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가을 시즌, 전남 담양을 찾는 분들이라면, 제일 먼저 메타세콰이어길이나 관방제림 같은 곳을 먼저 가게 될텐데요. 아무래도 담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특히 가을에는 붉게 물든 메타세콰이어길 단풍이 꽤 아름답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담양 메타세콰이어길과 관방제림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직까지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을 소개해 볼까 하는데요. 바로 담양호 호수를 따라 산책로가 이어진 용마루길입니다. 담양호 국민관광지로 알려진 곳이기도 한데요. 광주 근교에 계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곳을 알고 찾아오는 분들이 계시지만, 생각보다 외지인들에게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곳 같더라고요.
담양호 용마루길 입구 쪽에는 무료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으니 이곳에 주차 후 용마루길을 걸으면 좋습니다. 입구에도 커다란 안내지도가 나와 있는데요. 담양호 용마루길은 담양호 호숫가를 따라 둘레길 코스로 만들어진 산책로입니다.
총 3개의 코스가 있는데요. 저는 가장 무난한 1코스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1코스의 경우, 주차장 길 건너편 입구에서부터 시작해 편도 3.9km 왕복 약 8km 정도 되는 코스로 소요시간은 왕복 2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더라고요.
용마루길 1코스의 시작점은 주차장에서부터 호수 반대편으로 건너가야 하기에 처음에는 길다란 목조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목조다리 위에서 보는 담양호의 전경과 인근 추월산의 가을 풍경도 꽤나 아름답더라고요. 그리고 추월산 용마루길은 개방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09시~17시까지이니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목조다리를 건너자마자 호숫가 둘레길을 따라 데크길이 시작됩니다. 거의 호숫가 둘레길을 따라 걷는 코스여서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었어요. 코스 전체가 데크길로 되어 있는 건 아니고요. 중간중간 흙길로 된 구간도 있으니 데크길과 흙길을 반복하며 걷는 코스라 생각하면 됩니다.
산을 타는 것이 아니어서 등산의 느낌보다는 가벼운 호숫가 산책을 하는 기분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전체코스 왕복 8km가 그리 짧은 구간은 아니어서 걷는게 힘든 분들은 중간쯤 갔다가 되돌아 오셔도 됩니다.
용마루길 1코스 전체가 대부분 호숫가를 따라 걷는 길이라 걸으면서 내내 호수를 바라볼 수 있고, 중간 지점에서는 호수 건너편으로 꽤나 멋진 풍광을 마주할 수 있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쉼터와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잘 마련되어 있어요.
저는 이날 1코스 전체를 모두 왕복으로 걷기는 했는데, 처음에는 꽤 많은 분들이 입구 쪽에서 같이 걷기 시작한 분들이 대부분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되돌아 가시는 것 같더라고요. 덕분에 혼자 조용히 산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화장실은 출발 지점에서부터 약 2/3 지점 쯤에 딱 하나 있어요. 볼 일 보실 분들은 이고에서 해결하시면 됩니다.
화장실을 지나서부터는 다시 흙길이 이어지게 되며, 여기서 코스 마지막 지점까지는 막판 오르막길이 있기도 합니다. 한참 동안 평지를 걷다가 마지막 오르막길을 만나니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1코스 마지막 지점까지 무사히 도착을 했네요. 여기서 길이 더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시간이 늦기도 했고, 체력도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한 시점이라 여기서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했던 지점으로 원점 회귀를 했습니다. 암튼, 용마루길은 호숫가를 따라 걷는 길이어서 그런지 그리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어서 좋았고, 한창 가을의 풍광을 만끽하며 걷기에도 좋아 광주 근교 걷기 좋은 길을 찾는다면, 이곳 담양호 국민관광지 용마루길을 한 번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 가을(秋)'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걷기 여행 가볼만한곳 추천 철원 백마고지 DMZ 평화의 길 (2) | 2024.11.22 |
---|---|
전남 나주 가볼만한곳 남평역 간이역 및 나주 은행나무 수목원 (1) | 2024.11.20 |
경주 단풍 나들이 가볼만한곳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 천년의숲 정원 (0) | 2024.11.15 |
대전 근교 가을 나들이 가볼만한곳 충남 논산 온빛자연휴양림 (1) | 2024.11.13 |
대구 근교 사찰 가볼만한곳 경북 청도 운문사 가을 단풍 및 은행나무 (4) | 2024.11.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