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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의 자유방랑/'06 뉴질랜드 - 남섬

물때를 잘 맞춰서 가야지만 제때 체크인 할 수 있는 아와로아 산장

by @파란연필@ 2011. 5. 12.




토타라누이(Totaranui)에서 아와로아(Awaroa) 까지는 거리도 얼마되지 않고 짧고 쉬운 코스이기 때문에

금방 아와로아 산장이 있는 곳까지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편의 포스팅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거리는 짧지만...

반드시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대를 잘 맞춰서 도착해야지 산장까지 들어갈 수가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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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roa Bay에 도착한 시간이 2시 반 정도 되었는데... 생각보다 물이 많이 빠져나가 있는 상태더라구요... ^^
 
(원래 Low Tide 시간은 오후 3시 48분)
 
자.... 그럼 본격적으로 건너가 볼까요?  이런~~ 원래 물이 들어오는 곳이라 그런지... 완전 뻘 분위기....발이 쑥쑥 빠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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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등산화 신은채로 그냥 건너가기로 했는데....  중간쯤...가다보니 마치 바닷물이 덜 빠져나간듯 합니다.
 
길다란 물길이 쭉~ 이어져 있어... 이거 뭐.. 물이 없는 곳으로 돌아갈수도 없고... 할수없이 신발을 벗어야만 했던... -.-;;
 
아직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나중엔 지나가다보니 깊숙한 곳은 무릎 위 허벅지까지 차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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읔~~ 그리고 생각보다 차가운 바닷물.... 그리고 자꾸 발에 밟히는 조개 껍데기....ㅠ.ㅠ
 
발바닥이 너무 아파... 준비해가지고 간 샌들을 신어야 할것 같은 분위기...
 
다행히 샌들로 갈아신고 나니.. 한결 편안해 진것 같았습니다. 샌들 안챙겨 갔으면 어떡~~~~ ^^;;
 
(혹시 이곳 건너실 계획이 있으신 분은 반드시 샌들이나 슬리퍼 하나 준비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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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또다른 여행객들... 잘~~ 걷습니다... ㅎㅎㅎ
 
암튼... 바닷물이 빠진 길을 건너서 트레킹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나 신선했던 기억으로 다가오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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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물이 빠진 Bay를 다 건너고 반대편에 있던 아와로아 산장(Awaoa Hut)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편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 저 주황색 표지판을 보고 걸어온 것이라... 쉽게 찾아올수 있었던 것이지요.

지금은 사진상에... 물이 빠졌을때의 시간이라 아무것도 없이 보이는것 같지만....
 
실제로 다음날 아침 산장 바로 앞에까지 물이 들어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랬던 기억이..... (다음편 포스팅에서 보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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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드디어 첫날의 최종 목적지인 아와로아 산장(Awaroa Hut)에 도착하여 기념사진 한판 찍어봅니다.
 
이미 먼저 도착한 몇몇 트래커들도 산장에서 짐을 풀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것이 보이네요.
 
토타라누이(Totaranui)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쉬엄쉬엄 와서 그런지 별루 피곤하지도 않은... ^^

 
참고로 아벨타스만 국립공원 내에 있는 산장에서는 화기가 따로 구비되어 있지는 않고
 
또한 난방시설이 없어 새벽엔 추위를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도 즐거운 캠핑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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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저곳은 과연 어떤 곳일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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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보니... 정답은 바로... 샤워장... ㅋㅋㅋ
 
정말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모습 그대로... 그냥 수도꼭지 하나에 나뭇가지로 만든 울타리가 전부...
 
그래도 산장에 있을건 다있네요.  우리나라 지리산 산장에 샤워장 있는거 봤습니까? ^^;;
 

하지만... 잠금장치? 따뜻한 물?  오우~~ 기대하지 마세요.... ㅎㅎ
 
Only Cool Water 뿐입니다. 그나마 한여름 뜨거운 햇빛이 내리쬘땐 나은 편이겠지만...
 
