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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바다 속 무덤인 수중왕릉을 보셨나요? - 경주 문무대왕릉

by @파란연필@ 2010. 6. 10.




경주 산림환경연구원을 나와서 부산으로 내려가는 길에 수중왕릉이라 불리는 문무대왕릉을 들러보기로 하였습니다.

경주 문무대왕릉 (대왕암)

우리나라에선 특이하게도 경주 감포의 동해바다 해안가 200여미터 떨어진 곳, 바닷가에 위치한 왕릉이랍니다.

삼국통일을 완성시킨 신라 문무왕이 나중에 죽어서도 통일된 신라의 안위를 위해 화장을 한 뒤, 유해를 이 곳 대왕암 일대에

뿌리게 하면 죽어서도 용이되어 국가를 평안하게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지의법사에게 유언을 남겼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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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로 들어서면 마치 해수욕장처럼 긴 백사장의 해안가 너머로 문무대왕릉이 어렴풋이 바다 한가운데 보입니다.

이날 날씨가 참 좋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제대로 서있기가 힘이 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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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는 해안가 너머에 조그만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아주 자그마한 마을이었던것 같습니다.

햇빛이 좋아서 그런지 이날따라 동해바다가 더욱 푸르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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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아이 한명이 다가오는 파도에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잼있게 놀구 있는 모습이 귀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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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조금 더 큰 아이들 세명이 해안가에서 물수제비 놀이를 즐기고 있네요.

근데 이렇게 높은 파도에 과연 물수제비가 제대로 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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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파도가 정말 높았답니다. 아마 한여름에라도 해수욕 하기엔 힘든 곳처럼 보였어요.

그래도 손에 잡힐듯한 문무대왕릉은 굳건히 그 자리를 잘 지키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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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물에는 직접 들어가진 못하지만.. 이렇게 몰아치는 파도를 놀이삼아 즐기는 아이들이 마냥 행복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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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랬던 하늘이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 흐리게 변하는 변화무쌍한 날씨가 계속 반복이 됩니다.


문무대왕릉이라 불리는 대왕암은 위에서 내려봤을때, 큰 바위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이고,

중앙에 약간 넓은 공간이 있어 이 공간에 바로 장례를 치루고 유해를 뿌렸다는 대석이 자리잡고 있다 하네요.

그런데 이 대석이 자리잡고 있는 곳은 바위 주변에서 파도가 몰아쳐도

항상 잔잔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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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릉을 바라보고 오른쪽을 바라본 해변가랍니다. 인적없이 쓸쓸한 파도만이 해안가의 자갈밭을 굴리고 있네요.


부산분들은 경주에 여행을 왔다면 시간여유가 있다면, 돌아가실땐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말고 이렇게 국도를 타고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는 것도 참 좋을것 같아요. 해안 드라이브도 즐길수 있고, 이렇게 관광지도 만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곳 문무대왕릉은 추운 겨울날 새벽 일출이 그렇게 장관이라고 합니다.

부지런한 사진사 분들께서는 동이 트기전 이곳에 자리잡아 해무와 운무가 끼는 문무대왕릉의 새벽일출을

아주 멋지게 담아내는데, 저도 언젠가 이곳에 새벽 일출 출사를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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