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은 옛 백제의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곳곳에 백제 유적과 백제와 관련된 곳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그 중에서도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곳인 충남 서산 마애삼존불상에 대해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서산 마애삼존불상은 '백제의 미소'라 불리기도 하며, 우리나라 국보 제 84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말 그대로 삼존의 형태가 바위 위에 새겨진 모습인데요. 본존여래상, 보살입상, 반가상 세 개의 삼존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백제의 유적답게 꽤 부드러우면서도 온화하고 우아한 느낌을 가진 삼존불상이기도 하지요.
서산 마애삼존불상은 인근에 서산 용현자연휴양림과도 가까이에 있어 휴양림 숙박을 하거나 산책 뒤 찾아가면 딱 좋은 곳이기도 한데요. 저 역시 용현자연휴양림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이른 아침 서산 마애삼존불상을 찾게 되었습니다.
용현계곡을 따라 가다 보면, 중간에 용현집이라는 식당이 있는데, 이 식당 건너편에 있는 다리를 지나면 서산 마애삼존불상이 있는 곳으로 올라갈 수 있어요. 입장료는 따로 없어 무료관람이 가능합니다.
계단과 흙길을 따라 올라가야 하지만, 그리 많이 올라가진 않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약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작은 관리소 건물이 나오게 되는데요. 관리소 옆 불이문을 지나면 바로 서산 마애삼존불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따로 해설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정확한 해설시간은 관리사무소 041-660-2538 전화로 문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불이문을 지나자 바로 거대한 바위 절벽과 함께 절벽 위에 새겨진 서산 마애삼존불상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백제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지닌 마애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왜 이곳이 '백제의 미소'라 불리게 된건지 바로 이해할 수 있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서산 마애삼존불상이 발견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지난 1959년에 발견이 되어 대중 앞에 나타나게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에서는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특히 절벽이 일직선이 아니라 안쪽으로 약 80도 정도 기울어져 있어 비바람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는 구조라 오랫동안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고 해요. 보면 볼수록 온화한 마애물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이곳을 방문했던 사람은 저희 일행 밖에 없었는데, 마침 스님 한 분이 마애삼존불상 앞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서산 마애삼존불상은 하루 동안 햇빛의 위치와 방향에 따라 바위의 색감과 마애불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어 보인다고도 해요. 아침엔 밝고 평화로운 미소, 오후 늦은 시간엔 은은하고 자비로운 미소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암튼, 충남 서산여행을 하게 된다면, 마애삼존불상은 꼭 한 번 보고 오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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