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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부산여행 추천코스, 가볼만한 곳

by @파란연필@ 2014. 11. 21.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서 아날로그의 추억을 되짚어보다



부산여행을 오신다면 가볼만한 곳이 참 많이 있는데요.


남포동, 국제시장 쪽을 방문하신다면, 조금만 더 걸어가면 나오는 보수동 책방골목까지 꼭 가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보수동 책방골목 역시 국제시장과 마찬가지로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내려와


국제시장 한쪽에 자리를 잡아 피난길에 짊어지고 온 책들을 사고 팔면서부터 자연스레 생긴 곳이라 하는군요.




지금은 대형서점 같은 곳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새책을 얼마든지 쉽게 구할 수 있고,


또한 인터넷의 발달로 책을 보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드는 탓에, 전국의 유명 헌책방들이 점점 문을 닫고 없어졌지만...


그나마 부산의 보수동 헌책방 골목만이 예전의 모습을 간직한 유일한 책방골목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보는군요.




물론 보수동 책방골목도 얼마전까지 사라질 위기에 처해져 있었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지자체의 도움과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지금은 부산의 대표적인 여행명소가 되고 있답니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국제시장 쪽에서 산복도로가 있는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오시면 보수동 사거리 교차로가 나오는데,


거기서부터 골목이 시작된답니다. 골목 입구에 세워진 책 나르는 아저씨 동상~ ^^





이곳이 바로 책방골목이 시작되는 입구 쪽이랍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저의 경우.... 학창시절때 참고서를 사기 위해 이곳을 많이 들렀던 기억이 나는군요.


당시만 해도 참고서를 새책으로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던지라.....


이곳에서 헌참고서를 찾아보고 구입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젠 다 추억이 되었다는... ^^





예전에는 헌책 위주로 판매를 하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헌책은 물론 새책도 팔고 있다고 하는군요.


생각보다 좁은 골목이긴 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지나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활기찬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왠지 없는 책이 없을 것만 같은 이 거리.... 이곳에서만큼은 책이 주인공이라지요.


항상 이곳을 지나다닐때마다 맡을 수 있는 헌책 특유의 냄새.... 다들 아시는지? ^^


물론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헌책에서 나는 책냄새가 어린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묘한 힘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예전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책방골목에 자리잡은 조그만 카페들....


사실 책을 사러 이곳에 오는 사람들도 분명 있기는 하겠지만, 책을 사기 보다는 이곳의 분위기와 문화를 느끼며


책을 벗삼아 차를 한잔 하러 들리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군요.


이런 모습과 풍경들이 지금의 보수동 책방골목만의 특색있는 공간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왠지 여행 카테고리의 책장에 왠지 더 눈이 가더라는... ^^





지금은 사라진지 오래된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 표지에서 아시아의 별, 보아의 앳된 모습도 볼 수 있구요. ^^





헌책 뿐만 아니라... 옛시절... 사용하던 오래된 LP판을 소장하고 있는 곳도 있더라구요.


이것저것 들춰서 살펴보니..... 무려 82년도 대학가요제 LP판도 나오더라는... ㅎㅎ


집에 턴테이블이 있었더라면 아마 몇장 사왔을듯 하네요. ^^





암튼... 그리 길지는 않은 골목길이지만, 이 골목길을 걸으면서 나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추억여행을 한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름 부산에 살면서도 이런 느낌을 가지게 되는데, 외지에서 오시는 분이라면


특히 30,40대 이상이신 분들이 예전 학창시절을 떠올리고 옛시절의 향수가 그리워진다면


보수동 책방골목.... 꼭 한번 가보실만한 곳이 아닐가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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