일교차가 심한 이곳 뉴질랜드에서 해가 떨어진 저녁이나 이른 아침엔.. 그야말로 얼음물... -.-;;

그래서.. 저곳에서 저는 샤워를 했냐고요?  일단 첫날은 그냥 넘어갑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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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산장에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전에 마라하우에서 출발할 때 큰짐을 이곳 아와로아까지 팩트랜스를 요청했기에 짐을 찾으러 가야했습니다.
 
근데 이곳 아와로와에서는 수상택시 정류장이 아와로아 산장 근처에 있는것이 아니고...
 
아와로아 롯지 (Awaroa Lodge) 부근에 있는 해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까지 걸어가야 했어요.
 
(실제로 걸어가보니 30-40분 정도 걸리는 거리... 왜이케 먼거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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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짐 찾으러 Awaroa Lodge 까지 걸어가는 중에 물이 빠진 바닥에 세워져 있는 배 한척...

지금은 물이 빠져 잠시 육지위의 배가 되었지만.. 조금 있으면 물이 차 둥둥 떠다닐것으로 생각되네요.
 
때문에 수시로 물이 빠졌다 들어왔다 하는 이곳의 배의 밑판은 전부 납작하게 생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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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Awaroa Lodge 에 도착...  국립공원 내에 드물게 현대화된 식당이랑 카페가 있는 곳인데 물가가 비싼 편이라..
 
여유가 있는 트래커들이라면 한번쯤 들러도 좋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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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지 앞 해변가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저의 큰 짐을 발견.... 그걸 들고 다시 오늘 묵을 아와로아 산장까지 걸어가야 했는데....
 
역시 좀 머네요... 무거워 죽겠는데.. ㅠ.ㅠ

하지만 아와로아 쪽만 그렇고... 나머지 Bark Bay나 Anchorage Hut 쪽은  수상택시 정류장이랑 Hut 이랑 가깝기 때문에
 
짐 찾으러 먼길 갈 필요가 없으니 큰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암튼... 무거운 짐을 들고 낑낑거리며 Hut에 도착한 후... 저녁을 해먹으려고 짐을 풀고 있는데...
 
저 멀리서 여자애 두명이 산장쪽으로 힘들게 걸어오던데, 가만 보니..  오전에 만났던 그 한국인 학생들이더라구요... ㅎㅎ

어깨엔 무거운 배낭과.. 한쪽손엔.. 텐트자루까지 든채로... 허걱~~ 완죤 무거울텐데...
 
그 친구들은 저와는 다른 코스로 트레킹을 할것 같아 오전엔 그냥 별말 없이 헤어졌었지만...
 
그제서야.. 다시 반갑게 인사하며... 어찌된 거냐고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자기네들도 뒤늦게 인포센터를 통해 알아보다가 물때 시간이 안맞아 위로 올라가는 순서보다는
 
저처럼 토타라누이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코스를 추천해 줘서 느즈막히 출발해 이제 도착했다는 것이더라구요.
 
그래서 힘겹게 물때시간 겨우 맞춰서... 이곳 산장까지 도착했던 것이었습니다.... ^^
 

하지만 헛패스는 이미 예약이 다 찬 상태라... 캠핑장 패스와 캠핑장에서 야영을 할 텐트를 빌려 왔고
 
다행히 산장 바로 옆에 캠핑장이 있어 텐트 치는것을 도와준 뒤... 같이 저녁을 해 먹기로 했습니다.

이 친구들은 3일 정도 앵커리지 까지만 트레킹을 하고 거기서 트래킹을 끝낸다는 계획이더라구요.
 
저보다 하루 일찍 끝나는 일정이긴 했는데 그래도 3일간 같이 트레킹을 할수 있는 친구가 생기니
 
혼자 심심하게 트레킹 하는것 보단 나을것 같기도 해서 앞으로 일정을 같이 하기로....하고 첫날은 그렇게 저물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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