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비롯한 남부지방은 이제서야 벚꽃이 하나둘씩 개화를 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작년 같으면 이미 만개를 하고 서서히 벚꽃엔딩이 되어가는 시기일텐데, 올해는 많이 늦는 것 같네요.
남부지방 벚꽃도 이제 막 시작을 했으니 중부지방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싶은데요. 대전 근교에도 벚꽃을 비롯한 꽃구경을 가볼만한곳이 꽤 여러 곳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충남 공주에 위치한 계룡산 국립공원 갑사 내의 벚꽃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공주 갑사 벚꽃 개화시기는 올해의 경우, 아마 다음주부터 슬슬 개화가 시작되어 다음주 주말이나 정도 되어야 그나마 화려한 벚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되는군요. 암튼, 지금 보여드리는 사진은 예전 봄에 촬영한 사진인만큼 갑사의 벚꽃이 필 때는 이런 풍경이겠구나..라고 생각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공주 갑사는 봄철 벚꽃 보다는 가을철 단풍으로 더 유명한 곳이예요. 사실 공주 벚꽃은 갑사 보다는 마곡사나 신원사 쪽이 더 많이 알려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갑사 벚꽃 역시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대부분의 사찰에서 별도의 입장료를 받곤 했었지만, 지금은 사찰 입장료가 폐지되어 갑사도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다만, 주차요금은 별도로 내야 하는데요. 일반승용차 3000원, 경차 2000원입니다. 주차장 부근 일주문에서부터 사찰 경내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오리숲길이라 하여 또다른 봄꽃인 황매화 군락지로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봄철 이곳 갑사에서는 황매화 축제가 열리기도 해요.
오리숲길 산책로를 따라 어느 정도 걷다보니 갑사 경내까지 다다르게 되었고, 여기 주변에서부터 분홍 벚꽃들이 활짝 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벚꽃 나무들도 많았고, 꽃잎들도 되게 풍성하게 피어 있어서 그런지 사찰의 봄풍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가을만 예쁜 줄 알았더니 봄풍경도 꽤 예쁜 곳이었네요. 벚꽃과 함께 함께 담벼락의 목련나무에서도 하얀 목련꽃을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갑사 내에서 벚꽃나무가 가장 많은 곳은 대웅전 들어가기 전에 위치한 요사채 및 범종루 주변이었습니다. 제법 수령이 오래된 벚꽃나무들도 있어서 그런지 꽃잎이 꽤 풍성하더라고요. 다만, 이날 날씨가 흐려서 조금 우중충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맑은 날 방문하시면 꽤 예쁜 풍경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계룡산 갑사는 템플스테이 사찰로도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기도 하고, 특히 지난 2018년에는 템플스테이 운영 우수 사찰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갑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도 한 번 참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대웅전 주변의 삼성각과 대적선원이 있는 곳 주변에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많이 피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방문한 봄철의 갑사였지만, 생각보다 예쁘게 피어난 벚꽃을 보니 봄철에 방문해도 괜찮은 곳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마곡사나 신원사 보다 더 한적하게 벚꽃을 즐길 수 있어서 좋으니 다음주 벚꽃이 필 무렵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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