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교 꽃구경 가볼만한곳 의성 산수유 마을 축제 일정 및 개화시기

남쪽에서부터 시작된 봄꽃이 이제 점점 윗쪽 지방으로 슬슬 올라오는 시기가 되었는데요. 전남 구례와 함께 역시 산수유로 유명한 마을이 또 있습니다. 바로 대구 근교에 위치한 경북 의성 산수유 마을이예요.

 

비록 구례 산수유 마을 보다는 규모가 작고 또한 꽃이 늦게 피는 곳이다 보니 구례 보다는 덜 주목을 받긴 하지만, 그래도 의성 산수유 마을 역시 마을 곳곳이 해마다 3월이면 노란 꽃들로 가득한 예쁜 마을로 변하게 됩니다. 또한 의성이 대구에서 가까워 구례까지 멀어서 가기가 힘든 분들이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꽃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2024 의성 산수유 축제 일정 및 개화시기

구례 산수유 마을과 마찬가지로 의성에서도 나름 산수유 개화시기가 되면, 마을 곳곳에서 산수유 축제가 열리게 되는데요. 올해 역시 내일인 3/16(토)부터 시작해 3/24(일)까지 9일간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의성 산수유 개화시기는 대략 3월 중하순 정도라 생각하면 되는데요. 본 포스팅의 사진은 작년 3/20 다녀오면서 촬영한 사진들이니 지금 가시면 막 개화하기 시작한 노란 산수유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의성 산수유 마을 꽃구경

구례 보다 작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 마을 자체는 규모가 꽤 큰 편이어서 산수유 봄꽃을 제대로 즐기려면 조금 많이 걸어 다녀야 합니다. 일단은 주차장이 있는 산수유광장 및 산수유 마을복합센터 쪽에서 시작해서 화곡저수지 및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코스가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왕복으로 대략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인데, 걷다가 힘들면 중간에 되돌아 오셔도 됩니다.

 

일단 저는 평일 오전 이른 아침 도착을 해서인지 나름 편하게 주차를 하고 마을 안을 본격적으로 걸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안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노란 산수유가 가득 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의성 지역이 산수유 꽃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의성 마늘 역시 많이 알려져 있지요. 그래서인지 산책로 주변 밭들은 대부분 마늘 경작지인 것 같았습니다. 마늘의 싹이 초록빛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마늘의 초록빛과 산수유의 노란빛이 꽤나 잘 어울리더라고요.

 

산책로는 마을 냇가를 따라서도 이어져 있는데요. 봄이어서 그런지 냇가의 수량은 그리 많이 흐르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구례 산수유 마을은 마을 곳곳에 산수유 꽃이 넓게 퍼져 자라고 있다면, 의성은 마을길을 따라 산책로에 마치 가로수처럼 자라고 있어 걷는 동안 산수유를 끊임없이 계속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르더라고요.

 

주차장 주변 마을 입구 쪽은 아무래도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뭔가 북적거리고 조금 복잡한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이렇게 산책로를 따라 어느 정도 걷다 보니 주변에 사람이 아무도 안보이더라고요. 구례 만큼 사람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니어서 보다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드디어 화곡저수지 있는 곳까지 다다르게 되었네요. 화곡지는 농업용수로 쓰기 위해 물을 가둬둔 곳인데, 작년 이맘때에는 봄 가뭄이 심해 수위가 많이 낮아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작년보다는 비가 좀 내린 후여서 그런지 수위가 좀 올라와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화곡저수지까지 갔다가 이제 다시 내려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전망대 있는 곳까지 한 번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전망대까지는 약간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져 있는데요. 조금 힘들긴 했지만, 200미터 정도만 오르면 되기에 쉬엄쉬엄 오르면 금방 도착학 됩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의성 산수유 마을의 풍경도 참 예쁘더라고요.

 

전망대까지 힘들다고 안 올라왔으며 이런 예쁜 풍경을 못봤을텐데,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을 산책로를 따라 노란 산수유꽃이 예쁘게 피어난 모습이 3월의 봄풍경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좋더라고요. 암튼, 내일부터 본격적인 의성 산수유 축제가 시작되기도 하니 주말 나들이 계획이 있다면, 의성 산수유 마을을 찾아가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