 길에 타누키 호수가 있어 타누키를 먼저 들르기로 했어요.

 

이번 시즈오카 여행 기간 동안 빌렸던 렌터카입니다. 토요타의 '시엔타'라는 차량인데요. 2+3+2 구조의 3열 시트로 되어 있고 성인 5명에 캐리어 4~5개 정도는 충분하더라고요. 국산차로 치면 오래전 단종된 카렌스 정도의 급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암튼, 시즈오카 시내에서 타누키 호수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주차장에 도착하니 후지산이 한층 더 가깝고 크게 보입니다.

 

타누키 호수 주변의 주차장은 무료주차장이 있어 주차는 한결 쉬웠습니다. 특히 타누키 호수 주변은 캠핑장 시설이 잘 되어 있어 현지인들의 캠핑 명소로도 많이 알려진 곳이라고 해요. 암튼 호숫가에 도착한 시간이 이제 오후 느즈막한 시간이라 그에 따라 햇빛에 반사되는 후지산의 풍경과 색감도 수시로 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타누키 호수도 생각보다 꽤 넓은 호수여서 후지산을 바라보는 뷰포인트를 미리 확인 후 찾아가야 하는데요. 제가 찾은 포인트는 안쪽으로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 규카무라 후지 호텔 부근에서 바라보는 포인트였습니다. 호텔 앞으로 나무데크 전망대가 있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후지산 뷰가 참 좋은 것 같았어요.

 

이날은 오전에도 그랬고, 오후까지 티없이 맑은 하늘을 보여줘서 그런지 맑고 깨끗한 후지산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이지요. 바람도 잔잔한 편이라 맑고 투명한 타누키 호수 위에 비치는 후지산 반영 사진도 꽤 멋지더라고요.

 

이곳의 후지산 뷰포인트는 일본 현지에서도 꽤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일본의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는 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방문했을 때에도 몇몇 사진가들이 삼각대를 펼쳐놓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특히 후지산 일출 포인트로도 알려진 곳이기도 한데, 일출 때 해가 후지산 정상 부근에 다다르면 해가 마치 다이아몬드처럼 보인다고 해서 일본에서는 다이아몬드 후지뷰 포인트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저는 일정상 일출은 못볼 것 같았어요.

 

타누키 호수의 후지산 일출뷰는 못보겠지만, 이곳에 일본의 천엔짜리 지폐에 나오는 곳이라는 정보를 어디선가 듣고는 가지고 있던 천엔짜리 지폐를 꺼내 뒷면을 보니 꽤 그럴듯한 모습으로 닮아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맞는듯?!!

 

전망대에서 안쪽으로는 숲길을 따라 산책로가 더 이어져 있습니다. 산책로 곳곳에는 후지산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수미터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날씨가 따뜻한 조금 이른 낮시간에 방문을 하면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이미 늦은 오후 시간이라 산책을 더 하고 싶어도 이제 곧 해가 떨어지게 되어 남은 일정상 이날은 가와구치코까지 가야 하므로 타누키 호수에서의 일정은 여기까지 마무리 하기로 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이미 해가 어둑어둑해진 틈을 타 후지산은 노을의 기운을 받고 점점 붉은 색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마지막까지 멋진 후지산의 모습을 바라보며, 가와구치코로 향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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