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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19 시즈오카(静岡)

도쿄 근교 후지산 전망 좋은 곳 추천, 가와구치코 아라쿠라야마 센겐 공원

by @파란연필@ 2024. 3. 8.

후지산은 일본의 자존심이라 불릴 만큼 일본 내에서는 커다란 상징 같은 존재이기도 한데요. 도쿄와도 비교적 가깝고 이름대로 산의 크기가 무척 크기 때문에 날씨가 좋을 때는 도쿄 시내에서도 후지산이 보일 정도입니다.

 

물론 도쿄 시내에서 후지산을 보려면 날씨가 맑고 아주 쾌청한 날이어야 하는 조건이 붙긴 하는데, 만약 도쿄 근교에서 후지산을 조금 더 가까이 보고 싶다면, 가와구치코 인근에 위치한 아라쿠라야마 센겐 공원이라는 곳을 찾아가면 좋습니다. 후지산이 꽤 가깝게 보이는 곳이기도 하고, 이곳에 ' 츄레이토(忠靈塔)'라는 탑이 세워져 있는데, 탑과 함께 어우러지는 후지산의 모습은 일본의 엽서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풍경이기도 해서 많은 일본인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와구치코 아라쿠라야마 센겐 공원 가는 길

도쿄에서 가와구치코까지는 신주쿠 버스터미널에서 가와구치코까지 직통으로 운행하는 고속버스를 타거나 기차를 이용하면 되는데, 다만 기차는 직통열차가 그리 자주 있는 편은 아니고 대부분 환승을 해야 도착할 수 있어요.

 

 

버스로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며, 버스를 타든 기차를 타든 가와구치코역에서 내리게 될텐데, 역에서 아라쿠라야마 센겐 공원까지는 후지급행선 열차를 타고 일단 시모요시다역까지 간 다음, 도보로 약 3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렌터카를 이용하긴 했지만, 렌터카 역시 아래 주차장에 주차 후, 도보로 약간의 오르막과 계단을 올라가야 해요.

 

사실 주차장 쪽에선 후지산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르막길과 계단을 조금씩 오르다 보니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면서 점점 눈덮힌 후지산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중간쯤 다다랐을 때 아라쿠라 후지 센겐 신사가 있는 공터가 나오게 되고, 이곳 벤치에서 잠시 쉬며 후지산 전망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목적지인 츄레이토 탑이 있는 곳 까지는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가파르긴 하지만,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계단길이 있고요. 또 하나는 약간 둘러가긴 하지만, 완만한 경사로 길이 있습니다. 저는 그냥 계단으로 올라갔어요.

 

계단이 생각보다 조금 많기는 했지만, 계단을 오르면 오를수록 뒤를 내려다 봤을 때 후지산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듯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계단을 따라 오르니 드디어 빨간색의 츄레이토 탑까지 오게 되었네요. 가장 유명한 후지산 뷰 포인트는 저 탑 뒤의 언덕길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아라쿠라야마 센겐 공원의 후지산 뷰

드디어 탑의 뒷쪽 언덕길을 올라 후지산 방면을 내려다 보게 되었는데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후지산 뷰를 즐기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듣던대로.. 보던대로 역시나 멋진 풍광을 보여주더라고요. 츄레이토 탑 주변으로는 모두 벚꽃나무라 하는데, 제가 갔을 때에는 아직 벚꽃이 피기 전이라 마른 나뭇가지들만 보였는데, 벚꽃 시즌에 맞춰 가시면 후지산과 벚꽃이 함께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을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일몰 시간 때 후지산의 색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과 저녁의 야경 풍경은 또 어떨지 궁금하기도 해서 일부러 오후 늦은 시간에 올라가게 되었는데요. 조금씩 해가 서쪽으로 지기 시작하며 후지산의 색감도 점점 붉은 빛으로 변해가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완전히 해가 지고 나서 어둠이 내렸을 때에는 츄레이토 탑 주변으로는 환한 조명이 켜지게 되었고, 공원 아래쪽의 후지요시다 마을의 야경과 함께 어우러지는 후지산의 모습도 또 색다르더라고요. 암튼 야경까지 보느라 꽤 오랜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었더니 어느새 주변의 다른 관광객분들은 이미 다 내려가고 없더군요. 벚꽃이 피기 전이어서 시기적으로 약간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 대신 좋은 날씨 덕분에 깨끗한 후지산의 풍경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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